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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4장 14절-33절, 무너진 곳에서 발견한 말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28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하 34장 14절-33절로, 요시야 왕이 무너진 성전에서 잊혀졌던 율법책을 발견하는 내용입니다. 왕은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렸고, 그 말씀을 백성들에게 선포하여 하나님과의 잊혀진 언약을 갱신하였습니다. 잃어버린 말씀을 다시 발견할 때 시작되는 진정한 삶의 개혁과 새 언약의 소망을 나눕니다.


역대하 34장 14절-33절, 무너진 곳에서 발견한 말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역대하 34장 14절-33절, 무너진 곳에서 발견한 말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 새 찬송가 254장, 내 주의 보혈은



서론: 잃어버린 말씀을 찾습니다


혹시 집안 대청소를 하다가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소중한 물건, 예를 들어 결혼반지나 부모님의 유품을 찾았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아마 잊고 있던 기억과 감격이 밀려올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대청소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유다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가장 소중한 것, 바로 '하나님의 율법책'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랜 세월 동안 성전 구석에서 먼지에 쌓인 채 잊혀졌습니다.

이것이 유다만의 이야기일까요?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집집마다 성경책이 여러 권 꽂혀 있고, 스마트폰 앱으로 언제든 말씀을 볼 수 있지만, 정작 우리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잃어버린 책'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말씀이 사라진 자리에 세상의 기준과 헛된 우상들이 가득 차, 삶의 성전이 무너져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론: 말씀이 다시 들릴 때 일어나는 일


오늘 본문은 이처럼 무너진 삶의 현장에서 '다시 발견된 말씀'이 어떻게 한 사람과 공동체 전체를 뒤흔들고 새롭게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발견: 말씀은 우리의 죄를 드러낸다.

요시야 왕은 16세에 개혁을 시작하여 8년 동안 우상을 제거하고, 드디어 18년째에 무너진 성전을 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한 의도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제사장 힐기야가 성전 구석에서 율법책을 '발견'(מצא, 마짜)합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작은 순종이, 잊혀진 말씀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은혜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서기관 사반이 왕 앞에서 이 율법책을 읽어줄 때, 왕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19절입니다.

  • 역대하 34:19,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말씀을 발견한 기쁨에 잔치를 벌인 것이 아닙니다. 옷을 찢었습니다. 옷을 찢는다는 뜻의 히브리어 '카라'(קָרַע), 이것은 극도의 비통함과 절망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왜입니까? 말씀의 거울 앞에 서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자신과 백성의 끔찍한 죄악, 그리고 그로 인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저주)이 비로소 보였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진짜 말씀과의 만남은 달콤한 위로 이전에 아픈 찔림으로 시작됩니다. 말씀은 먼저 우리가 얼마나 절망적인 죄인인지, 얼마나 하나님의 기준에서 벗어나 살았는지 적나라하게 폭로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첫 단계입니다. 율법의 정죄 앞에서 요시야가 옷을 찢었듯, 오늘 우리도 말씀 앞에서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주님, 내가 죄인입니다. 나는 소망이 없습니다." 이 절망의 자리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이 율법의 모든 저주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몸이 찢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먼지 쌓인 성경책을 다시 펼치십시오. 그 말씀이 당신의 안일함을 찌르고 죄를 폭로할 때, 피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바로 회복의 시작입니다.


2. 반응: 말씀은 부드러운 마음을 요구한다.

옷을 찢은 요시야는 신하들을 여선지자 훌다에게 보냅니다. "이 말씀이 정말 사실이냐?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

훌다의 예언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심판은 확정되었다(24-25절).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죄악이 너무 컸습니다. 둘째, 그러나 요시야 왕, 당신에게는 긍휼이 임할 것이다(26-28절). 당신은 조상들과 달리 평안히 눈을 감을 것이며, 이 재앙을 보지 않을 것이다."였습니다.

왜 요시야는 예외가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27절에서 그 이유를 정확히 말씀하십니다.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하 34:27,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라크, רַךְ)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니크나, נִכְנַע)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핵심은 두 단어입니다. '부드러운 마음'과 '겸손'. 그의 조상 므낫세는 마음이 '완악하여' 말씀을 거부했지만, 요시야는 그 마음이 '연약하고 부드러워서' 말씀이 들릴 때 즉각 반응했습니다. 그는 "조상 탓이다", "나는 억울하다" 변명하지 않고, "하나님, 바로 내가 죄인입니다"라고 스스로를 낮추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 말씀 앞에 깨지고 부서지는 '부드러운 마음'을 찾으십니다. 우리의 마음은 본래 돌같이 굳어 있습니다(겔 36:26). 내 힘으로는 부드러워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피 흘리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마음을 녹일 때, 성령께서 우리의 굳은 마음을 기경하여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시킬 때, 우리는 비로소 심판이 아닌 긍휼의 대상이 됩니다.

오늘 말씀 앞에서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굳어 있습니까, 아니면 부드럽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3. 갱신: 말씀은 '함께' 언약 위에 서게 한다.

훌다에게 긍휼의 약속을 받은 요시야는 "다행이다, 나만 구원받았구나" 하고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즉시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와 백성, "높고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30절) 전부를 성전으로 소집합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다시' 율법책을 읽어줍니다. 그리고 31절, 왕이 백성들 앞에서 언약(베리트, בְּרִית)을 세웁니다.

  • 역대하 34:31,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진정한 개혁은 '나 혼자'의 결단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공동체의 순종으로 나아갑니다. 요시야는 백성들도 이 언약에 참여하게 했습니다(32절). 신앙은 개인적인 고백이지만, 결코 사적인 취미가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부름받은 언약 공동체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눅 22:20). 우리는 그 피로 맺어진 '새 언약 공동체'입니다. 나 혼자 은혜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이, 우리 구역이, 우리 교회가 '함께' 말씀 위에 서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님을 따르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잊혀진 말씀을 다시 중심으로 가져와, 우리의 깨어진 관계와 무너진 삶의 영역들을 '함께'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역대하 34장 14절-33절, 무너진 곳에서 발견한 말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찢어진 옷, 찢기신 그리스도


요시야의 개혁은 위대했습니다. "요시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라고 33절에 기록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기록합니다. 그가 죽자마자 유다는 다시 끔찍한 우상숭배로 돌아갔고, 결국 멸망했다라고 말입니다. 요시야의 찢어진 옷과 백성들의 결단은 불완전했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요시야처럼 '내 옷'을 찢는 결단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를 위해 '몸이 찢기신'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 있습니다. 말씀을 잃어버려 무너진 삶의 자리에 계십니까? 오늘 다시 '말씀'을 발견하십시오. 율법의 정죄 앞에서 절망하십시오. 그리고 그 저주를 대신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부드러운 마음'으로 엎드리십시오.

그리스도께서 피로 세우신 새 언약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오늘 우리 마음에 그 말씀을 새기시고, 우리를 붙드실 것입니다. 무너진 내 삶에서, 우리 가정에서, 우리 교회에서, '말씀이 다시 들릴 때' 일어나는 놀라운 개혁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말씀을 잃어버리고 세상 기준을 따라 살았던 우리의 무관심과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율법의 저주 아래에서 죽을 수 밖에 없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몸을 찢으시고 새 언약을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오늘 다시 우리의 마음을 찢고 부드럽게 하여,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기로 결단 하오니, 성령님께서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드러운 마음을 주소서.
  • 죄를 깨닫고 돌이키는 회개의 영을 주소서.
  • 우리 교회가 주의 말씀 위에 서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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