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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묵상] 시편 150편 1절-6절, 내 삶의 모든 악기로 드리는 찬양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2월 31일 묵상] 시편 150편 1절-6절, 내 삶의 모든 악기로 드리는 찬양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78장, 참 아름다워라
  • 새 찬송가 620장, 여기에 모인 우리



서론: 마지막 숨(Breath)이 찬양이 될 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절망 속에서도, 당신은 ‘할렐루야’를 부를 수 있습니까? 죽음의 공포가 덮친 타이타닉호의 갑판 위에서 마지막까지 울려 퍼졌던 것은 비명이 아닌 찬송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이라는 오케스트라가 오늘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지, 주님은 지금도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1912년, 거대한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차가운 심해 속으로 가라앉던 비극적인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아수라장이 된 갑판 위에서 모두가 살기 위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칠 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월리스 하틀리와 그의 악단입니다. 그들은 구명보트에 타는 것을 포기하고, 떨리는 손으로 악기를 잡았습니다.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까지 그들이 연주했던 곡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호흡을 조여오는 그 절체절명의 순간, 그들은 자신들의 '악기'와 남은 '숨'을 총동원하여 하나님을 향한 마지막 찬양을 연주했습니다. 그 선율은 죽음의 공포에 떨던 이들에게 하늘의 평안을 전하는 생명의 호흡이 되었습니다.

이 장엄하고도 슬픈 연주는 성경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바로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 깊은 곳에 갇혔던 사건입니다. 복음을 전하다 억울하게 매를 맞고, 온몸이 찢긴 채 차꼬에 채워져 어두운 지하 감옥에 던져진 절망적인 밤이었습니다.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과 압박 속에서 그들은 원망의 탄식 대신, 남은 숨을 모아 하나님을 높여 찬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찬양의 소리가 감옥에 울려 퍼질 때 지진이 일어나 옥문이 열리고 간수의 가족이 구원받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린 찬양이 하늘 문을 여는 열쇠가 된 것입니다.



본론 : 삶의 모든 것으로 드리는 찬양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마주한 시편 150편은 바로 그 바울과 실라의 찬양, 그리고 타이타닉호 위에서의 연주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인은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기쁠 때나 슬쁠 때나, 혹은 숨이 멎을 것 같은 고통의 순간에도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말입니다. 과연 우리는 삶의 위기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모든 감각과 도구를 동원해 주님을 노래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새벽, 성경이 제시하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올려 드리는 찬양의 신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길 원합니다.


1. 찬양의 이유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있습니다.

시인은 먼저 '어디서' 찬양할지를 선포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 시편 150:1,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시인의 이 고백은, 이 땅의 교회 뿐만 아니라 저 광활한 우주 공간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대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이 좁은 공간에 갇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선 모든 곳이 예배의 처소입니다.

그리고 '왜' 찬양해야 합니까? "그의 능하신 행동을 인하여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라고 2절을 통하여 선언하고 있습니다. 찬양의 이유는 내 감정이나 상황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구원의 은혜에 있습니다.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나 하나님은 여전히 위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 아침 찬양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2. 내 삶의 다양한 악기로 춤추며 찬양하십시오.

오늘 본문의 백미는 3절부터 5절에 나열된 수많은 악기들입니다. 나팔, 비파, 수금, 소고, 현악, 퉁소, 제금... 당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악기가 총출동합니다.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어우러져 장엄한 오케스트라를 이룹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찬양의 방법이 획일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독특하게 지으셨습니다. 어떤 분은 '나팔'처럼 힘찬 목소리를 가졌고, 어떤 분은 '수금'처럼 섬세한 감성을 가졌습니다. 어떤 분은 '타악기'처럼 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졌습니다. 이 모든 다양한 은사와 기질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입니다.


[12월 31일 묵상] 시편 150편 1절-6절, 내 삶의 모든 악기로 드리는 찬양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더 나아가 여기에는 '춤추며'(4절)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 시편 150:4,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찬양은 단순히 입술로만 조용히 읊조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 감정과 의지 등 전 인격이 동원되는 역동적인 행위입니다. 점잖은 체면을 내려놓고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같이 기뻐 뛰는 것이 참된 찬양입니다.

여러분의 직업, 기술, 취미, 심지어 여러분이 겪는 고난의 경험까지도 하나님을 연주하는 악기가 될 수 있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질그릇 같은 우리 삶이 주님의 손에 들리면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가 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라는 단 하나뿐인 악기가 내는 고유한 찬양 소리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3. 호흡이 있는 한 찬양은 멈출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찬양의 주체와 결론을 선포합니다. 우리 함께 6절을 읽겠습니다.

  • 시편 150: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여기서 '호흡'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히브리어 '느샤마(נְשָׁמָה)'는 하나님께서 최초의 사람 아담에게 불어넣으신 생명의 기운입니다. 즉, 내가 지금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내게 생명을 공급하고 계신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있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거창한 업적을 이루기 위함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호흡을 주신 창조주를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숨을 내뱉을 때 하나님께 찬양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12월 31일 묵상] 시편 150편 1절-6절, 내 삶의 모든 악기로 드리는 찬양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병상에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는 순간에도, 그 호흡이 남아있는 한 우리는 찬양할 수 있습니다.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도 우리의 호흡은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지막 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삶은 '할렐루야'로 가득 차야 합니다.



결론: 오늘이라는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어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150편은 단순한 시가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초청장입니다. "너의 삶을 가지고 와서 이 거대한 우주적 찬양의 합주에 참여하라"는 부르심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결단합시다. 나의 일터가 성소가 되고, 나의 업무가 악기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합시다. 피곤하고 지친 몸이지만, 내 안에 있는 생명의 호흡을 다해 주님을 높이겠다고 결단합시다. 여러분의 삶이 다양한 소리를 내며 어우러질 때, 하나님은 그 어떤 웅장한 음악회보다 더 기뻐하며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이 찬양의 능력이 오늘 여러분의 삶을 힘있게 이끌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새벽 우리에게 호흡을 주시고 주님을 찬양할 자리에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이 여러 가지 악기처럼 다양하지만,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주님을 높이는 아름다운 합주가 되게 하옵소서. 입술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전 인격과 삶으로 춤추며 주님을 노래하게 하시고,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주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호흡이 있는 매 순간이 주님을 향한 찬양이 되게 하소서.
  • 내게 주신 삶의 모든 도구로 주님을 노래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가 다양한 은사가 어우러진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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