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91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
- 새 찬송가 151장, 만 왕의 왕 내 주께서
서론: "익숙한 길에서 잃어버린 방향 감각"
여러분, 혹시 아침 출근길이나 자주 가는 목적지로 향할 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무시하고 '내가 아는 지름길'로 핸들을 꺾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길은 내가 십 년 넘게 다닌 길인데, 이 시간에 여기가 막힐 리가 없어"라는 확신으로 자신 있게 들어섭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떻습니까? 예상치 못한 도로 공사나 돌발 사고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계만 보며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입니다. 우리가 가진 '익숙함'이라는 데이터가 사실은 얼마나 불완전하고 위험한지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예루살렘 사람들도 딱 이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고향이 어디인지, 그 가족이 누구인지 조금 '안다'는 사실 하나로 메시아를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라는 그들의 당당한 선언은, 사실 가장 중요한 영적 진리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신앙생활의 연수가 쌓일수록 '교회의 관습', '익숙한 성경 구절', '직분'이라는 익숙한 경로에 매몰되어, 정작 내 삶의 핸들을 쥐고 계신 주님의 실체와 그분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놓치고 살 때가 많습니다.
본론
특히 오늘처럼 분주한 새벽,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겠지"라는 익숙함에 갇혀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다 안다는 그 오만이 사실은 주님께로 가는 길을 막는 '영적 정체 구간'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안의 견고한 선입견을 깨뜨리고,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믿음을 가로막습니다.
익숙하기에, 그리고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유대인들도 그러했습니다. 27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7:27,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님이 나사렛 목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시 유대 전승에 따르면 메시아는 신비롭게 나타나야 했는데, 예수는 너무나 평범한 배경을 가졌기에 그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사실(Fact)'은 알았지만 '진리(Truth)'는 몰랐습니다. 지엽적인 정보가 본질적인 신앙을 집어삼키고 만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심으로써, 하나님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통해서가 아니라 낮은 마음과 겸손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분임을 증명하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출신 성분이 아니라,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를 보라고 외치십니다.
우리는 종종 "나는 저 사람을 잘 알아", "나는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지 다 알아"라고 단정 짓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얕은 지식은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담을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의 선입견을 내려놓으십시오. 내가 아는 예수 너머에 계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2.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30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7:30,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유대 지도자들은 당장이라도 예수를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인간적인 권력과 군사력이 동원되었음에도 그들은 예수님께 손 하나 대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주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주권은 빌라도나 대제사장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철저히 '호라(ὥρα, 때)'에 맞춰진 삶이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셔야 할 그 시간까지 단 한 순간도 적들에게 휘둘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이 잡히신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한 '완벽한 하나님의 때'에 스스로를 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삶의 문제가 내 뜻대로 해결되지 않아 조바심이 나십니까?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 버려진 것 같습니까? 기억하십시오. 세상의 시계가 멈춘 것 같아도 하나님의 시계는 단 1초도 오차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내 속도가 아니라 주님의 속도에 나를 맞출 때 비로소 평안이 찾아옵니다.
3. 기회의 문이 닫히기 전에 주를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읽겠습니다. 33절과 34절입니다.
- 요한복음 7:33-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이제 곧 떠나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유대인들은 비웃으며 "헬라인에게로 가려나?"라고 조롱하지만, 주님은 '은혜의 기한'이 있음을 경고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언제나 열려 있는 것 같지만,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주님이 계신 곳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먼 곳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갈 수 없는 그곳, 즉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로 먼저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믿는 우리를 위해 길을 닦아 놓으셨습니다. 주님은 단순히 떠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영원한 처소로 초대하기 위해 먼저 길을 내신 '선구자'요 우리 영혼의 '구원자'이십니다.
복음은 우리를 영원히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오늘'이라는 기회는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나중으로 미루지 마십시오. 지금 주님 앞에 엎드리고, 지금 내 곁의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 손을 내미십시오. 주님을 만날 만한 때에 찾는 것이 지혜입니다.
결론: "찾는 자에게 만나주시는 은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 사람들처럼 '내가 아는 것'에 갇혀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 안에 계신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온 우주의 통치자이시며, 우리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자이십니다.
