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 새 찬송가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서론: "보이지 않는 신호를 신뢰하는 능력"
최근 한 경제 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현대 사회를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비대면 신뢰 기술(Trust Tech)'이 꼽혔습니다. 특히 '원격 수술'이나 '자율 주행' 기술의 핵심은 내가 눈으로 직접 보고 있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데이터와 신호가 정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기사는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이제 눈앞의 실체보다 전송되는 신호를 더 믿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신앙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술은 보이지 않는 신호를 믿으며 발전하는데, 정작 우리의 영성은 여전히 '눈에 보이는 표적'이 없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이러한 인간의 모습은 구약성경 열왕기하 5장에 등장하는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의 사건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나아만은 자신의 나병을 고치기 위해 엘리사를 찾아왔을 때, 엘리사가 밖으로 나와 화려한 손동작을 하며 안수 기도를 해줄 것이라는 '보이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얼굴도 비추지 않은 채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말씀'만 던집니다. 나아만은 분노합니다.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손을 흔들어 고칠까 하였도다." 그는 표적을 원했지만, 하나님은 말씀을 통한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왕의 신하 또한 나아만과 같은 한계에 부딪혀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직접 가버나움까지 '내려오셔서' 아들을 만져주셔야만 병이 나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와 동행하는 대신, 오직 단 한 마디의 신호, 즉 말씀을 던지십니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오늘 이 새벽, 우리는 나아만처럼, 그리고 왕의 신하처럼 내 생각의 틀 안에 갇힌 표적을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눈에 보이는 기적보다 더 확실한 '주의 말씀'이라는 신호를 신뢰하는 법을 오늘 본문을 통해 함께 배우기를 소망합니다.
1. 표적 지향적 신앙의 한계를 극복하라.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 갈릴리에 도착하셨을 때, 수많은 인파가 주님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이 환영의 이면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기적'들을 보았기 때문에 환영한 것이었습니다(45절). 그들에게 예수님은 '생명의 주'가 아니라 '신기한 일을 행하는 마술사'에 불과했습니다. 이때 한 왕의 신하가 찾아옵니다.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반응은 의외로 차갑습니다. 48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4: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은 단순히 신하 한 명을 향한 꾸짖음이 아니라, 기적이라는 현상에만 매몰되어 그 기적이 가리키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본질을 놓치고 있는 갈릴리 사람들과 우리 모두를 향한 꾸짖음입니다. 표적 지향적 신앙의 위험성은 '조건부 신앙'이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해주시면 믿겠습니다"라는 태도는 주객이 전도된 신앙입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현상에 뿌리박은 얕은 신앙을 넘어, 말씀의 깊은 바다로 나아오라고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표적을 일으키는 수단이 아니라, 표적이 가리키는 목적지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육체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오신 분을 넘어, 우리 존재의 근원적인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러 오신 생명의 통치자이십니다.
오늘 여러분의 기도는 '표적'에 머물러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께 머물러 있습니까? 응답이라는 결과보다 응답하시는 주님과의 관계에 집중하십시오.
2. 보지 못하고 믿는 순종
왕의 신하는 주님의 책망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다시 간구합니다.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이 간절함에 주님은 비로소 응답하시는데, 그 방식이 독특합니다. 직접 가시는 대신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라는 짧은 선언만을 주십니다. 신하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아들이 나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가버나움까지는 수십 킬로미터가 떨어져 있어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그러나 50절은 위대한 신앙의 전환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50절을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4: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이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신하는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내려놓았습니다. '내려오셔서 만져야 낫는다'는 자기만의 치유 공식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실재'로 받아들였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이미 이루어진 사실로 받아들이고 발걸음을 떼는 것입니다. 그가 가버나움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을 때, 이미 기적은 시작되었습니다. 순종은 믿음의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곧 권능입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그 로고스(Logos)의 권능이 지금 왕의 신하의 아들에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가는 말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생명을 창조하는 사건입니다.
성도 여러분! "가라"는 주님의 말씀에 여러분은 믿음으로 발을 뗐습니까? 불안함이라는 가시밭길 위에서도 주의 약속 하나만 붙들고 오늘 하루의 삶으로 걸어 들어가십시오.
3. 말씀이 사건이 되는 시각의 신비
신하가 가버나움으로 내려가는 길에 종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아들이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여기서 신하가 던진 질문이 의미심장합니다. "그 낫기 시작한 때가 언제냐?" 종들이 대답합니다. 52절입니다.
- 요한복음 4:52,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신하는 깜짝 놀랐을 것이며 깊은 경외심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시각은 바로 예수님이 "네 아들이 살아 있다"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역사한다는 사실을 확증하는 '영적 영수증'입니다. 말씀이 선포되는 순간과 치유가 일어나는 순간이 일치했다는 것은, 예수님이 바로 만물의 주관자이심을 드러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신하뿐만 아니라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예수님은 단순히 '병 고치는 분'이 아니라 '온 집안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요한이 기록한 '두 번째 표적'의 결론입니다. 표적은 결국 말씀의 진실성을 확증하고, 우리를 온전한 믿음으로 인도하는 징검다리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결코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십니다. 2,000년 전 갈릴리에서 선포된 그 말씀은 오늘 2026년 대구의 새벽을 깨우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시각, 동일한 권능으로 역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하늘 보좌에 상달되는 순간, 하나님의 응답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일곱 시'의 기적을 신뢰하며, 응답의 소식을 들고 찾아올 '종들'을 기다리는 소망의 인내를 가지십시오.
