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에스라 6장 13-22절은, 성전 건축의 완성과 기쁨의 봉헌식, 그리고 유월절 준수 등을 통하여 하나님의 주권적인 도우심이 유다 백성들에게 임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성전 완공 후 참된 예배의 회복을 경험합니다. 오늘 우리도 반대를 이기고 순종할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에스라 6장 13절-22절,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이 회복되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
- 새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서론: 기쁨을 잃어버린 시대를 사는 우리
여러분,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했던 일이 마침내 끝났을 때의 기분을 기억하십니까?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우리는 '기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 기쁨이 얼마나 오래가던가요?
어쩌면 우리는 기쁨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의 감격과 열정은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조차 의무감이나 습관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삶의 문제와 반대에 부딪혀 기도와 말씀의 열정은 식어버리고, 그저 현상 유지만 하는 무기력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꼭 우리 같았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기쁨과 감격이 넘쳤습니다(스 3:11).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그들은 무려 16년 동안 성전 건축을 중단하고 맙니다(스 4장). "우리는 힘이 없어. 우리는 돈도 없어. 지금은 때가 아니야." 그들의 기쁨은 사라졌고, 절망과 무기력이 그들을 지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6장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16절은 그들이 "즐거이" 봉헌식을 행했다고 말하고, 22절은 "즐거움으로" 절기를 지켰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이런 반전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16년의 무기력을 깨고 '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식어버린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이 어떻게 회복되는지 세 가지로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순종이 완성을 이끈다.
먼저, 그들은 '순종함으로' 완성을 경험했습니다.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 에스라 6:14, 유다 사람의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을 따랐으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따라 성전을 건축하며 일을 끝내되
기적은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려 반대 세력을 막아준 것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기적은 16년 동안 멈춰있던 백성들에게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나타나 "일어나라! 다시 건축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을 때 시작되었습니다(스 5:1-2). 그리고 유다 백성들은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했고, 적들은 여전히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께서 다리오 왕의 마음을 움직여 모든 방해를 막으시고, 오히려 왕의 재정으로 공사를 돕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5절,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드디어 그들은 성전을 완성했습니다.
순종은 기쁨의 첫 번째 열쇠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의 기쁨이 사라지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생각과 내 계산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건 너무 힘들어", "지금은 때가 아니야"라며 순종을 미룰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 16년 동안 멈춰있는 성전은 무엇입니까? 회복해야 할 관계, 순종해야 할 말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까? "형통한 후에 순종하겠다"가 아니라, "순종할 때 형통하게 하신다"는 약속을 믿으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첫걸음을 내디딜 때,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을 통해 완성을 이루시고 기쁨의 문을 여십니다.
2. 정결함이 기쁨을 채운다.
둘째, 그들은 '정결함으로' 예배를 회복했습니다.
성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합니까? 파티를 열었나요? 아닙니다. 그들은 예배를 드렸습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라 6:16,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기타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즐거이 하나님의 성전 봉헌식을 행하니
유다 백성들은 "즐거이" 봉헌식을 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쁨의 예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었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그들은 수많은 제물을 드렸는데, 특별히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속죄제로 숫염소 열두 마리를 드렸더라"고 말합니다. 또한 20절에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정결하게" 했다고 나옵니다. 유월절을 지킬 때도 21절, "자기를 구별하여 이방 사람들의 더러운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함께 먹었습니다.
그들의 기쁨은 죄의 문제를 덮어둔 채 웃는 억지 기쁨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을 봉헌하며 가장 먼저 공동체의 죄를 고백하고 속죄 제물을 드렸습니다. 정결함 없이는 참된 기쁨이 없고, 죄의 해결 없이는 참된 예배가 불가능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기쁨을 회복하고 싶으십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나의 죄와 더러움을 고백하십시오. 예수님의 보혈이 나를 정결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우리가 세상의 더러움에서 우리를 구별하여(21절)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해 정결함으로 나아갈 때, 우리의 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즐거움'(16절)이 될 것입니다.
3. 은혜가 기쁨의 근원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기쁨의 근원임을 깨달았습니다.
22절은 이 모든 기쁨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우리 함께 22절을 읽겠습니다.
- 에스라 6:22, 즐거움으로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켰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즐겁게 하시고 또 앗수르 왕의 마음을 그들에게로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성전 건축하는 손을 힘 있게 하도록 하셨음이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기뻤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해냈다!"는 성취감 때문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즐겁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앗수르 왕의 마음을 그들에게로 돌리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앗수르 왕'은 실제로는 페르시아의 '다리오 왕'입니다. 왜 굳이 앗수르 왕이라고 불렀을까요?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가장 잔인한 원수였습니다. 에스라는 지금 '우리의 최대 원수였던 그 앗수르(같은 이방 왕)의 마음조차도 하나님이 돌이키셔서 우리를 돕게 하셨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제 유다 백성들은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순종한 것도, 성전이 완성된 것도, 심지어 그들의 기쁨조차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셨고, 하나님이 먼저 왕의 마음을 돌이키셨습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을 가로막는 '앗수르 왕'이 있습니까? 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문제, 직장의 상사, 어려운 재정 상황, 질병입니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그 왕의 마음을 돌이키실 수 있는 분입니다. 우리의 기쁨의 근원은 상황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즐겁게 하셨기 때문에" 기뻐하는 성도, 그것이 바로 은혜를 아는 자의 모습입니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16년의 무기력을 깨고 성전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그들의 기쁨을 회복시켰습니까? 첫째, 상황이 아닌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둘째, 죄를 덮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한 정결함이었습니다. 셋째, 자신의 성취가 아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은 돌로 만든 성전을 완성하고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들보다 더 큰 기쁨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있는 돌'이 되어(벧전 2:5)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구원의 공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심으로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기쁨은 어디에 있습니까? 혹시 무기력과 절망에 빠져 있습니까? 다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의 죄를 정결하게 하신 유월절 어린 양 예수를 붙드십시오. 모든 상황 속에서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신뢰하십시오. 그때, 세상이 주는 찰나의 기쁨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즐겁게 하시는" 참된 기쁨이 오늘 여러분의 삶에 회복될 것입니다.
이 기쁨으로 우리의 남은 삶이라는 성전을 거룩하게 건축해 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반대에 부딪혀 쉽게 낙심하고 예배의 기쁨을 잃어버렸던 우리의 무기력함과 연약한 믿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 주옵소서. 참 성전이시며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이루시고 우리에게 참 기쁨을 주셨음을 기억하고, 오늘도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헌신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맡긴 사명을 완성하게 하소서.
-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케 되어 기쁨의 예배를 회복하게 하소서.
- 모든 상황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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