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9편 13절-24절, 나를 살피사 영원한 길로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
- 새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서론: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벽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나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때로 깊은 밤, 홀로 있을 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아무도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CCTV와 데이터 속에 노출되어 살지만, 정작 나의 깊은 속마음과 아픔을 온전히 아는 존재는 없다고 느낍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처럼, 연결되어 있으나 단절된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러나 오늘 시편 기자는 다릅니다. 그는 가장 깊은 곳, 가장 은밀한 곳까지 나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그분께 인생을 맡기는 새벽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본론
1. 당신은 하나님의 '수놓은' 걸작품입니다.
먼저, 본문 13절을 보십시오.
- 시편 139: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여기서 '만드셨다'(סָכַך, 사카크)는 말은 덮어서 보호하셨다는 뜻이고, 15절의 '기이하게 지음을 받았다'(רָקַם, 라캄)는 원어로 '수놓았다'는 뜻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놓으신 세상에 하나뿐인 '걸작품'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외모, 능력, 환경을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비하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14절에서 고백합니다.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이는 '두려울 정도로 경이롭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기적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계획)이 모래알보다 많다고 시인은 고백 합니다. 오늘 내가 겪는 고난, 아픔,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생각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 하나님 안에서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거룩한 분노와 자기 성찰의 균형
갑자기 19절에서 분위기가 바뀝니다. 19절을 읽겠습니다.
- 시편 139:19,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라며 악인들을 향한 미움을 드러냅니다. 이 구절이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앞에서 왜 이런 저주를 퍼부을까요?
이것은 개인적인 감정 싸움을 뜻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저주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주의 거룩하심을 알기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을 견딜 수 없는 '거룩한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치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없듯, 하나님의 걸작품인 성도는 죄와 섞일 수 없다는 선포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위험합니다. 우리는 남의 악을 지적하는 데는 빠르지만, 내 안의 악을 보는 데는 느리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악을 미워했으나, 자기 안에 있는 독선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놀라운 반전의 기도로 나아갑니다.
3. 나를 살피사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오늘 본문의 핵심이자 결론은 23-24절에 있습니다.
- 시편 139:23-24,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다윗은 이제 자신의 시선을 외부의 악인에게서 '나 자신'에게로 돌립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여기서 '살피다'(חָקַר, 하카르)는 광부가 금을 찾기 위해 땅속 깊이 파고드는 것을 말합니다. 다윗은 알았습니다. 악인들을 미워하는 내 마음속에도, 언제든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는 '무슨 악한 행위(24절)'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기도는 남을 향한 손가락질을 멈추고 나를 향한 무릎 꿇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주님, 내 안에 교만은 없습니까? 내 안에 숨겨둔 우상은 없습니까? 엑스레이를 찍듯 내 영혼을 투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힘으로는 이 악한 길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24절은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라고 마칩니다. 이 영원한 길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의 죄를 씻기시고, 우리를 붙들어 천국까지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 이것이 새벽에 우리가 구해야 할 단 하나의 기도입니다.
4. 낡은 그림 속 렘브란트의 서명
어느 시골 벼룩시장에서 낡고 먼지 쌓인 그림 하나가 단돈 몇 푼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런 지저분한 그림을 누가 사냐"며 비웃고 지나갔습니다. 그림은 여기저기 찢기고 색도 바래서, 누가 봐도 쓰레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지나가던 한 미술 전문가가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그림의 귀퉁이에 묻은 먼지를 닦아냈습니다. 그러자 그곳에서 희미한 서명 하나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미술계의 거장 '렘브란트'의 서명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 낡은 그림의 가치는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보물로 바뀌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림의 가치는 그림의 상태가 아니라 '누가 그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때로 우리 인생이 실패한 것 같고, 남들보다 초라해 보여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영혼에는 온 우주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서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명예를 걸고 여러분을 '걸작품'이라 부르십니다. 세상의 평가가 아닌, 나를 지으신 분의 서명을 믿으십시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앉고 일어섬을 아십니다. 여러분이 잉태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생각은 여러분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그 하나님 앞에서, 오늘 우리는 솔직해져야 합니다.
세상의 평가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동시에, 남을 정죄하기보다 내 안의 연약함을 주님께 내어놓으십시오. 오늘 이 새벽, 나를 지으신 주님 앞에 내 영혼을 열고 내 모든 생각을 아룁시다. 내 안의 상처와 죄악을 치유하시고, 오늘 하루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영원한 길로 걸어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나를 모태에서부터 신묘막측하게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 내 존재가 우연이 아닌 주님의 걸작품임을 고백합니다. 때로 세상의 기준에 흔들렸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 이 새벽에 제 마음을 감찰하여 주시옵소서. 내 안에 숨겨진 교만과 악한 길을 제하여 주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하여 생명의 길, 영원한 길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 섭리 믿게 하소서.
- 내면의 숨은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을 영원한 말씀의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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