10월 25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을 묵상하고 정리한 새벽설교문입니다. 본문은 히스기야 왕의 이야기를 통하여 성공과 은혜가 어떻게 교만의 시험대가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만으로 넘어진 우리가 어떻게 회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깨닫습니다. 겸손한 자에게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역대하 32장 24절-33절, 은혜 위에 겸손으로 서십시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새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서론: 인생 최고의 순간에 찾아온 위기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성공의 순간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오랜 노력 끝에 중요한 시험에 합격했을 때, 사업이 크게 번창했을 때, 자녀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때, 우리는 큰 기쁨과 감사를 느낍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인생 최고의 순간이 종종 가장 위험한 영적 시험대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잘 풀릴 때, 우리의 마음속에 슬그머니 교만이라는 독초가 자라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히스기야 왕이 바로 그랬습니다. 그는 앗수르라는 초강대국의 침략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습니다. 온 열방이 그에게 예물을 가져오며 그의 명성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게다가 죽을 병에 걸렸다가 15년이나 생명을 연장 받는 기적까지 체험했습니다. 그야말로 은혜와 성공의 정점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성경은 그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합니다.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25절).
본론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가장 큰 은혜의 순간에 찾아오는 교만의 시험을 통해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겸손히 회개하는 자에게 끝까지 신실하심을 보여주신다는 진리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1. 은혜는 교만의 시험을 동반합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엄청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죽을병에서 살려주셨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큰 은혜가 그에게는 영적 시험이 되었습니다. 25절은 그의 상태를 정확히 설명하였습니다.
- 역대하 32:25,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하나님은 왜 이것을 시험이라고 하셨을까요? 31절은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몰라서 시험하신 것이 아닙니다. 히스기야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성공과 은혜 앞에서 우리 마음의 진짜 주소가 어디인지를 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쉽게 은혜를 잊고, 그 자리에 '나'를 올려놓으려 하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죄된 본성입니다. 우리는 조금만 잘 되어도 금방 하나님을 잊어버립니다. 기도의 자리에서는 멀어지고, 감사의 고백은 줄어듭니다. 이것이 바로 히스기야의 문제였고, 오늘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성공은 여러분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고 있습니까, 아니면 더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 교만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온 우주보다 더 큰 영광을 가지신 분이지만, 그 영광을 자랑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의 교만을 대신하여 완벽한 겸손을 이루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을 바라볼 때, 교만의 시험을 이길 힘을 얻게 됩니다.
2. 겸손은 회복의 유일한 길입니다.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히스기야와 예루살렘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히스기야가 선택한 길은 무엇이었을까요? 변명하거나 남 탓을 하지 않았습니다. 2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하 32:26, 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그들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라
히스기야가 '뉘우쳤다'(כָּנַע, 카나)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원어로는 '스스로를 낮추었다', '겸비하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다시 고백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겸손히 회개했을 때 하나님의 진노가 그 세대에는 멈추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우리의 교만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오지만, 우리의 진심 어린 회개와 겸손은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넘어진 자리에서 주저앉아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교만을 깨달았을 때, 즉시 엎드려 회개하고 다시 은혜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 회개는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과할 때만 가능합니다. 십자가 앞에 설 때, 나의 교만이 얼마나 큰 죄이며, 그 죄를 위해 예수님이 어떤 값을 치르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회개의 영을 부어주실 때, 우리는 히스기야처럼 진정으로 마음을 낮추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 당신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는 성공이라는 시험대 앞에 섰던 히스기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큰 은혜 앞에서 교만하여 넘어졌지만, 회개를 통해 다시 일어서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 시간 성령님께서 우리 각자의 마음을 비추어주시길 원합니다. 혹시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이 주신 성공과 은혜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며 교만해진 영역은 없습니까? 감사를 잊어버리고, 기도의 자리를 떠나고, 마음이 높아져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히스기야처럼 마음의 교만을 뉘우치고 주님께로 돌아갑시다. 우리의 교만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완벽한 겸손의 본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그분만이 우리의 교만을 씻고, 참된 겸손의 생명을 주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십니다. 넘어진 채로 머물러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십니다. 오늘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려 회개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 이전보다 더 큰 은혜의 통로로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이 겸손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속에도 히스기야와 같이 교만한 마음들이 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룬 것과 같이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이 아침에 겸손히 회개하오니, 우리를 용서하옵소서. 우리를 회복시켜 주시고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성공의 때에 교만하지 않고 감사하게 하소서.
- 마음의 교만을 깨닫고 즉시 회개하게 하소서.
- 예수님의 겸손을 닮아 서로를 섬기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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