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 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 산 위에
서론: 중동의 포성과 하나님의 주권
최근 다시금 격화된 중동 지역의 전쟁 소식은 우리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수천 년간 이어진 갈등과 보복의 고리는 끊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계산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꼬아놓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인류의 운명이 소수 권력자의 결단이나 무기의 화력에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생존을 위해, 혹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최악의 수를 두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전 세계를 떠돌고 있습니다.
본론: 인간의 계산 위에 선 하나님의 섭리
오늘 본문 속 유대 종교 지도자들도 똑같은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나사로가 부활했다는 소식은 그들에게 기적이 아닌 '정치적 위기'였습니다. 로마의 눈치를 보며 쌓아온 안정이 무너질까 두려워진 그들은 산헤드린 공회를 소집합니다. 그들의 대화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이나 진리에 대한 탐구는 없었습니다. 오직 "이 사람이 많은 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47절)라는 자구책만 가득했습니다.
마치 오늘날 중동 지역의 포성이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처럼, 본문의 공의회 역시 인간적인 계산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혼란스러운 인간의 모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오늘 새벽 붙들어야 할 진리는 명확합니다. 세상이 요동치고 인간의 악한 혀가 날을 세울지라도, 역사의 주관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1.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간의 어리석은 선택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공개적으로 보여 주신 표적을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표적이 가리키는 '메시아'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시선은 오직 '땅'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48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11:48, 만일 그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 것이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 하니
48절 말씀처럼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라는 공포가 어리석은 종교 지도자들의 눈을 가렸던 것입니다.
인간의 두려움은 너무나도 자주 '영적 맹목'을 낳습니다. 그들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주를 죽이기로 결의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이 예수를 죽여서 지키려 했던 예루살렘과 성전은 주후 70년, 로마에 의해 완전히 파괴됩니다. 인간의 방법으로 세운 성벽은 결코 영원할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예수님은 이런 어리석은 우리를 위해 오셨습니다. 세상의 나라가 무너질 때 결코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주시기 위해 우리 주님은 기꺼이 인간의 법정에 서셨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닥친 '중동 전쟁'과 같은 위기와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내 힘과 계산으로 그 자리를 지키려 애쓰다 정작 주님을 밀어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아침, 내 염려를 내려놓고 주님의 주권과 통치를 온전히 신뢰합시다.
2. 악의 도구마저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섭리
이때 대제사장 가야바가 등장합니다. 그는 매우 현실적이고 냉혹한 제안을 던집니다. 50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11:50,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 하였으니
가야바는 철저히 '정치적 희생양'을 찾았고, 그 희생양으로 예수님을 지목하여 말한 것입니다. 다수를 위해 소수를 제거하자는 무서운 논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가시 돋친 말을 인류 구원의 위대한 예언으로 바꾸셨습니다. 가야바는 악을 모의했지만, 하나님은 그 입술을 빌려 '대속적 죽음'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복음의 신비임을 잊지 마십시오. 세상은 예수를 '제거'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예수를 인류 구원을 위한 영원한 '제물'로 삼으셨습니다. 가야바의 정치적 계산이 하나님의 구원적 유익으로 뒤바뀌게 된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하거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악인의 혀조차도 당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실 만큼 전능하십니다. 내게 닥친 고난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세밀한 연출과 섭리 안에 있습니다.
3. 흩어진 자들을 하나로 묶는 십자가의 은혜
요한은 가야바의 말을 보충하며 예수의 죽음이 단지 유대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지신 특별한 섭리와 은혜라고 설명합니다. 우리 함께 52절을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11:52,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
죄의 결과는 분열이며 흩어짐입니다. 바벨탑 이후 인류는 언어와 민족으로 나뉘어 끊임없이 전쟁을 치릅니다. 중동의 전쟁도 결국 그 뿌리는 죄악으로 인한 '흩어짐'에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전 세계에 흩어진 하나님의 백성을 자석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모아 들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팔을 벌려 동서남북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고 품으셨습니다. 담을 허무시고 우리를 복음 안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재창조하셨습니다.
혹시 우리 공동체와 가정 안에 깨어진 관계가 있습니까? 혹은 내 마음이 여러 근심으로 흩어져 있습니까? 하나로 모으시는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하십시오. 복음은 분열된 세상을 치유하는 유일한 해답입니다.
결론: 역사의 주관자를 신뢰하는 새벽
본문 마지막에 예수님은 잠시 에브라임이라는 동네로 은신하십니다(54절). 은신, 즉 피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비겁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순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월절이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찾으며 "그가 명절에 오지 않겠느냐"라고 묻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잡으려 찾았지만,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 양이 되어 그들을 살리러 오고 계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은 여전히 음모와 전쟁, 갈등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명확히 선포합니다. "인간이 계획을 세울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라고 말입니다. 가야바의 악독한 혀도, 산헤드린의 치밀한 사형 결의도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으로 높이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흔드는 세상의 뉴스나 개인적인 위기 앞에 무너지거나 압도당하지 맙시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우리를 하나로 모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여러분의 삶을 붙들고 계십니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의 계산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당당히 걸어가시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주님, 인간의 악한 계획마저 구원의 도구로 바꾸시는 주님의 주권을 찬양합니다. 세상의 위협과 내 안의 두려움에 무너지고 점령 당하지 않게 하소서. 기득권을 지키려 주를 멀리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하오니, 흩어진 마음을 십자가 앞에 모아 주소서. 오늘 하루,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의지하며, 화평을 만드는 한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두려움을 이기고 주님의 주권을 신뢰하게 하소서.
- 깨어진 관계 속에 들어가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하나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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