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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묵상] 미가 3장 1절-12절, 기도가 막히고 인생의 밤이 찾아올 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2월 23일 묵상] 미가 3장 1절-12절, 기도가 막히고 인생의 밤이 찾아올 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
  • 새 찬송가 190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서론: 기도가 막힌 밤, 침묵하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거룩한 새벽의 적막을 깨치고 주님 앞에 나오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언제입니까? 사업이 망했을 때입니까? 몸이 아플 때입니까? 아닙니다. 바로 '하늘 문이 닫힌 것 같은 순간'입니다. 아무리 부르짖어도 허공을 치는 것 같고, 내 기도가 천장에 부딪혀 다시 떨어지는 것 같은 영적인 답답함을 느낄 때, 성도는 가장 큰 절망을 경험합니다.

오늘 본문 4절은 우리에게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 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

우리는 흔히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라는 말씀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귀를 막으시고, 얼굴을 돌리시는 때가 있다고 성경은 엄중히 경고합니다. 마치 수도관이 꽉 막히면 아무리 수도꼭지를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듯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무언가가 있다면 은혜의 물줄기는 흐를 수 없습니다.



본론


미가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겉으로는 성전 제사가 드려지고 종교적 열심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나는 듣지 않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도대체 무엇이 하나님의 귀를 막았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그 막힌 담을 허물고, 다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2월 23일 묵상] 미가 3장 1절-12절, 기도가 막히고 인생의 밤이 찾아올 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탐욕은 영적인 눈과 귀를 막습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첫 번째 이유는 '지도자들의 탐욕'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미가의 입을 통해 당대 정치 지도자들을 아주 적나라하게, 아니 끔찍하게 고발하십니다.

본문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 미가 3:2-3,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

2절과 3절을 보면, 마치 식인종이나 짐승이 먹이를 찢는 듯이 묘사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 식인을 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신의 지위와 힘을 이용해 타인의 삶을 철저하게 착취하는 죄를 비유한 것입니다. 당시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보호해야 할 목자였지만, 오히려 백성들을 자신의 배를 불리는 '먹잇감'으로 보았습니다. 재판을 굽게 하여 가난한 자의 밭을 빼앗고, 과부의 집을 삼켰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는 어떻게 적용됩니까? 우리는 물리적으로 남의 살을 뜯지 않습니다. 그러나 관계적인 착취는 여전히 일어납니다.

  • 가정에서 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배우자와 자녀에게 폭언을 쏟아붓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의 영혼의 가죽을 벗기는 일입니다.
  • 직장에서 나의 성과를 위해 부하 직원을 기계 부품처럼 다루고 그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 그것이 뼈를 꺾는 죄입니다.
  • 나의 이익과 편안함을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탐욕입니다.

우리가 손에 피를 묻힌 채, 즉 형제의 눈물을 외면한 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은 받지 않으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너희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 1:15)"라고 탄식했습니다. 기도가 막혔다면, 혹시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도 회개하지 않은 것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2. 거짓 평안이라는 마취제를 거부하십시오.

두 번째로 하나님이 지적하시는 죄는 '종교적 타락'입니다. 5절을 보면 당시 선지자들의 적나라한 실태가 나옵니다.

  • 미가 3:5,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것이 소위 '자판기 신앙'입니다. 돈을 넣으면 축복이 나오고, 돈을 넣지 않으면 저주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사꾼으로 전락했습니다. 죄에 대한 지적이나 회개의 촉구는 사라지고, 오직 "잘 될 것이다, 평안하다, 복 받을 것이다"라는 달콤한 말만 남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짓된 평안은 영혼의 마취제와 같습니다. 암 덩어리가 자라고 있는데 진통제만 놔주는 의사는 환자를 죽이는 의사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죄로 인해 썩어가고 있었는데, 선지자들은 "괜찮다"며 마취제를 놓았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해가 져서 캄캄할 것이라." 이것은 가장 무서운 심판입니다. 말씀이 사라지는 기근입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쫓아다니고, 내 죄를 찌르는 아픈 말씀은 거부할 때, 우리 영혼에는 밤이 찾아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없는 영적 맹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쓴 약이 몸에 좋듯, 내 뼈를 때리는 책망의 말씀 앞에 "아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12월 23일 묵상] 미가 3장 1절-12절, 기도가 막히고 인생의 밤이 찾아올 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오직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하십시오.

모두가 탐욕에 눈이 멀고, 모두가 거짓 평안에 취해 있을 때, 단 한 사람 미가는 다른 길을 갑니다. 오늘 설교의 핵심 구절인 8절을 우리 다 함께 힘주어 읽어보겠습니다.

  • 미가 3:8,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

여기서 '오직 나는'이라는 말은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거룩한 결단을 보여줍니다. 미가가 죄를 지적하고 심판을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성격이 강해서가 아닙니다. 그가 도덕적으로 완벽해서도 아닙니다. 성경은 그 원동력이 "여호와의 영(רוח היוה, 루아흐 아도나이)"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여기에서 능력(Power)은 폭력이 아니라 영적인 다이너마이트(Dunamis)입니다. 죄의 견고한 진을 파하는 힘입니다. 그리고 정의(Justice)는 굽어진 것을 바르게 펴는 하나님의 기준입니다. 또한 용기(Might)는 사람의 얼굴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리를 말할 수 있는 담대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탐욕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의지로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셔야만 합니다. 오순절 다락방에 성령이 임했을 때,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이 세상을 향해 담대히 복음을 외쳤던 것처럼, 오늘 이 새벽에 성령의 충만함을 구해야 합니다. "주여, 내 힘이 아닌 주님의 영으로 나를 채워주소서!"



결론: 갈아 엎어지는 은혜, 십자가의 기경


말씀을 맺겠습니다. 미가는 마지막 12절에서 예루살렘(시온)이 "밭 같이 경작지가 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화려한 건물들이 다 무너지고 폐허가 된다는 무시무시한 심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농부의 마음으로 이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밭이 갈아엎어지는 것은 아픔이지만, 그것은 끝이 아닙니다.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만(기경해야만) 새로운 씨앗을 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굳어진 마음, 탐욕으로 딱딱해진 심령을 성령의 쟁기로 갈아엎길 원하십니다. 때로는 그것이 고난이나 실패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픔은 우리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이 바로 그렇습니다. 주님의 몸이 쟁기질 당하듯 찢기심으로, 죄로 인해 황무지 같던 우리 인생에 생명의 씨앗이 심어졌습니다. 오늘 이 새벽, 나의 탐욕과 거짓을 주님 앞에 다 내려놓고, 성령님께 내 마음 밭을 내어드리십시오. 주님께서 기경하신 그 땅에, 정직한 기도의 싹이 트고 거룩한 응답의 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주여, 나를 갈아엎으시고 오직 주의 영으로 다시 채워 주시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우리의 탐욕이 이웃의 눈물을 만들고 기도의 문을 닫았음을 회개합니다. 달콤한 거짓 평안에 속지 않게 하시고, 오직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하여 죄를 끊어내게 하옵소서. 밭이 갈아엎어지듯 우리의 심령이 기경되게 하시고,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만 따르는 정직한 주의 백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탐욕을 버리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 거짓 평안 대신에 진리의 말씀을 사모하게 하소서.
  • 성령 충만하게 하셔서, 죄를 이기며 살아가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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