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 새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서론: '지름길'이라는 이름의 유혹
여러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속도'가 곧 실력인 시대입니다. 당일 배송을 넘어 새벽 배송이 당연해졌고, 인터넷 창이 3초만 늦게 떠도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빨리빨리' 문화는 우리의 영성에도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제목이 속히 응답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묻기보다 내가 먼저 움직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립니다.
"하나님, 제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이제는 제가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마음은 오늘 본문의 주인공 아브람과 사래의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지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변한 것이 없고, 육체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흘러만 갑니다. 오늘 설교를 듣는 성도님들 중에도, 자녀 문제, 경제적인 결핍, 혹은 관계의 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여전히 '광야'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지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조급함을 내려놓고, 실패의 현장까지 찾아오시는 '살피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1. 하나님의 약속을 인간의 방법으로 이루려 하지 마십시오.
본문을 보면, 아브람과 사래는 하나님께서 주신 후손에 대한 약속을 자신들의 방법으로 이루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의 도움이 필요할 만큼 연약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2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16:2,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사래의 제안은 당시 가나안의 관습으로는 매우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대안이었습니다. 여종을 통해 후사를 잇는 것은 법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결함이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정적인 결핍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묻는 과정'이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래는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듯 보이지만, 결론은 "그러니 내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불신앙으로 치닫습니다. 아브람 역시 믿음의 조상답지 않게 하나님의 음성이 아닌 '사래의 말'을 듣고 따릅니다.
우리는 종종 내 선행이나 열심이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하는 데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주의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의 씨가 육신의 혈통이 아닌 '약속'으로 주어졌듯, 우리의 구원 역시 100%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집니다. 내 방법이라는 '하갈'을 의지하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이삭'이 시작됩니다.
지금 여러분이 붙들고 있는 '인간적인 지름길'은 무엇입니까? 기도가 멈춘 자리에서 시작된 계획은 반드시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인위적인 방법의 결과는 갈등과 상처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내 지혜로 '지름길'을 만들 때, 그 길은 축복의 통로가 아니라 갈등의 도화선이 됩니다. 사례의 계획대로 하갈이 임신하자마자, 약속의 가정이었던 아브람의 집안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합니다. 오늘 본문의 5절과 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16:5-6,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하갈은 교만해져서 주인을 멸시했고, 사래는 분노에 휩싸여 하갈을 학대했습니다. 아브람은 가장으로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며 방관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없는 열심'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우리가 기도로 응답받지 않은 일을 내 고집대로 밀어붙일 때,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이 상처를 입고, 평안했던 공동체의 질서가 깨어집니다.
그래서, 죄로 인해 깨어진 인간관계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 '학대받는 자'의 자리에 서셨습니다. 하갈처럼 쫓겨나고 버림받은 자들의 고통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외면당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인위적인 방법이 낳은 모든 추한 상처들을 자신의 보혈로 씻어주시고, 진정한 화평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혹시 지금 내 고집 때문에 누군가를 학대하거나, 혹은 내 방법이 성공했다고 믿으며 남을 멸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만든 '이스마엘'이 결국 나를 찌르는 가시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실패의 광야에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하지만, 인간의 불순종과 인위적인 방법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진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멈추지 않습니다. 주인에게 학대받고 광야로 도망쳐 죽음의 위기에 처한 이방 여인 하갈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16: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광야의 샘물 곁에서 방황하던 하갈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은 하갈의 과거를 물으시고("네가 어디서 왔느냐"), 미래를 지시하십니다("어디로 가느냐"). 그리고 그녀의 고통을 들으셨다는 증표로 아이의 이름을 '하나님이 들으심'이라는 뜻의 '이스마엘'이라 짓게 하십니다. 하갈은 여기서 놀라운 신앙 고백을 합니다. 바로 '엘 로이(אל ראי)',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갈은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실패하고 도망친 자를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그곳이 바로 '브엘라해로이', 즉 '나를 살피시는 살아계신 분의 우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내 방법으로 일을 그르치고 절망의 광야에 앉아 있을 때에도, 하나님의 눈동자는 우리를 향하고 계십니다.
하갈을 찾아온 '여호와의 사자'는 장차 이 땅에 오셔서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주님은 수가성 우물가에서 소외된 여인을 찾아가셨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고통을 몸소 살피셨습니다. 우리의 실패보다 하나님의 살피심이 더 큽니다.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이 내 실수와 잘못으로 인한 결과일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눈물을 보고 계시며, 고통의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그분께 당신의 삶을 다시 맡기십시오.
