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하 36장 1절-27절이며, 이 본문을 묵상하고 정리한 새벽설교문입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들과 예루살렘 멸망은 하나님의 경고를 멸시하여 '고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이었음을 본문을 분명하게 기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절망의 끝에서 이방 왕 고레스를 감동시키시고 70년 만에 회복을 명령하셨습니다. 죄의 포로된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발견합니다.
역대하 36장 1절-23절, 절망의 끝에서 부르신 희망의 노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70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 새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서론: "더 이상 고칠 방법이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살면서 "이제 정말 끝이다", "더 이상 고칠 방법이 없다"는 절망적인 선고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의사가 환자에게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할 때, 혹은 신용불량으로 모든 길이 막혔을 때,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깨어져 버렸을 때, 우리는 깊은 절망을 경험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역대하 36장은 한 나라, 유다 왕국의 공식적인 '사망 선고'와 같은 말씀입니다. 한 장(章) 안에 무려 네 명의 왕이 스쳐 지나갑니다. 3개월짜리 왕, 11년짜리 왕... 그들의 공통점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는 것입니다. 나라는 기울고, 백성은 잡혀가고, 마침내 예루살렘 성전은 불타고 성벽은 무너집니다. 화려했던 역사가 피와 눈물로 얼룩진 채 끝이 나는 순간입니다.
왜 이렇게 비참한 끝을 맞이했을까요? 돈이 없어서일까요? 군사력이 약해서일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16절에서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 역대하 36:16,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회복할 수 없다'는 말은 '고칠 방법이 없다'(מַרפֵּא, 마르페)입니다. 이 말이 바로 유다의 영적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15절을 보십시오.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보내셨으니 이는 그의 백성과 거하시는 곳을 아끼심이라." 하나님은 아끼셨습니다.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계속 기회를 주셨습니다.
본론
하지만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비웃고, 멸시하고, 욕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손길을 계속해서 뿌리친 결과, 그들의 마음은 스스로 '고칠 수 없는' 상태, 즉 완악함의 절정에 이른 것입니다. 이것이 죄의 가장 무서운 속성이며, 오늘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내 생각, 내 고집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커져서, 더 이상 말씀이 들리지 않는 상태, 그것이 바로 '고칠 방법이 없는' 영적 위기입니다.
1. 심판은 말씀대로, 긍휼도 말씀대로 임합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하십니까? "고칠 방법이 없게 되자" 17절,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을 들어 유다를 심판하십니다. 성전이 불타고 모든 보물이 약탈당하고, 백성들은 바벨론의 노예가 됩니다. 철저한 멸망입니다.
그런데 이 끔찍한 심판 속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발견해야 합니다. 첫째, 이 심판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이 "넘기신" 것입니다. 역사는 우연히 흘러가지 않습니다. 둘째, 이 심판은 말씀대로 성취된 것입니다. 21절입니다.
- 역대하 36:21,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하나님은 이미 예레미야를 통해 70년간의 포로 생활을 예언하셨습니다. 심지어 땅이 '안식'(שָׁבַת, 샤밧)을 누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백성들이 죄로 인해 지키지 않았던 그 안식년의 율법을, 하나님은 땅을 강제로 쉬게 하심으로 성취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줍니까? 하나님은 농담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죄에 대한 그분의 경고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동시에, 긍휼과 회복에 대한 그분의 약속 또한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70년이라는 '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희망의 씨앗입니다. 심판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계획 안에 있는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의 죄에 대한 심판은 어디에서 이루어졌습니까?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진노와 심판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되, 동시에 우리를 향한 긍휼의 약속을 십자가에서 성취하셨습니다.
2. 절망의 한복판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21절까지의 이야기는 완벽한 절망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만약 역대기가 21절에서 끝났다면, 성경은 비극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22절은 성경에서 가장 충격적인 반전 중 하나입니다. 2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하 36:22,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여호와께서 바사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시간이 흘러 70년이 찼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여전히 바벨론(이제 페르시아가 됨)의 포로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돌아갈 힘이 없습니다. 고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 일하십니까? "여호와께서" 일하십니다(כָּלָה, 칼라).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십니까? 놀랍게도, 유다 백성이 아닌 이방의 왕, 정복자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십니다."(עוּר, 우르) 하나님은 이미 150년 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고레스의 이름까지 정확히 예언하시며(사 44:28), 그가 성전을 재건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자격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절망의 포로 생활에 주저앉아 있을 때, 우리가 "고칠 방법이 없다"고 포기할 때, 하나님은 이미 저 반대편에서,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방 왕 '고레스'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삶에 '고레스'는 누구입가? 하나님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람, 심지어 믿지 않는 상사나 원수 같은 사람을 통해서도 그분의 구원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3. "올라가라!" 절망을 뒤엎는 희망의 명령
고레스 왕이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되어 무엇을 선포합니까? 23절입니다.
- 역대하 36:23,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이것이 역대기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올라갈지어다!"(וְיָעַל, 웨야알!) 멸망과 포로로 '내려갔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이방 왕의 입을 통해 '올라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의 죄는 16절처럼 "고칠 방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죄의 포로였습니다. 십자가는 21절처럼 우리의 완전한 심판과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22절의 아침을 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온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고레스 칙령'입니다. "사망의 포로들아, 죄의 노예들아, 이제 다 올라갈지어다! 내가 내 아들 예수를 죽음에서 '깨웠노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참된 고레스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의 바벨론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무너진 삶의 성전, 하나님의 교회를 다시 건축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결론: 당신의 이야기는 21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당신의 삶은 역대하 36장의 몇 절에 머물러 있습니까? 아직도 16절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비웃으며 완악한 마음으로 버티고 있습니까? 아니면 21절처럼 모든 것이 무너진 멸망의 현장에서 "이젠 끝이다"라며 절망하고 있습니까?
기억하십시오. 신실한 백성의 이야기는 21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22절과 23절의 새 아침을 여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절망의 마침표를, 희망의 쉼표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참된 고레스가 되셔서 선포하십니다. "죄와 절망의 포로 된 자들아, 다 내게로 올라오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이 복음의 초청에 응답하십시오. 우리의 완악함을 회개하고, 절망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주님이 주시는 새 희망을 붙드십시오. 그리고 주님과 함께 무너진 내 삶의 성전을, 우리 가정과 교회의 성전을 다시 세우는 재건의 여정을 시작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주의 경고를 무시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살았던 우리를 용서해 주옵소서. 고칠 방법이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고, 십자가의 은혜로 살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주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오늘을 살아가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말씀 앞에서 완악한 마음을 깨고 순종하게 하소서.
- 절망의 끝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게 하소서.
- 무너진 삶의 영역을 복음의 능력으로 다시 세우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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