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 새 찬송가 259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태초에 창세기의 에덴동산을 떠올려 보십시오. 아담과 하와는 피조물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님처럼 되려는 교만한 욕망에 사로잡혀 선악과를 따 먹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단절. 그것은 인류 역사에 지독하고도 끝없는 '영적 목마름'을 가져왔습니다. 죄가 들어온 이후 인간은 영원한 영적인 탈수 상태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쁜 출근길 속에서 쫓기듯 살아가며, 조금이라도 더 나아 보이는 직장으로의 이직을 꿈꾸고, 쉼 없이 변덕스러운 타인의 박수 소리를 구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세상의 헛된 명예와 재물이라는 우물을 아무리 깊이 파 보아도 우리의 영혼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시달립니다. 심지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내 스스로의 종교적 행위나 공로를 쌓아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내려는 율법적 강박 속에서 목말라합니다. 이 지독한 결핍과 타들어 가는 목마름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구속사의 절정인 십자가 현장으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본론
1. 창조주의 대속적 목마름
오늘 본문 28절을 보면, 구속사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작정대로 완성되었음을 주권적으로 아신 예수님께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내가 목마르다"라고 외치십니다.
- 요한복음 19: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주님의 이 외침은 육신의 고통의 신음이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반석에서 생수를 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십자가에 달리사, 철저한 인간의 한계 속에서 극심한 탈수와 생리적 고통을 친히 겪으시는 완전한 인성의 괴로움에 대한 신음입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지 6시간이 지나며 출혈과 뙤약볕 노출로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셨습니다.
왜 창조주께서 이러한 극심한 갈증을 당하셔야 했습니까? 시편 69편 21절의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라는 말씀을 철저히 성취하시기 위함이요, 저와 여러분이 지옥에서 영원히 감당해야 할 형벌적 갈증을 대신 짊어지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대 고문헌인 『페시크타 라바티(Pesiqta Rabbati)』 36장에서는 고난받는 메시아가 이스라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고난을 받고 혀가 입천장에 붙는 탈수를 경험한다고 기록합니다. 우리 주님의 "내가 목마르다" 라는 외침은,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메시아가 생명을 쏟아부으며 겪으신 맹렬하고도 거룩한 대속적 사랑의 절규인 것입니다.
2. 참된 유월절 어린 양의 선포
주님의 목마름 곁에 로마 군인들이 다가옵니다. 29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19: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로마 군인들이 건넨 신 포도주는 바벨론 탈무드(산헤드린 43a)에 기록된, 사형수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건네는 마취성 음료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맑은 의식으로 마시기 위해 마취제를 거부하셨고, 마지막 승리의 외침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기 위해 100% 육신이 찢어지는 고통을 모두 받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요한은 놀라운 단어 하나를 의도적으로 기록합니다. 바로 '우슬초'입니다. 가늘고 약한 식물인 우슬초로 무거운 해면을 십자가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은 매우 비실용적입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12장 22절을 기억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죽음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어린 양의 피를 '우슬초'에 적셔 문설주에 발랐습니다.
예수님의 입에 우슬초로 신 포도주가 올려진 그 순간, 십자가는 거대한 유월절 제단이 되었고,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참된 유월절 어린 양이심이 만천하에 시각적으로 선포된 것입니다.
3. 테텔레스타이, 영광스러운 승리의 선언
우슬초에 적신 신 포도주를 받으신 예수님은 마침내 구속사의 가장 위대한 한 마디를 십자가 위에서 선포하십니다. 30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헬라어 원어로 '테텔레스타이(τετέλεσται)'입니다. 고대 상업 사회에서 이 단어는 "빚이 완전히 지불되었다(Paid in full)"는 영수증에 쓰이던 확증의 선언입니다. 군사적으로는 마귀를 멸하는 임무가 완수되었음을 뜻하고, 제의적으로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단번의 대속 제사가 온전히 드려졌음을 뜻합니다.
이 외침은 무력하게 죽어가는 패배자의 신음이 아니라, 모든 빚을 갚았다는 완료의 선언입니다. 율법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하시고 구원의 길을 여신 정복자의 승리로운 함성입니다. 그렇기에 본문 하반절은 주님께서 스스로 십자가 위에서 자발적으로 "머리를 숙이니(영혼을 넘겨주셨다)"라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권력에 생명을 탈취당한 것이 아니라, 요한복음 10장 18절의 말씀대로 주권적인 권세로 자신의 생명을 성부 하나님께 기꺼이 내어주신 창조주의 영광스러운 행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부여하신 구속의 임무가 남김없이 완벽하게 성취되었음을 우주에 알리는 대관식이 바로 이 십자가 사건입니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행위와 공로로 구원의 탑을 쌓으려는 강박을 오늘 이 십자가 아래 모두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친히 철저한 목마름의 고통을 당하심으로, 이미 여러분의 무거운 죄의 빚을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습니다'. 테텔레스타이! 이 한마디로 우리의 영원한 영적 갈증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 영적 갈증을 끝내고 구원을 선물로 받은 우리는 세상 속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교사'로서 살아내야 합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 두려움으로 봉사하는 삶이 아니라, 다 이루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여 이웃에게 참된 생수를 흘려보내는 구원과 화해의 통로로 살아가십시오. 오늘 이 새벽,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그 은혜만을 굳게 붙들고 진정한 영적 해방과 평안을 누리시는 거룩한 백성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영원한 심판의 갈증 속에서 죽어가던 저희를 위해, 창조주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 위에서 극한의 목마름을 당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이 저의 모든 죄의 빚을 십자가에서 온전히 지불하셨다는 '테텔레스타이'의 선언을 믿습니다. 이제 행위의 굴레를 벗고 다 이루신 은혜 안에 푹 잠겨,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생명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행위의 강박을 버리고 오직 주의 십자가 은혜만 의지하게 하소서.
- 세상의 헛된 우물 대신 영원한 생수이신 주님을 갈망하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주께서 이루신 복음의 감격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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