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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12장 12절-19절, 어떤 왕을 기다리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 설교문

[3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12장 12절-19절, 어떤 왕을 기다리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 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41장, 호산나 호산나
  • 새 찬송가 151장, 만 왕의 왕 내 주께서



서론: 내 욕망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


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 새벽,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본문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가장 화려해 보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고독했던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갓생(God-生)'을 살고 싶어 합니다. 내가 계획한 모든 일이 퍼즐 조각처럼 딱딱 맞고, 남들에게 부러움을 살 만큼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예루살렘 군중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지금 흥분 상태입니다. 바로 전날, 죽어서 썩은 냄새가 나던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의 표적을 보았거나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분이라면 로마의 압제를 끝내고 우리에게 배불리 먹는 나라, 강한 나라를 만들어 주겠구나!"라는 확신이 그들 안에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갓생'을 꿈꾸며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를 외칩니다. "주여,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이 외침은 사실 "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내 억울한 상황에서, 내 질병에서 나를 지금 당장 꺼내주소서!"라는 외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들의 화려한 환호성 사이로 너무나 뜻밖의 모습으로 등장하십니다. 위풍당당한 군마가 아니라, 작고 초라한 '어린 나귀'를 타고 말입니다.


[3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12장 12절-19절, 어떤 왕을 기다리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 설교문



본론


오늘 이 새벽,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 힘 있는 '정복자 예수'를 기다리는가, 아니면 내 죄를 대신해 죽으러 오신 '어린 나귀를 탄 예수'를 기다리는가?" 이 질문을 가슴에 품고 말씀 속으로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1. 군중들의 열광과 '정치적 메시아'라는 오해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모인 무리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맞으러 나갑니다. 여기서 종려나무 가지(Palm branches)는 예쁜 장식품이 아니라, 유대 역사에서 독립과 승리, 그리고 민족주의를 상징하는 '국기'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과거 마카비 혁명 때 유대 독립을 쟁취하며 흔들었던 승리의 상징이었습니다. 13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12: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군중들이 외친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는 고백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신앙고백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속마음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 나라의 왕'이 아니라, '자기들의 욕망을 이루어 줄 정치적 왕'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군중들의 기대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나사로를 살리신 그 엄청난 능력을 보며, 그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예수님은 이 환호를 받으며 예루살렘에 들어가시지만, 그들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해결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여러분의 기도 제목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님께 실망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내가 흔들고 있는 종려나무 가지가 혹시 "예수님, 나 성공하게 해주세요"라는 탐욕의 깃발은 아닙니까? 주님은 내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 삶 전체를 통치하시는 '주인'이셔야만 합니다.


[3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12장 12절-19절, 어떤 왕을 기다리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 설교문


2. 평화와 겸손의 왕, 어린 나귀를 타시다

군중의 광기 어린 열광 속에서 예수님은 한 어린 나귀를 찾아 타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이신 뜻밖의 모습은 스가랴 9장 9절의 예언을 성취하신 행동입니다. 스가랴 9장 9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 스가랴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고대 사회에서 왕이 전쟁을 위해 나갈 때는 군마(War horse)를 탑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을 때, 왕은 비로소 나귀를 타고 입성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셨다는 것은, 당신이 무력이나 칼로 세상을 정복하는 분이 아니라, 온유와 겸손, 그리고 자기 희생을 통해 진정한 평화를 주시는 분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보좌는 예루살렘의 황금 의자가 아니라 골고다의 거친 십자가였습니다. 주님은 군중들이 기대했던 '로마 군인의 목을 베는 칼' 대신, '자신의 몸을 찢어 주시는 생명의 떡'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 어린 나귀의 발걸음은 곧장 죽음의 자리로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방식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군마'를 타려고 애씁니다. 남들보다 높은 곳에 서야 하고, 힘이 있어야 평안하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안은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 임할 때 찾아옵니다. "나를 죽여 남을 살리는" 십자가의 원리가 오늘 우리 가정과 일터에 흐르길 소망합니다.


[3월 12일 묵상] 요한복음 12장 12절-19절, 어떤 왕을 기다리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 설교문


3. 뒤늦게 깨달은 제자들과 역설적인 진리

흥미로운 점은 16절입니다. 가장 가까이서 주님을 따랐던 제자들조차 처음에는 이 사건의 의미를 전혀 몰랐습니다. 그들도 아마 들떠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선생님이 왕이 되시면 우리도 한자리 차지하겠구나!"라는 기대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12: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여기서 '영광'(δοξάζω, 독사조)은 세상적인 등극이 아니라,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을 쓴 요한 역시 성령이 임하고 십자가라는 안경으로 주님의 삶을 다시 보니, 그때 그 나귀 타신 모습이 하나님 나라의 정수였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상황들을 바라보는 바리새인들은 당황했습니다. "보라 너희 하는 일이 쓸데없다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라고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시기하여 뱉은 말이었지만, 이것은 거대한 영적 예언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즉 '온 세상'이 주님을 믿고 따르게 되는 구원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결론: "오늘, 당신의 왕좌를 누구에게 내어 드리겠습니까"


오늘 본문의 마지막은 바리새인들의 패배 선언으로 끝납니다.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힘의 논리로 주님을 막으려 했지만, 주님은 겸손의 나귀를 타고 죽음의 문을 통과하여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여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새벽, 우리는 이 결단을 해야 합니다.

  • 첫째, 내 기복적인 기도를 멈추고 주님의 주권을 인정합시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주님의 인도하심이 가장 선함을 믿는 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 둘째, 낮은 곳으로 내려갑시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내 목소리를 높이는 '군마'에서 내려와, 상대를 섬기는 '나귀'의 마음을 가집시다.
  • 셋째, 십자가의 영광을 바라봅시다. 지금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고 실패하는 것 같아도, 주님과 함께 걷는 그 길이 결국 최후 승리의 길임을 잊지 마십시오.

성령님께서 오늘 하루, 우리 마음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평화의 왕 예수님을 온전히 모셔 들이도록 인도해 주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우리도 예루살렘 군중처럼 주님을 내 성공의 도구로 삼으려 했음을 회개합니다. 화려한 군마 대신 어린 나귀를 타신 주님의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 고난의 신비를 깨닫게 하시고, 오늘 하루 내 삶의 현장에서 다툼 대신 평화를, 교만 대신 섬김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주님만을 나의 왕으로 모시게 하소서.
  • 가정과 일터에서 평화를 세우는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선한 뜻을 신뢰하며 따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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