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86장,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 새 찬송가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서론: 가장 어두운 밤에 잉태된 영광의 찬양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741년 영국의 한 작곡가는 인생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를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지 프레드릭 헨델(George Frideric Handel)입니다. 당시 그는 계속된 흥행 실패로 막대한 빚더미에 앉아 파산 직전이었고, 뇌졸중으로 인해 오른쪽 신체가 마비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깊은 우울증과 절망 속에서 그의 음악 인생은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완벽한 실패요, 짙은 슬픔만이 가득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해 여름, 친구 찰스 제넨스가 보내온 성경 구절들로 엮은 대본을 읽는 순간, 헨델의 영혼에 놀라운 빛이 비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작은 방에 틀어박혀 24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미친 듯이 곡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 슬픔과 고통의 용광로 속에서 탄생한 인류 최고의 명작이 바로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입니다. 특히 '할렐루야 코러스'를 작곡할 때 헨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내 눈앞에 천국이 열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보좌에 앉아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극심했던 슬픔은 하나님을 향한 영원한 기쁨의 찬양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본론
오늘날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들려오는 '불확실한 미래', '끝없는 불경기', '치솟는 물가'라는 문제들이 우리의 얇은 지갑과 무거운 어깨를 더욱 짓누릅니다. 우리는 현재 직면한 질병, 재정의 결핍, 관계의 단절이라는 고난에 갇혀,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다 이해하지 못한 채 깊은 슬픔과 영적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제자들의 마음도 이처럼 캄캄한 절망이었습니다. 3년을 동고동락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하시며 떠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깊은 근심에 빠진 제자들과 오늘 우리를 향해 위대한 역전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우리의 고난을 뚫고 피어나는 기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슬픔이 어떻게 기쁨으로 변하는지 오늘 본문을 통해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1. "조금 있으면": 고난의 시간과 영적 무지
예수님은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던지십니다. 16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16:16,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니
여기서 첫 번째 '조금 있으면'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머무실 짧고 고통스러운 3일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반면, 두 번째 '조금 있으면'은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영광의 주님을 다시 뵙게 될 감격의 시간을 뜻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무지했던 제자들은 이 말씀의 의미를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너머의 부활을 보지 못한 채, 눈앞에 닥친 이별이라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이것이 무슨 말씀이냐"며 서로 묻고 혼란스러워할 뿐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도 십자가와 무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조금 있으면"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찾아옵니다. 왜 내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지, 왜 이 질병은 낫지 않는지 우리의 좁은 시야로는 다 헤아릴 수 없어 답답해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고난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시간표 안에서 "조금 있으면" 지나갈 찰나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지성으로 다 이해되지 않을 때, 우리는 십자가의 참혹함 너머에서 반드시 부활의 아침을 열어주시는 주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폭풍우 속에서도 배의 키를 쥐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인내할 때, "조금 있으면"의 고난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2. 해산하는 여인의 비유: 슬픔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주님의 십자가 고난 앞에서 세상은 승리감에 도취되어 기뻐할 것이지만, 제자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곡하고 애통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16: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예수님은 이 기막힌 반전을 '해산하는 여인'의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 겪는 산고는 뼈를 깎는 극심한 고통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은 무의미한 형벌이 아니라, 새 생명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거룩한 진통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산모는 그 생명의 환희 때문에 과거의 끔찍했던 고통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결코 실패나 절망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죄와 사망에 매인 우리를 살려내시고, '부활'이라는 위대한 영원한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거룩한 해산의 고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슬픔을 단순히 다른 즐거움으로 살짝 덮어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의 위대한 역설을 통해, 우리의 '슬픔 자체'를 변형시켜 생명의 '기쁨'으로 만들어 내시는 전능하신 구원자이십니다. 주님은 부활의 아침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사 "내가 너희를 다시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22절)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삶의 무게로 인해 눈물 흘리고 계십니까? 그 눈물은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은혜를 잉태하기 위한 산고임을 믿으십시오. 부활의 주님께서 세상의 어떤 환난이나 핍박도 결코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기쁨으로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주실 것입니다.
3. 새로운 특권: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이 강림하시는 "그 날"이 오면, 제자들의 신분과 특권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더 이상 두려움 속에서 주님께 동문서답하며 묻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과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쥐여주십니다. 24절입니다.
- 요한복음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것은 주문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쓰레기 같고 자격 없는 나의 공로를 철저히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의와 대제사장 되심을 온전히 의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직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닫힌 하늘 문을 여는 유일한 마스터키입니다. 고난 앞에 주저앉아 있지 마십시오.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게 주어진 이 놀라운 '기도의 특권'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로 값을 치르고 얻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며 우리 영혼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충만한 기쁨'을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헨델이 극심한 고통의 밤을 지나 영광스러운 '메시아'를 작곡했던 것처럼,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참혹한 해산의 고통을 통과하사 우리에게 부활의 찬란한 기쁨을 안겨주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환경에 흔들리는 얄팍한 즐거움이 아니라, 세상 그 무엇도 빼앗을 수 없는 하늘의 기쁨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오늘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두 가지 실천 사항을 제안합니다.
첫째, 오늘 내 삶을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고난의 제목을 하나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그 문제 위에 "이것은 조금 있으면 지나갈 해산의 고통일 뿐이다!"라고 믿음으로 선포하십시오. 하나님의 선하신 시간표 안에서 이 고난은 반드시 합력하여 새 생명과 영광을 낳을 줄 믿습니다.
둘째, 오늘 하루, 나의 힘과 능력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적으로 의지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구체적인 기도 제목 한 가지를 간절히 아뢰십시오. 두려움과 슬픔의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마음을 세상이 알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하게 채우실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의 슬픔을 춤이 되게 하시며,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실 것을 확실히 믿으며,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조금 있으면' 지나갈 이 땅의 환난 속에서 불안해하던 우리의 영적 무지를 용서하옵소서. 십자가의 찢기심이라는 해산의 고통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히 빼앗기지 않는 부활의 기쁨을 주심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예수님의 이름'이라는 놀라운 특권을 붙잡고 담대히 기도하게 하옵소서.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기적을 우리 삶의 현장마다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고난을 이기는 부활의 믿음을 나에게도 주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의 슬픔이 참 기쁨으로 변하게 하소서.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응답을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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