결론: "말씀의 다리를 건너십시오"
성도 여러분,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우리는 늘 눈앞에 홍해가 갈라져야 믿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먼저 요단강에 발을 담그기를 원하십니다. 왕의 신하는 아무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주님의 "가라"는 말씀 한마디에 인생의 무게 중심을 옮겼습니다. 그때 비로소 그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역사하는 생명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새벽,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내 손에 든 표적을 원하느냐, 아니면 내 입에서 나오는 내 말을 원하느냐?" 진정한 복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에게 임합니다. 여러분의 가정 문제, 건강 문제, 자녀의 미래를 주님의 약속 위에 올려놓으십시오. 우리가 말씀을 믿고 순종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시각에 주님은 이미 치유의 광선을 발하고 계십니다.
이 새벽,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내 눈을 열어 표적 너머의 주님을 보게 하시고, 내 귀를 열어 세밀한 주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오늘 하루, 들려주신 말씀이 내 삶의 사건이 되는 기적을 보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그 말씀이 여러분의 삶을 살릴 것입니다.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왕의 신하처럼 우리도 위기 앞에서 주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늘 눈에 보이는 증거만을 구했던 저희의 연약함을 용서하옵소서. 이제는 말씀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주님이 "가라" 하실 때, 아무 증거 보이지 않아도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모든 시각이 주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주님의 말씀 한마디에 인생을 거는 믿음 주소서.
- 우리 가정에 치유와 회복의 문 열어주소서.
- 표적이 아닌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2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4장 43절-54절, 표적을 구하는 신앙에서 믿는 신앙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4장 43절-54절, 표적을 구하는 신앙에서 믿는 신앙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CPHMuw78GZeXfxVCHdN9ZXI38IwsG82_P4BjrWdGjrcM-BgyKdNdTaMdDVMppvz5gvg7CoWFTBVxq-hNZbH5aEMWdp9zlNV0qrHoRwMYe7_5VEaDDpdKeyNrzkSd9aqxFf1W8IAUdfemSwdq__mmektpi2oN3YSj-aDbR18VPH_ar0hF0-d3ddG4h_9ac/w640-h360/%5B2%EC%9B%94%2012%EC%9D%BC%20%EB%AC%B5%EC%83%81%5D%20%EC%9A%94%ED%95%9C%EB%B3%B5%EC%9D%8C%204%EC%9E%A5%2043%EC%A0%88-54%EC%A0%88,%20%ED%91%9C%EC%A0%81%EC%9D%84%20%EA%B5%AC%ED%95%98%EB%8A%94%20%EC%8B%A0%EC%95%99%EC%97%90%EC%84%9C%20%EB%AF%BF%EB%8A%94%20%EC%8B%A0%EC%95%99%EC%9C%BC%EB%A1%9C%20-%20%EB%A7%A4%EC%9D%BC%EC%84%B1%EA%B2%BD%20%ED%81%90%ED%8B%B0%20%EC%83%88%EB%B2%BD%EC%98%88%EB%B0%B0%EC%84%A4%EA%B5%90%EB%AC%B8.jpg)
![가버나움의 왕의 신하는, 예수님이 오셔서 치유해 주시기를 간구하였다 [2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4장 43절-54절, 표적을 구하는 신앙에서 믿는 신앙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gPIqiF8444wWgG7EvGCoWYcCARGZEjziO8tc6UQmrSGMXFYFMZyd3m9fZUCHhW9s7KS0r2dLh_wMR-bT4RtJvjL3kFDPNpVys3uwd1-XMK2d4UauIXvPO9rpkSwpsZB-tA7_E1-Fo8cTxKm9qaXa-IoPmSwTuAuMQ3Vb47kq0cfmSJxdXm825o4mzHaTa8/w640-h360/%EA%B0%80%EB%B2%84%EB%82%98%EC%9B%80%EC%9D%98%20%EC%99%95%EC%9D%98%20%EC%8B%A0%ED%95%98%EB%8A%94,%20%EC%98%88%EC%88%98%EB%8B%98%EC%9D%B4%20%EC%98%A4%EC%85%94%EC%84%9C%20%EC%B9%98%EC%9C%A0%ED%95%B4%20%EC%A3%BC%EC%8B%9C%EA%B8%B0%EB%A5%BC%20%EA%B0%84%EA%B5%AC%ED%95%98%EC%98%80%EB%8B%A4.jpg)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갈 때, 기적과 역사는 삶에서 일어납니다 [2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4장 43절-54절, 표적을 구하는 신앙에서 믿는 신앙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i_dFvCbz2qVETUhw3twx3phO0_QDUHq6w-WFXTPefLIGItcABMUuvwea6UGYhp8FfA7SyNMw2_QRPP89HgMNYuf0TWaPhupScs2-q3Shd59W4PkuDT8xTqIDcRhzEZ2IfyFGhLoaeNtxBqKHdzUeCG0EYZKyCat1WZLBobc78ypTVn1ZPLWNEJS2Lzdi8/w640-h360/%EC%A3%BC%EB%8B%98%EC%9D%98%20%EB%A7%90%EC%94%80%EC%9D%84%20%EB%AF%BF%EA%B3%A0%20%EC%88%9C%EC%A2%85%ED%95%98%EC%97%AC%20%EA%B0%88%20%EB%95%8C,%20%EA%B8%B0%EC%A0%81%EA%B3%BC%20%EC%97%AD%EC%82%AC%EB%8A%94%20%EC%82%B6%EC%97%90%EC%84%9C%20%EC%9D%BC%EC%96%B4%EB%82%A9%EB%8B%88%EB%8B%A4.jpg)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