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 새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서론: 인생의 노을 앞에서, 우리는 진정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캄캄한 어둠과 고요를 뚫고 생명의 빛이신 주님의 전으로 나아온 이 거룩한 새벽,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위로가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 가운데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 그 엄숙한 퇴장의 시간을 진지하게 상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타락한 본성을 지닌 우리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한 번은 이 땅에서의 육신의 장막을 벗고 창조주 하나님 앞에 홀로 서게 됩니다. 우리가 그 마지막 순간, 인생의 붉은 노을 앞에 서 있을 때, 우리 삶에는 과연 무엇이 남게 될까요?
우리는 종종 죽음 앞에서 깊은 허무함을 느끼거나, 세상에 무언가 눈에 보이는 것을 남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내가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녀에게 물려줄 두둑한 통장 잔고와 부동산, 혹은 세상이 오랫동안 기억해 줄 자신의 명예와 번듯한 사회적 업적을 남기려 평생의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본론
그러나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영원한 가치, 썩지 아니할 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길고 길었던 지상 여정이 마무리되는 가슴 벅찬 퇴장의 장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던 아브라함의 마지막은 결코 쓸쓸하거나 허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마지막은 '영적 바톤 터치'라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사명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 뜻깊은 새벽, 우리 성도님들의 마음에 반드시 새기고 돌아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삶'입니다. 아브라함의 마지막 발자취를 보여주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인생의 황혼에서도 여전히 살아서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며, 우리의 남은 생애를 어떻게 영적으로 무장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할지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세상의 일시적 '선물'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기업'을 구별하는 지혜
첫째, 거룩한 성도는 세상이 주는 일시적인 '선물'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기업'을 철저하게 구별할 줄 아는 영적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본문 5절과 6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하며 재산과 소유를 어떻게 정리하고 계승하는지 아주 명확하고 단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창세기 25:5-6,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아브라함은 그두라를 통해 얻은 서자들에게는 단순한 '선물(마탄)'만을 주어 떠나보냈습니다. 반면 언약의 자녀 이삭에게는 하나님의 모든 축복의 '기업'을 온전히 물려주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적 편애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가 오직 언약의 줄기를 따라 흔들림 없이 흘러가게 하려는 위대한 영적 결단이었습니다.
세상이 주는 물질과 성공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일반 은총적 '선물'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언약은 오직 믿음 안에 머무는 자녀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기업'입니다. 이 새벽,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우리는 자녀들에게 언젠가 불타 없어질 세상의 선물을 남기려 합니까, 아니면 영원히 쇠하지 않는 생명의 기업을 남기려 합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영원한 기업을 거저 상속받은 자들입니다. 이 고귀한 믿음의 기업을 자녀들의 심령에 물려주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2. 허무한 소멸이 아닌, 참된 만족과 영원한 안식으로의 입성
둘째,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의 마지막은 결코 허무한 소멸이나 끝이 아니라, 참된 만족을 누리며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는 영광스러운 입성입니다. 본문 7절과 8절은 믿음의 거장 아브라함의 마지막 숨결과 임종의 순간을 이렇게 장엄하고도 평화롭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 창세기 25:7-8,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성경은 아브라함의 마지막을 허무한 죽음으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기운이 다하여'로 번역된 히브리어 '사베아(שָׂבֵעַ)'는 생명력이 소진된다는 의미 뿐 아니라 '충분히 배부르다', '완전히 만족하다'는 깊은 신학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했고, 자신의 삶에 대해 하나님 안에서 깊은 만족을 누리며 평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갔다"라는 표현 역시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영광스러운 입성임을 증거합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9절입니다. 한때 갈등으로 나뉘었던 이삭과 이스마엘이 아버지의 죽음 앞에 하나가 되어 장사합니다. 아브라함의 신앙이 분열된 가족을 하나로 묶는 화평의 영향력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에게서 죽음의 권세를 꺾으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훗날 "내 평생에 주의 선하심을 온전히 맛보았으니 참으로 만족합니다"라고 찬양하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3. 약속을 끝까지 세밀하게 기억하고 성취하시는 하나님
셋째,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당신이 입술로 뱉으신 약속을 단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세밀하고 완벽하게 성취해 내시는 절대적으로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본문 12절부터 18절까지의 하반부 기록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약속의 자녀가 아닌 이스마엘의 족보가 아주 상세하고 길게 나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적 구속사의 중심축은 이미 이삭에게로 완전히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이스마엘을 역사의 뒤안길에 잊혀진 존재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특히 본문 16절은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 창세기 25:16, 이들은 이스마엘의 아들들이요 그 촌과 부락대로 된 이름이며 그 족속대로는 열두 지도자들이었더라
언약의 중심이 이삭에게로 넘어갔음에도 성경은 이스마엘의 족보를 상세하게 기록합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7장 20절에서 "이스마엘에게 복을 주어…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마엘의 족보는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얼마나 정확하게 성취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명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이토록 세밀하고 신실하신 분입니다. 육정을 따라 난 이스마엘에게 하신 약속도 이처럼 철저히 지키시는데, 그리스도의 보혈로 값 주고 사신 우리를 향한 약속은 얼마나 더 완벽하게 이루어지겠습니까? 기도가 허공을 치는 것 같고 고난이 수년째 계속되는 것 같을 때도,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일하고 계십니다. 이 신실하신 아버지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믿음의 전진을 멈추지 마십시오.
결론
아브라함은 역사의 무대에서 조용히 퇴장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11절은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이삭을 통해 더욱 새롭게 흘러갔습니다. 우리 또한 언젠가 이 땅을 떠나겠지만, 살아 있는 동안 십자가 복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바르게 전수한다면,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통해 당신의 멈출 수 없는 구원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실 것입니다.
훗날 인생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날, 아브라함과 같이 그리고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참으로 만족합니다"라고 고백하며, 거룩한 신앙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흘려보내는 복된 믿음의 가문이 다 되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삶을 신실하게 인도하시고 평안한 안식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도 세상의 썩어질 선물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사모하게 하소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주님 안에서 만족했다 고백하게 하시고, 우리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믿음의 유산을 온전히 물려주는 복된 삶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영원한 기업인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따라가게 하소서.
- 나의 귀한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
- 우리 가정 속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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