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 새 찬송가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서론: '왜'라는 질문에 갇힌 현대인의 초상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인과관계에 대한 집착’입니다. 우리는 공정한 세상에 산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뜻하지 않은 고난이 닥치면 본능적으로 그 원인을 과거에서 찾으려 애를 씁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병에 걸렸을까?", "우리 아이가 방황하는 건 내가 기도가 부족해서일까?", 혹은 "직장에서의 이 갑작스러운 퇴사가 내 역량 부족 때문일까?"라는 자책 섞인 질문들이 우리를 밤잠 설치게 합니다.
특히 재테크 실패나 자녀 교육 문제, 혹은 갑작스러운 건강 검진 결과 앞에서 우리는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며 스스로를 정죄하거나 타인을 원망하는 감정의 굴레에 빠지곤 합니다.
본론: 어둠을 이기고 나타나는 하나님의 일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제자들의 질문도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고 그들은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라고 묻습니다. 고통을 오직 '심판'이나 '인과응보'의 틀로만 해석하려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우리의 이 낡은 질문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으십니다.
1. 과거의 '원인'이 아닌 미래의 '목적'을 선포하십시오.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3절입니다.
- 요한복음 9: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주님은 지금 제자들의 시선을 '과거의 죄'에서 '미래의 영광'으로 옮겨놓고 계십니다. 세상은 불행을 보면 과거를 캐묻습니다. 원인을 규명해야 책임을 지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불행을 '하나님의 일'이 기록될 거룩한 캔버스로 정의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이 죄인에 대해 설명하는 관점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 모두 죄의 결과라면 우리 중 누구도 주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 우리의 태생적 한계, 심지어 우리가 저지른 실수조차도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드러낼 도구로 바꾸어 사용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을 괴롭히는 그 어둠은 결코 저주가 아닙니다. 주님은 스스로를 '세상의 빛'이라 선포하셨습니다. 빛이 어둠 속에 들어올 때 어둠은 비로소 빛의 존재를 증명하는 배경이 됩니다. 빛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깨어진 가슴, 마른 눈물, 극심한 재장의 어려움은 주님이 '창조의 빛'을 발하실 최적의 장소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절망의 질문을 "주님, 이 일을 통해 어떻게 영광 받으시겠습니까?"라는 소망의 질문으로 바꾸는 이 새벽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2. 말씀의 진흙을 바르고 순종의 실로암으로 가십시오.
주님은 맹인을 고치실 때 단순히 말씀만으로 하실 수 있었음에도, 오늘 본문에서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셨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9: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셨습니다. 이것은 창세기에서 흙으로 인간을 빚으시던 창조주의 손길을 연상시킵니다. 주님은 지금 이 맹인에게 새로운 창조, 새로운 인생을 선물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눈에 진흙을 바른 채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 눈에 진흙까지 묻은 채 예루살렘의 험한 길을 지나 실로암까지 가는 과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사람들의 비웃음과 넘어지는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갔습니다. 그리고 씻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7절).
순종은 '보이지 않을 때' 하는 것입니다. 다 나은 다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답답하고 눈앞이 캄캄한 상태에서 주님의 명령 하나 붙잡고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기적의 시작입니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보냄을 받은 가정, 직장, 삶의 현장이 바로 여러분의 실로암입니다. "주님, 상황은 변한 게 없는데 왜 자꾸 사랑하라 하십니까? 왜 자꾸 인내하라 하십니까?"라고 묻고 싶을 때, 그 말씀에 순종하여 씻으십시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영안이 열리고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3. 변화된 정체성으로 세상 앞에 서십시오.
눈을 뜬 맹인 주변에는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웃들은 그가 예전에 구걸하던 그 사람이 맞는지 논쟁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그와 비슷하다"며 부정하려 합니다. 그때 치유받은 이 사람은 당당히 선포합니다. "내가 그라(I am he)!".
그는 더 이상 구걸하던 맹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제 예수의 표적이 된 사람, 하나님의 영광을 몸소 체험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우리를 과거의 모습으로 규정하려 합니다. "너 옛날에 그랬잖아", "네 형편에 무슨 신앙이야"라며 우리를 깎아내립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새로운 이름을 줍니다. 어둠 속에 갇혔던 자가 빛의 자녀가 되었고, 정죄받던 자가 용서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치유받은 자의 대답을 보십시오. 11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9: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맹인은 11절을 통하여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복음을 전합니다. 우리의 사명도 이와 같습니다. 대단한 신학적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만난 예수, 내 삶의 어둠을 밝히신 그분의 손길을 있는 그대로 나누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변화된 삶 자체가 세상에는 가장 강력한 설교가 됩니다.
결론: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뜨는 눈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한 맹인의 시력 회복 사건을 기록한 것일 뿐 아니라, 영적 소경이었던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는 존재로 거듭나는지를 보여주는 구원의 드라마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불완전한 세상에서 고통의 이유를 묻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질문의 방향을 바꿉시다. "주님, 나의 이 약함을 통해 당신의 강함을 드러내 주시옵소서. 내가 실로암으로 순종하며 나아갈 때, 내 삶의 모든 진흙이 보석으로 바뀌게 하옵소서."라고 말입니다.
이 새벽,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 눈을 밝혀주시길 기도합니다. 육신의 눈은 뜨고 있으나 하나님의 섭리를 보지 못하는 '영적 맹인'의 상태에서 벗어나, 고난 뒤에 숨겨진 주님의 미소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실로암'으로 보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오늘 하루 여러분의 삶에 빛으로 충만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고난의 이유를 찾으며 남을 탓하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옵소서. 내 삶의 아픔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기회임을 믿습니다. 눈에 진흙이 발린 듯 답답한 순간에도 말씀에 의지하여 실로암으로 나아가는 순종의 믿음을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따라 내 주변의 어둠을 밝히는 보냄 받은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지금 겪는 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 주의 말씀에 즉각 순종하는 믿음을 내게 주소서.
-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의 자녀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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