결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기다립시다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은 86세에 이스마엘을 얻었습니다. 겉으로는 대를 잇는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이 일로 인해 아브라함의 가정은 수백 년간 이어질 갈등의 씨앗을 품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약속의 자녀 이삭을 만나기까지 아브라함은 다시 14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믿음의 본질은 내 시간을 하나님의 시계에 맞추는 과정입니다. 내 방법이 실패했습니까? 내 지혜가 한계에 부딪혔습니까? 그곳이 바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날 '브엘라해로이', 나를 살피시는 우물이 되는 삶의 자리입니다. 오늘 이 새벽, 내 모든 계산과 조급함을 내려놓읍시다. "주님, 제 방법이 아닌 주님의 방법이 옳습니다. 주님의 때를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약속의 성취가 더디다는 핑계로 내 지혜를 앞세웠던 교만을 회개합니다. 인생의 광야에서 길을 잃고 눈물 흘릴 때, "내가 너를 보고 있다" 말씀하시는 브엘라해로이의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내 시계가 아닌 하나님의 시계에 삶을 맞추게 하시고, 나를 살피시는 주님의 눈동자 앞에서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방법들을 내려놓고 가장 먼저 주님 뜻을 기다리게 하소서.
- 상처 입은 가정에 엘 로이, 살펴 주심의 위로를 허락해 주소서.
- 삶의 고통 중에도 십자가 위의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1월 22일 묵상] 창세기 16장 1절-16절, 내 방법이 실패한 자리에서 만난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월 22일 묵상] 창세기 16장 1절-16절, 내 방법이 실패한 자리에서 만난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WhnMxQWyhi3Vkgb4L6S5_beCCokBCO1Hsek3ggiSAEQaHRqIT7p-1LUHULC4VKfaSqv458_bYQp2iCmIGJgdbX-x85nXWd6NoT9NCujObgUzRFTiTgtapOnUm-5r1uGQZvRBxlJwIBt94B7a54A6kQ1F85w80vHNAfcV3hJ5QsUiTNKPYzRQx0z1BOS_2/w640-h360/%5B1%EC%9B%94%2022%EC%9D%BC%20%EB%AC%B5%EC%83%81%5D%20%EC%B0%BD%EC%84%B8%EA%B8%B0%2016%EC%9E%A5%201%EC%A0%88-16%EC%A0%88,%20%EB%82%B4%20%EB%B0%A9%EB%B2%95%EC%9D%B4%20%EC%8B%A4%ED%8C%A8%ED%95%9C%20%EC%9E%90%EB%A6%AC%EC%97%90%EC%84%9C%20%EB%A7%8C%EB%82%9C%20%ED%95%98%EB%82%98%EB%8B%98%20-%20%EB%A7%A4%EC%9D%BC%EC%84%B1%EA%B2%BD%20%ED%81%90%ED%8B%B0%20%EC%83%88%EB%B2%BD%EC%98%88%EB%B0%B0%EC%84%A4%EA%B5%90%EB%AC%B8.jpg)
![창세기 16장, 아브람과 사래는 자신들의 방법을 시도했지만 안타까운 결과만 낳았다 [1월 22일 묵상] 창세기 16장 1절-16절, 내 방법이 실패한 자리에서 만난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9Yn4kzPvaJisTGZS3yoe0YZV8UkjyHH0RYaDHsyzmXbhMas8zQjhfdOFzvvxoK2UgiYDdzkkR8WU0shInKDg_tn5VYyqtU1Wm3Nf5KffXFDDHy25YUaQR2tnQtmLOdqYYbA7chS-vByeaqQmjF0gky6J75yTLxLes3KU1Ed7hG2EyaDO-aJA1ijqJjSNi/w640-h360/%EC%B0%BD%EC%84%B8%EA%B8%B0%2016%EC%9E%A5,%20%EC%95%84%EB%B8%8C%EB%9E%8C%EA%B3%BC%20%EC%82%AC%EB%9E%98%EB%8A%94%20%EC%9E%90%EC%8B%A0%EB%93%A4%EC%9D%98%20%EB%B0%A9%EB%B2%95%EC%9D%84%20%EC%8B%9C%EB%8F%84%ED%96%88%EC%A7%80%EB%A7%8C%20%EC%95%88%ED%83%80%EA%B9%8C%EC%9A%B4%20%EA%B2%B0%EA%B3%BC%EB%A7%8C%20%EB%82%B3%EC%95%98%EB%8B%A4.jpg)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