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 새 찬송가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은혜가 가득한 평안한 새벽입니다.
구약성경 다니엘서에는 참으로 귀한 믿음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다니엘의 세 친구 이야기입니다. 바벨론의 강력한 왕 느부갓네살은 거대한 금 신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신상에 절하지 않으면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 앞에 끌려갔습니다. 생명이 오가는 참으로 두려운 심문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건져주실 것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당당하게 진리를 선택했습니다. 어둠을 이긴 참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승리의 장면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와 비슷한 또 하나의 심문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신 직후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전직 대제사장인 안나스에게 끌려가십니다. 요한복음은 이 어두운 밤의 사건을 아주 독특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나스 앞에서 심문을 받으시는 ‘예수님의 당당한 모습’을 먼저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뜰 밖에서 벌어지는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을 교차하여 보여줍니다.
본론
우리는 오늘 이 두 장면을 천천히, 하나씩 번갈아 살펴볼 것입니다. 심문자 앞에서도 진리를 타협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반면 두려움에 빠져 주님을 부인하는 베드로가 있습니다. 이 대조적인 모습을 우리의 마음속 신앙의 노트에 정성껏 기록해 보기를 원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정직하게 직면하고, 동시에 우리를 덮으시는 십자가의 변함없이 따뜻한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불의한 심문 앞에서도 당당하신 예수님
먼저 대제사장의 집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불의한 상황 속에서도 조금도 흔들림 없으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대제사장 안나스는 예수님을 은밀하게 심문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가르침’에 대해 집요하게 캐묻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반역자나 이단으로 몰아가려는 악한 의도였습니다.
이때 우리 주님은 당당하게 대답하십니다. 20절 말씀입니다.
- 요한복음 18: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성도 여러분! 우리 예수님은 진리의 빛이십니다. 어둠 속에서 숨어서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늘 드러내 놓고 밝은 곳에서 생명의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주님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도 결코 위축되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배려하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 대한 질문에는 철저히 침묵하십니다. 오직 자신의 가르침만을 변호하십니다. 예수님은 홀로 모든 짐을 지시고 연약한 제자들을 지켜 보호하시는 것입니다.
이 진리의 말씀에 아랫사람 하나가 예수님의 뺨을 칩니다. 참으로 모욕적이고 아픈 순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뒤로 물러서지 않으십니다. 폭력 앞에서도 평안함을 잃지 않으십니다. 정당한 절차를 요구하시며 자신의 무죄함을 밝히십니다.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온전한 승리자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가 의지하고 불잡아야만 하는 분이 바로 승리자이신 예수님이십니다.
2. 세상의 불을 쬐며 타협하는 베드로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려보겠습니다. 밖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에서 권력자들에게 당당히 맞서고 계실 때입니다. 바로 이 때, 베드로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멀찍이 따라왔습니다. 대제사장의 뜰 안까지는 들어왔습니다. 밤은 깊었고 날씨는 몹시 추웠습니다. 베드로는 몸과 마음의 추위를 이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원수들이 피워놓은 숯불 곁으로 다가갑니다. 25절 말씀입니다.
- 요한복음 18: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베드로는 지금 세상의 불을 쬐고 있습니다. 내면의 영적인 온기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럴 때가 있습니다. 영혼이 차가워지고 주님과 거리가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쉽게 세상이 제공하는 위로를 찾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의 불 곁에 서서 슬며시 신앙을 타협하게 됩니다.
결국 베드로는 문지기 여종 앞에서도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아랫 사람들 앞에서도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내가 죽을지언정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던 그의 장담이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그의 육신적인 열심과 긍지가 산산조각 나는 아픈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베드로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약한 우리 인간의 참된 현주소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베드로와 똑같기 때문입니다.
3. 인간의 연약함과 주님의 끝없는 은혜
베드로의 부인은 세 번이나 이어집니다. 갈수록 그 부인의 강도는 더 심해졌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부인 직후의 상황입니다. 27절 말씀입니다.
