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
- 새 찬송가 510장, 하나님의 진리 등대
서론: 영적인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 주님의 전을 찾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러분, 혹시 외출 중에 '스마트폰 배터리 1%' 알림이 뜨는 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당장 중요한 연락을 해야 하는데 화면이 깜빡거리면 우리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충전기부터 찾습니다. 그때 우리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입니다. "꺼지기 전에 연결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안 된다는 그 절박함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대중 사역, 즉 공생애 사역이 공식적으로 마감되는 매우 엄숙한 장면입니다. 이제 곧 십자가의 밤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예수님 앞에서 엉뚱한 신학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12:34,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이들의 논쟁의 핵심은, "율법에 메시아는 영원히 계신다는데, 왜 당신은 자꾸 죽는다고 합니까? 인자가 들려야 한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입니다.
본론
그런데, 주님은 그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주는 대신, 아주 시급하고 본질적인 권고를 하십니다. 35절입니다.
- 요한복음 12:35,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오늘 우리가 이 새벽에 붙들어야 할 핵심적인 단어는 바로 '영적 골든타임'입니다. 은혜의 빛이 비칠 때, 말씀이 내 귀에 들릴 때, 기도의 자리에 앉아 있을 때가 바로 우리가 결단해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빛은 무엇인지, 우리가 구하는 영광은 누구의 것인지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은혜의 기회: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십시오.
예수님은 자신을 '빛'으로 비유하십니다. 빛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영원히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해가 뜨면 낮이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밤이 찾아옵니다. 우리 함께 35절을 다시 읽어 보겠습ㅂ니다.
- 요한복음 12:35,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예수님은 "아직 잠시 동안"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이는 구원의 문이 언제까지나 열려 있는 것이 아니며, 은혜를 받을 만한 때가 정해져 있다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에 대한 자신들의 고정관념에 갇혀 눈앞의 참 빛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인자가 누구냐?"라고 물었지만, 주님은 "내가 누구인지 논쟁하기 전에, 지금 비치는 이 빛을 따라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빛이 있을 때 걸어야 어둠에 붙잡히지 않습니다. 어둠에 붙잡힌다는 것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디로 가는지, 왜 사는지, 내 인생의 종착역이 어디인지 모른 채 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에도 빛이 머무는 시간이 있습니다. 건강이 있을 때, 가족이 곁에 있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 내 마음속에 성령의 감동이 있을 때가 바로 빛이 있을 때입니다. "나중에 여유 생기면 잘 믿을게요", "자녀들 다 키워놓고 봉사할게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둠이 닥칠 시간을 계산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지금 내 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십시오. 빛을 믿는 자만이 '빛의 아들'이 되는 권세를 누립니다. 오늘 이 새벽, 여러분의 심령에 비치는 말씀의 빛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딛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2. 완악함의 비극: 수많은 표적 앞에서도 믿지 않는 마음
이어지는 37절은 요한복음 전체에서 가장 비극적인 구절 중 하나입니다.
- 요한복음 12:37, 이렇게 많은 표적을 그들 앞에서 행하셨으나 그를 믿지 아니하니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고, 오병이어로 남자만 오천 명을 먹이셨으며, 날 때부터 맹인 된 자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증거는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믿지 않았을까요?
사도 요한은 이 참담한 현실을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빌려 설명합니다. 그들의 눈이 멀었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해졌기 때문입니다(40절). 이것은 무서운 영적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아무런 감동이 없고, 기적을 체험하고도 "운이 좋았네"라고 치부해 버리는 마음, 그것이 바로 '완악함'입니다.
우리는 흔히 "기적 한 번만 보여주시면 정말 잘 믿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증언합니다. 기적이 믿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이 있어야 기적 너머의 하나님을 봅니다. 마음이 굳어지면 은혜의 소낙비가 내려도 속까지 젖지 못하고 겉에서 튕겨 나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마음 밭을 기경해야 합니다. "주님, 제 마음이 화인 맞은 것처럼 굳어지지 않게 하소서. 말씀을 들을 때 찔림이 있게 하시고, 작은 은혜에도 눈물 흘릴 수 있는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옵소서." 이 기도가 오늘 우리의 간절한 제목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영광을 보고도 깨닫지 못했던 이사야 시대의 백성들처럼 되지 않도록, 영적인 소경 상태에서 벗어나 주님의 영광을 직시하는 믿음의 눈이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3. 타협하는 신앙: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사랑함
마지막으로 본문은 아주 흥미로운 집단을 소개합니다. 관리들 중에도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꽤 있었다는 사실입니다(42절). 이들은 지성인들이었고 기득권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에게 '출교'를 당할까 두려워하여 겉으로 믿음을 드러내지 못한 것입니다.
성경은 그들의 상태를 단 한 문장으로 꿰뚫어 봅니다. 4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12:43,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오늘날 우리에게 '출교'는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현대적으로 바꾸면 '사회적 매장', '따돌림', '손해 보는 일', '사람들의 비난'이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임을 밝히면 피곤해질까 봐, 친구들 사이에서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우리는 때때로 '비밀 신자'의 가면을 씁니다.
사람의 영광은 화려해 보이지만 안개와 같습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는 금방 잦아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합니다. 관리들은 유대 사회에서의 지위와 명예라는 '황금 수갑'에 채여,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예수님을 시인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박수소리에 더 민감하십니까? 세상의 '좋아요' 숫자에 일희일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짜 제자는 어두운 그늘 속에 숨어 있지 않습니다. 빛의 아들은 빛 가운데로 걸어 나옵니다. 사람의 인정을 잃더라도 하나님의 인정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오늘 하루, 사람의 눈치를 보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는 거룩한 코람데오(Coram Deo)의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결론: 이제 빛의 아들답게 당당히 걸으십시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마치시고 스스로 몸을 숨기셨습니다(36절). 이제 더 이상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 부류의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 첫째는 기회를 논쟁으로 날려버린 사람들,
- 둘째는 기적을 보고도 마음이 굳어버린 사람들,
- 셋째는 믿으면서도 사람의 눈치 때문에 숨어버린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언제까지 어둠 속에 머물러 있겠느냐? 빛이 있을 때, 내가 너를 부를 때 당당히 빛의 아들로 걸어 나오라!"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늘이라는 이 '빛의 시간'에 주님을 온전히 신뢰합시다. 나의 완악함을 회개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부드러운 마음을 회복합시다. 그리고 세상이 주는 썩어질 영광 대신, 주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영광을 선택합시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빛의 아들다운 향기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어둠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한 자루의 촛불이 되어 주님을 시인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오늘 새벽 우리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은혜의 기회가 영원할 것이라 착각하며 미루어 왔던 우리의 나태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평판과 사람의 영광에 목말라 주님을 부끄러워했던 우리의 비겁함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 주의 영광을 보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만지사 복음 앞에 반응하는 부드러운 마음을 주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가 머무는 가정과 직장과 일터에서 '빛의 아들'답게 당당히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우리를 어둠에서 건져내신 참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말씀 앞에 마음이 완고해지지 않고 늘 깨어 반응하게 하소서.
-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더 갈망하는 용기를 주소서.
- 우리 가정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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