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1편 1절-10절, 기도의 향기, 시선의 고정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 새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서론: 새벽을 깨우는 향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에 주님 앞에 나오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우리가 하루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무엇입니까? 어떤 분은 뉴스를 보고, 어떤 분은 밀린 문자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가장 거룩한 첫 행동은 하나님께 '말을 거는 것',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말을 합니다. 때로는 그 말 때문에 후회하고, 때로는 내가 내뱉은 말에 내가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은 중요하지만, 정작 내 입술을 내 힘으로 제어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요. 오늘 시편 141편의 다윗도 바로 그 고민을 안고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위기의 순간, 다윗이 붙들었던 기도의 줄을 우리도 함께 잡기를 원합니다.
본론
1.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향기입니다.
다윗은 지금 매우 다급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속히 내게 임하소서",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살려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2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 시편 141:2,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이스라엘 성전에서는 매일 아침과 저녁, 향을 피우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다윗은 지금 광야에 있어 성전에 갈 수 없지만, 자신의 기도가 곧 하나님이 받으시는 '향기'가 되고 '제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벽 기도는 단순히 소원 목록을 아뢰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 삶을 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입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오늘 하루 하나님이 흠향하시는 가장 아름다운 향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2.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십시오.
기도하는 자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입'과 '마음'입니다. 3절 말씀은 오늘 우리가 암송해야 할 기도입니다.
- 시편 141: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다윗은 자신이 쫓기는 억울한 상황에서도, 분노나 원망의 말을 쏟아내지 않기를 구합니다.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진수성찬'(4절), 즉 세상적인 쾌락과 타협의 떡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오히려 5절에서 그는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겠다"고 말합니다. 나를 듣기 좋게 유혹하는 악인의 말보다, 아프더라도 나를 살리는 의인의 책망을 달게 받겠다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의 능력은 유창한 언변이 아니라, 거룩한 입술에서 나옵니다. 오늘 하루, 비난하고 불평하고 싶은 순간마다 성령님을 파수꾼으로 세우십시오.
3. 오직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다윗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7절을 보면 "해골이 무덤 입구에 흩어짐 같이" 처참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때 다윗의 위대한 신앙 고백이 선언되었습니다.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41:8,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 두지 마옵소서
이 구절에서 핵심은 "내 눈이 주께 향하며"입니다. 문제는 여전히 큽니다. 올무와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9절). 그러나 다윗은 문제를 묵상하지 않고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합니다. 시선을 문제에서 떼어 내고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 이것이 믿음이고 이것이 기도의 승리입니다.
예수님을 생각해보십시오. 십자가의 고통과 사람들의 조롱 앞에서도 예수님은 눈을 들어 아버지를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오늘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4. 보내지 않은 편지 (Never Sent)
에이브러햄 링컨은 인내의 지도자였지만, 그도 사람이기에 불 같은 분노를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남북전쟁 당시, 명령을 따르지 않아 큰 손실을 입힌 미드(Meade) 장군에게 링컨은 분노에 찬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에는 장군의 무능함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그 편지를 끝내 부치지 않았습니다. 훗날 링컨의 유품 속에서 발견된 이 편지 겉봉투에는 그의 필체로 짧게 "보내지 않음(Never Sent)"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글을 쓰며 마음을 식혔지만, 결국 입술(펜)의 문을 지켜 관계를 파괴하지 않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우리도 하루에 수십 번, 억울하고 화나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날카로운 말 한마디로 상대를 제압하고 싶은 유혹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바로 그 순간이 오늘 본문의 '입술의 파수꾼'이 필요한 때입니다. 감정을 쏟아내면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가 되지만, 주님을 바라보며 잠시 멈추면 그 침묵은 나를 성숙시키는 '기도'가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승리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멈출 줄 아는 것이 성도의 진짜 실력입니다.
결론: 시선을 주님께, 입술은 거룩하게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소음과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기억하십시오. 첫째, 나의 기도는 하나님께 올라가는 향기임을 기억합시다. 둘째, 내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불평과 원망 대신 감사를 말합시다. 셋째, 상황이 힘들수록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봅시다.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나이다." 이 고백이 오늘 여러분을 모든 올무에서 건져내어 승리하게 하는 능력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이 새벽 우리의 기도가 주님 보좌 앞의 향기가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 성령님께서 내 입술의 파수꾼이 되어 주사 거룩한 말만 하게 하시고, 마음이 악한 꾀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어떤 위기 속에서도 내 눈이 오직 주님만 바라보오니, 우리를 모든 올무에서 건지시고 주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거룩하게 하소서.
- 어떤 상황에도 시선을 주께 고정하게 하소서.
- 유혹을 이기고 기도의 향기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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