- 요한복음 18: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닭 울음소리가 고요한 새벽 공기를 가릅니다. 이 소리는 예수님의 예언이 정확히 성취되었음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동시에 베드로의 깊은 영적 실패를 일깨워주는 알람 소리였습니다. 베드로는 이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그러나 이 닭 울음소리는 절망의 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은혜의 소리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의 실패를 통해 긍정적인 소망을 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과 결단으로 믿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이 처절한 세상 바닥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온전히 직면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뼈아픈 실패는 훗날 놀라운 회복의 밑거름이 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숯불을 피워놓고 다시 베드로를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실패한 그를 따뜻하게 품어주십니다. 철저히 실패해 본 사람만이, 주님의 온전한 은혜를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 실패를 통과하며 내 힘이 아닌, 오직 주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참된 목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님은 다시 우리를 세우시고 사용하십니다. 그 크신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말씀을 천천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닥쳐오던 가장 어둡고 차가운 밤이었습니다. 세상의 권력은 빛이신 하나님을 거부했습니다. 가장 앞장섰던 수제자 베드로조차 두려움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오직 우리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홀로 진리 편에 서 계셨습니다. 주님은 이 모든 배신과 불의를 묵묵히 품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실패를 덮으시는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의 삶을 시작하며, 이 진리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깊이 새기기를 원합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한 걸음씩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이 새벽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베드로처럼 호언장담하지만, 세상의 추위 앞에서 쉽게 타협하며 숯불을 쬐는 우리입니다. 불의한 세상 앞에서도 진리를 선포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뼈아픈 실패에도 늘 다시 찾아오시는 주님의 십자가 은혜만을 의지합니다. 오늘 하루도, 내 힘이 아닌 주님의 능력으로 살게 하옵소서. 어떤 위협 앞에서도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당당히 예수님을 시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숯불 앞에서 신앙을 타협하지 않게 지켜 주소서.
- 철저한 실패의 자리에서도 주님의 은혜를 붙잡게 하소서.
- 어떤 위협 앞에서도 당당히 예수님을 시인하도록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3월 30일 묵상] 요한복음 18장 12절-27절, 실패하는 제자, 승리하시는 주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월 30일 묵상] 요한복음 18장 12절-27절, 실패하는 제자, 승리하시는 주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ohaR6K4_k3FRDDWZvF4ERyp1dBNtp2bmbmrTFBRKK9Mf5NjjPaEd4l145LWFhnHViIOq11_9YHXqR1Ucwl5pqnsox2DZ0LAwXRAZVfMSn-xHOd2EtxFsdqcll20T98a9KeIdEtaTKfamcKZ5CnjMdE7JP_fuvjSmNMuEtNDYdY3emHdcC7n42aMCuicx7/w640-h360/%5B3%EC%9B%94%2030%EC%9D%BC%20%EB%AC%B5%EC%83%81%5D%20%EC%9A%94%ED%95%9C%EB%B3%B5%EC%9D%8C%2018%EC%9E%A5%2012%EC%A0%88-27%EC%A0%88,%20%EC%8B%A4%ED%8C%A8%ED%95%98%EB%8A%94%20%EC%A0%9C%EC%9E%90,%20%EC%8A%B9%EB%A6%AC%ED%95%98%EC%8B%9C%EB%8A%94%20%EC%A3%BC%EB%8B%98%20-%20%EB%A7%A4%EC%9D%BC%EC%84%B1%EA%B2%BD%20%ED%81%90%ED%8B%B0%20%EC%83%88%EB%B2%BD%EC%98%88%EB%B0%B0%EC%84%A4%EA%B5%90%EB%AC%B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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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불을 쬐며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베드로 [3월 30일 묵상] 요한복음 18장 12절-27절, 실패하는 제자, 승리하시는 주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eWfoqklkmLUuim0ZmWgQZeDUW_If950RE-PfqqWlX25opTF4tmheNTeBPpKT7t1R67TmgVDT_zHfFNkuA2eyOOqHdARYQsRrRiB_GhlnBu_n5oB3LQ0t6xlqJbbsyfeuxMKCxsvJIkZYXsMIFBokQVdQVRD58D4I-hVWniSuE__Vqr5znpHaE4QBBwH4I/w640-h350/%EC%84%B8%EC%83%81%EC%9D%98%20%EB%B6%88%EC%9D%84%20%EC%AC%90%EB%A9%B0%20%EC%98%88%EC%88%98%EB%8B%98%EC%9D%84%20%EB%AA%A8%EB%A5%B8%EB%8B%A4%EA%B3%A0%20%EB%B6%80%EC%9D%B8%ED%95%98%EB%8A%94%20%EB%B2%A0%EB%93%9C%EB%A1%9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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