오늘 새벽, 여러분의 기도가 단순히 내 소원을 아뢰는 시간을 넘어,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결단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손이 주님을 해치려 해도 하나님의 때가 아니면 머리카락 하나 상하지 않았던 것처럼, 주님의 보호 아래 있는 여러분의 삶 또한 안전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십시오. 우리 안의 교만을 꺾고, 다시금 주님을 갈망하는 마음을 회복하십시오. 내가 있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는 그곳이 바로 우리의 영원한 집이 되었습니다. 이 복음의 감격을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내가 주님을 다 안다고 자만했던 교만을 용서하소서. 내 삶의 환경이 요동칠지라도 하나님의 시간표는 정확함을 믿으며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내 눈앞의 이익보다 주님이 계신 그곳을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선입견을 깨고 오직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와 믿음을 주소서.
- 오늘 내게 주신 사명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2월 23일 묵상] 요한복음 7장 25절-36절, 안다고 생각할 때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월 23일 묵상] 요한복음 7장 25절-36절, 안다고 생각할 때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Pct_KChyb9eQECBnBmZpfMjKzR_37yhq_Lo0VSDH8ex2sMLDbfVB0Dsu7joqy2RewFpdzdzBbZRFEIY_TGqWs5xSS9wx-WjBObDRw3wfk5L9hpuWw7g7NUE3yZEV1LJSXJt4-F8KbgPQc_0r18UrR0Bybm2bfol_KZ1OyRrJLxfImqPueUBsbut58gbuB/w640-h360/%5B2%EC%9B%94%2023%EC%9D%BC%20%EB%AC%B5%EC%83%81%5D%20%EC%9A%94%ED%95%9C%EB%B3%B5%EC%9D%8C%207%EC%9E%A5%2025%EC%A0%88-36%EC%A0%88,%20%EC%95%88%EB%8B%A4%EA%B3%A0%20%EC%83%9D%EA%B0%81%ED%95%A0%20%EB%95%8C%20%EC%9E%83%EC%96%B4%EB%B2%84%EB%A6%AC%EA%B2%8C%20%EB%90%98%EB%8A%94%20%EA%B2%83%EB%93%A4%20-%20%EB%A7%A4%EC%9D%BC%EC%84%B1%EA%B2%BD%20%ED%81%90%ED%8B%B0%20%EC%83%88%EB%B2%BD%EC%98%88%EB%B0%B0%EC%84%A4%EA%B5%90%EB%AC%B8.jpg)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믿음을 가로막습니다 [2월 23일 묵상] 요한복음 7장 25절-36절, 안다고 생각할 때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5VgGvPpEXuRPYC8TH_toKjkTsrx8PSd13cQD8R4v6fvAUFjRhRMlfODeLTwp7VKLt2lx0uC1Ezq8UtQZhfKB1wZJ20cBN1iO-L0ceyNNXSldxu6BPin6z6xpxeXfeJDMa8U7ksDIeRIlDbwTdvEkPmDnt52Z0J0UBJPWHhIYXF9cd_iVrWmTNA5kvJdjN/w640-h360/%EC%95%88%EB%8B%A4%EA%B3%A0%20%EC%83%9D%EA%B0%81%ED%95%98%EB%8A%94%20%EA%B2%83%EC%9D%B4%20%EB%AF%BF%EC%9D%8C%EC%9D%84%20%EA%B0%80%EB%A1%9C%EB%A7%89%EC%8A%B5%EB%8B%88%EB%8B%A4.jpg)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때가 있습니다 [2월 23일 묵상] 요한복음 7장 25절-36절, 안다고 생각할 때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9aCdtnRTuTPauhgR7Ky_-8-_leLocT7c1keIGEg5YON0tJTY2e-LuaJlbDA43uYqgDP3bq-sVlaAhbkYiwiaThY89C-awONNltfS6jBqY4CtGsZ-g9dDF5HVJjZk1-TOoFjqyEB1RcerAKPc0poSIUL_NjuvoMh8aV2eVKRGu4ayKgH4-lS6xIxk01q5b/w640-h360/%EB%AA%A8%EB%93%A0%20%EC%9D%BC%EC%97%90%EB%8A%94%20%ED%95%98%EB%82%98%EB%8B%98%EC%9D%98%20%EC%A3%BC%EA%B6%8C%EC%A0%81%EC%9D%B8%20%EB%95%8C%EA%B0%80%20%EC%9E%88%EC%8A%B5%EB%8B%88%EB%8B%A4.jpg)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