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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묵상] 미가 5장 1절-15절, 가장 작은 곳에서 시작되는 가장 큰 소망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2월 25일 묵상] 미가 5장 1절-15절, 가장 작은 곳에서 시작되는 가장 큰 소망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123장, 저 들 밖에 한 밤 중에
  • 새 찬송가 121장, 우리 구주 나셨네



서론: 새벽, 작아진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차가운 새벽 공기를 뚫고 주님의 전으로 나오신 여러분의 발걸음 위에,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와 형언할 수 없는 평강이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러분, 오늘 아침 눈을 뜰 때 어떤 마음이셨습니까? 사실 우리 중 많은 이들에게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버거운 일상’이 반복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제 해결하지 못한 숙제 같은 문제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경제적인 염려, 혹은 자녀나 건강 문제로 인해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더 커져야 한다", "더 강해져야 한다", "더 화려해져야 살아남는다"라고 외칩니다. 그 거대한 세상의 함성 속에서, 정작 내 손에 쥐어진 것은 너무나 보잘것없어 보일 때 우리는 스스로를 ‘작은 존재’로 여기며 낙심하곤 합니다.



본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상황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1절을 보면 이스라엘은 대적들에게 포위당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재판장, 즉 지도자는 적군에게 뺨을 맞는 수치를 당합니다. 나라의 자존심은 바닥에 떨어졌고, 소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칠흑 같은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 가장 초라한 곳에서 인류 역사를 뒤바꿀 역전의 드라마를 시작하십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 삶의 ‘베들레헴’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가장 낮은 곳을 선택하시는 하나님의 지혜

[12월 25일 묵상] 미가 5장 1절-15절, 가장 작은 곳에서 시작되는 가장 큰 소망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하나님은 오늘 본문 2절에서 놀라운 선포를 하십니다.

  • 미가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당시 유다에서 베들레헴은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언급될 가치조차 없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본다면 메시아는 마땅히 화려한 예루살렘 왕궁이나, 권력이 집중된 대도시에서 태어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GPS는 예루살렘이 아닌, 작고 보잘것없는 베들레헴을 가리켰습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은 세상의 교만한 큰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낮고 천한 자들을 들어 쓰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예언은 정확히 700년 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가장 높은 보좌를 버리고 가장 낮은 마구간 구유에 누우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모든 비천함, 우리의 가난함, 우리의 눈물을 직접 몸으로 겪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높은 곳’에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베들레헴’으로 오신 분입니다. 즉,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우리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신 분입니다. 4절 말씀처럼, 그분은 여호와의 능력과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우리를 먹이시는 선한 목자가 되셨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의 자리가 ‘베들레헴’처럼 작고 초라해 보이십니까? 남들에게 말하기 창피한 연약함이 있습니까? 기억하십시오. 바로 거기가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되는 성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함이 아니라 우리의 빈자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나의 작음"은 하나님의 "크심"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오늘 이 새벽, 나의 연약함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 낮은 곳으로 찾아오시는 주님의 손을 붙드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베들레헴의 왕’이십니다.


2. 가짜 의지처를 무너뜨리는 참된 평강

[12월 25일 묵상] 미가 5장 1절-15절, 가장 작은 곳에서 시작되는 가장 큰 소망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문 후반부인 10절부터 15절까지를 보면, 조금 당혹스러운 말씀들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고 하시면서, 동시에 그들이 가진 것들을 다 없애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0절과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미가 5:10-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이르러는 내가 네 군마를 네 가운데에서 멸절하며 네 병거를 부수며 네 땅의 성읍들을 멸하며 네 모든 견고한 성을 무너뜨릴 것이며

우리가 보기엔 군마와 병거가 있어야 나라가 튼튼해지고, 견고한 성이 있어야 안전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그것들을 다 부수겠다고 하실까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것들이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우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자기들의 군사력과 돈, 그리고 이방의 우상들을 더 신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다릅니다. 세상의 평화는 ‘더 많은 병거’를 가질 때 오는 불안한 평화지만, 주님이 주시는 평강은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함’을 깨달을 때 오는 절대적인 평강입니다. 주님은 우리 삶의 불순물을 제거하십니다. 우리가 붙들고 있는 ‘세상적인 안심번호’를 지우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심판이 아니라, 우리를 정결하게 하여 진짜 보물인 하나님만을 소유하게 하려는 ‘사랑의 추적’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새벽 간절히 구하고 있는 ‘병거’는 무엇입니까? "이것만 있으면 내 미래가 안전할 텐데"라고 믿고 있는 그것이 혹시 하나님보다 앞서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때로 우리의 계획을 막으시고,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을 흔드시는 이유는 우리를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가짜 평안을 버리고 ‘영원한 평강(Shalom)’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삶의 환난이 닥칠 때, 그것을 심판으로만 보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재건하시는 정결 작업입니다. 내 손에 든 가짜 무기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이 우리를 위해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5절의 선포를 믿으십시오.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 환경이 바뀌지 않아도, 내 안에 평강의 왕이 계시면 우리는 어떤 폭풍 속에서도 고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베들레헴의 왕과 함께 걷는 승리의 하루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미가 선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작은 곳에서 위대한 일을 시작하시며, 우리가 의지하는 세상의 헛된 것들을 제거하여 우리를 진정한 평화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너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보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일터가, 여러분의 가정이, 비록 화려하지 않은 베들레헴 같을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이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영원 전부터 계신 분이며(2절),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를 먹이시는 목자이십니다(4절). 오늘 하루, 세상의 병거와 군마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높여 드리기를 원합니다.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의 우상을 몰아내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강으로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

비천한 베들레헴을 영광의 장소로 바꾸신 하나님이, 오늘 여러분의 작고 초라한 일상을 위대한 구원의 통로로 바꾸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 확신을 가지고, 평강의 왕과 함께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가장 작은 베들레헴에서 구원의 빛을 비추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힘과 숫자에 마음을 빼앗겨 두려워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안의 교만과 가짜 의지처를 무너뜨려 주시고, 오직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목자로 삼아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성령님, 우리 일상의 비천함을 영광의 통로로 바꾸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안에 자리 잡은 우상을 버리게 하소서.
  • 참된 평강을 누리는 성탄절이 되게 하소서.
  • 작은 자를 돌보시는 주를 닮아, 나도 베풀고 나누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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