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에스라 7장 11절-28절로 하나님의 선한 손이 어떻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방 왕의 마음과 금고를 여시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하심으로 유다 백성을 회복시키셨으며, 공급하시고 채우셨음을 보게 됩니다. 세상의 권력과 재물을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공급하심과 말씀 중심의 회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에스라 7장 11절-28절, 왕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손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 새 찬송가 240장, 주가 맡긴 모든 역사
서론: "왕의 결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결정권자'의 승인이 필요한 순간을 자주 만납니다. 직장에서의 상사, 은행의 대출 심사관, 혹은 교회의 제직회나 공동의회 등에서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이들의 '도장' 하나, '결재' 사인 하나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느낍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데,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의 결재가 필요하다면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종종 "돈이 없어서", "권력이 없어서", "높은 사람이 막아서" 하나님의 일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재건했지만, 여전히 페르시아라는 거대 제국의 통치 아래 있었습니다.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은 너무나 거대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이방 제국 페르시아의 왕, 아닥사스다가 포로민 출신의 율법 학자 에스라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담긴 조서(공식 명령서)를 내립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본론
에스라는 그 비밀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7장 9절과 28절은 그 이유를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이라고 반복해서 밝힙니다. 오늘 우리는 이 '왕의 조서'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손'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손은 '왕의 마음'을 움직여 길을 여십니다.
본문 11절과 12절은 왕이 에스라를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의 학자"라고 공식적으로 칭하며, 원하는 사람(자원자)은 누구든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가라고 허락합니다. 13절에서 왕이 조서를 내리는데, 이 조서는 단순한 허락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국의 공식적인 승인이며, 에스라의 사역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이방 왕이 왜 이런 일을 할까요? 에스라가 똑똑해서일까요? 그가 로비를 잘해서일까요? 아닙니다.
27절에서 에스라가 직접 고백합니다.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라 7:27,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그가 왕의 마음에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을 아름답게 할 뜻을 두시고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왕의 마음'을 주관하십니다. 세상의 왕들은 자기가 주권자라고 생각하지만, 잠언 21장 1절은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고 말씀하며, 하나님이 만물의 주권자이심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 28:18)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지금 당신의 길을 가로막는 '왕'이 있습니까? 직장 상사, 가족의 반대, 혹은 거대한 사회적 장벽입니까? 그들의 마음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으십시오. 우리는 사람에게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손은 '왕의 금고'를 열어 필요를 공급하십니다.
이 조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재정 지원을 약속합니다. 14절부터 보면, 왕과 그의 일곱 모사가 성전 제사를 위한 막대한 재정(금, 은)을 예물로 보냅니다. 심지어 부족하면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라 7:20, 그 외에도 네 하나님의 성전에 쓰일 것이 있어서 네가 드리고자 하거든 무엇이든지 궁중창고에서 내다가 드릴지니라
왕은 재정이 부족하면 "왕의 금고에서"(즉, 국고에서) 가져다 쓰라고 합니다. 21절과 22절은 더 놀랍습니다. 에스라가 가는 길의 모든 총독(재무관)에게 "신속히 시행하라"며 필요한 물품의 한도액을 정해주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은, 밀, 포도주, 기름... 왕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3절) "하나님의 진노가 왕과 왕자들에게 임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이방 왕조차 하나님의 능력을 두려워하며 공급에 동참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이 전폭적인 공급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 된 교회를 위해 하늘의 자원을 공급하시는 것을 예표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피 값으로 교회를 세우시고, 성령을 보내시며, 필요한 모든 은사를 공급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돈이 없어서' 사역을 못 한다는 말을 멈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돈으로 합니다. 우리의 초점은 '돈'이 아니라, 그 돈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손은 '왕의 권세'를 위임하여 율법을 세우십니다.
이 조서의 하이라이트는 25절과 26절입니다. 우리 함께 25절을 읽겠습니다.
- 에스라 7:25, 에스라여 너는 네 손에 있는 네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네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자를 법관과 재판관을 삼아 강 건너편 모든 백성을 재판하게 하고 그 중 알지 못하는 자는 너희가 가르치라
왕이 에스라에게 '재판관'과 '법관'을 세울 권한을 줍니다. 목적이 무엇입니까? "네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자"로 백성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율법을 어기면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26절에, "죽이거나... 정죄하라"라고까지 말합니다. 이것은 페르시아 제국의 법적 시스템 안에 '하나님의 율법'이 집행될 수 있도록 권위, 즉 사법권까지 위임한 것입니다. 에스라의 사명은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말씀(율법) 중심의 공동체'를 재건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명을 위해 세상의 권세까지 사용하십니다.
에스라는 '율법 학사'였지만, 율법의 마침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참된 율법이요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는 자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를 요구하시며, 율법의 조문이 아닌 '사랑'이라는 율법의 완성을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세(가정에서의 부모, 직장에서의 직위, 교회에서의 직분)는 무엇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당신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까?
결론: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하라
에스라는 거대한 제국의 왕이 내린 조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왕의 힘을 찬양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지막 고백을 보십시오. 28절입니다. "내 하나님 여호와의 손이 내 위에 있으므로 내가 힘을 얻어..." 에스라는 왕의 조서 뒤에 있는 '하나님의 손'을 보았습니다. 왕의 금고 뒤에 있는 '하나님의 공급'을 보았습니다. 왕의 권세 뒤에 있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보다 더 확실한 약속이 있습니다. 바로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귀한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사랑과 공급을 확증하셨습니다. 주의 십자가와 부활이 바로 우리가 영원토록 의지할 가장 귀한 조서요 은혜입니다.
이 '하나님의 선한 손'이 지금도 저와 여러분 위에 함께 하십니다. 이 '손'을 신뢰하는 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의 계획, 우리의 재정, 우리의 인맥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셔서 왕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교회를 세우시며,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합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그 손을 붙잡을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세상의 권력과 재물이 부족하다며 절망하고 주님의 능력을 의심했던 나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믿음을 더해 주셔서, 에스라와 갈이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심을 믿고 힘을 얻게 하시고, 어떤 장애물 앞에서도 담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의 손을 보게 하소서.
- 세상이 아닌, 주님의 공급하심을 의지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에 말씀의 권위가 바로 서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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