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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묵상] 창세기 32장 22절-32절, 내 힘이 빠질 때 시작되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4월 30일 묵상] 창세기 32장 22절-32절, 내 힘이 빠질 때 시작되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446장, 주 음성 외에는
  • 새 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서론: 우리 인생의 얍복강가


성도 여러분, 인생을 살다 보면 도저히 내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절벽' 앞에 설 때가 있지 않습니까?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이 마주한 상황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마치 출애굽 직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 섰을 때의 그 절박함과 참 닮아 있습니다. 앞에는 깊은 바다가 가로막고 있고, 뒤에는 무장한 애굽 군대가 먼지를 일으키며 쫓아오던 그 공포의 순간 말입니다. 그때 백성들은 두려움 속에서 부르짖었습니다. "우리를 여기서 죽게 하느냐!" 이 원망 섞인 비명은, 사실 오늘 본문 속 야곱의 속마음이기도 했습니다.

20년 만의 귀향길입니다. 하지만 분노로 가득 찬 형 에서가 400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오고 있다는 소식은, 야곱에게 마치 사형 선고와도 같았습니다. 그는 인간적인 지혜를 짜내어 수단을 동원합니다. 가축 떼를 나누고, 엄청난 예물을 준비해서 형의 마음을 사보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렇게 한다고 마음의 폭풍이 잦아들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내일 내 인생은 여기서 끝나는 것인가?" 하는 불안이 칠흑 같은 밤을 더욱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이런 불안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참 익숙한 풍경입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어쩌지?", "내 건강과 자녀의 미래는 정말 괜찮을까?" 이런 염려들이 얍복강가처럼 우리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일찍이 모세는 두려워하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오늘 말씀도 우리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위기 앞에서 자신의 수단을 찾으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십니까?" 야곱은 이제 모든 소유와 가족을 강 건너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이 처절한 고독의 시간이야말로 내 힘이 빠지고, 비로소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는 '은혜의 시간'인 줄 믿습니다.


[4월 30일 묵상] 창세기 32장 22절-32절, 내 힘이 빠질 때 시작되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론


1. 홀로 남은 시간, 하나님과 마주하십시오.

본문 24절을 보면 어떻게 기록되어 있습니까?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32: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야곱은 평생 '함께'라는 이름 아래 숨어 지냈던 사람입니다. 수많은 가축, 아내들, 열두 아들... 이런 외적인 풍요는 그의 자부심이었고,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피할 수 있는 견고한 성벽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을 얍복 나루에 철저히 '홀로' 남게 하셨습니다. '얍복'(יַבּוֹק)이라는 지명의 뜻이 '비워내다'인 것처럼, 하나님은 야곱이 의지하던 모든 수단을 강 건너로 보내게 하셨습니다. 그를 하나님 앞의 단독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아무리 주변을 사람으로 채우고 물질로 방어벽을 쳐도, 영혼의 깊은 밤이 찾아오면 결국 깨닫게 됩니다. "아, 하나님과 나 사이에 아무도 없구나." 하나님은 지금 야곱이 쌓아온 가짜 성벽을 허무시고, 오직 당신의 얼굴만을 대면하게 만드시는 중입니다.

이 고독한 자리는 훗날 우리 주 예수님께서 엎드리셨던 '겟세마네 동산'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인류 구원을 위해 제자들을 뒤로하고 홀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셨습니다.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더냐" 하셨던 주님의 탄식은,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오직 하나님과의 깊은 독대에서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야곱은 살기 위해 홀로 남았지만, 우리 주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스스로 그 고독한 십자가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때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고립시키실 때가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끊어지고, 믿었던 재정이 바닥나며,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때 기억하십시오.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간절한 '초청장'입니다. "이제는 세상 소리 말고, 내 음성을 들어라" 하시는 사랑의 사인입니다.

이 새벽, 세상 소음을 잠재우고 주님과 단둘이 마주 앉으십시오. 사람의 위로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만 진짜 해결이 시작될 줄 믿습니다.


[4월 30일 묵상] 창세기 32장 22절-32절, 내 힘이 빠질 때 시작되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나의 힘이 꺾일 때 하나님의 승리가 시작됩니다.

본문 25절을 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 창세기 32: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야곱은 밤새도록 씨름하며 자기 힘으로 축복을 얻어내려 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야곱'이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의 발뒤꿈치를 잡아서라도 이기려 했던 그 고집이 하나님 앞에서도 나온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야곱의 '허벅지 관절' 즉 '환도뼈'를 치셨습니다. 환도뼈는 우리 몸의 중심이자 힘의 근원입니다. 여기가 부러졌다는 것은 이제 제 힘으로 서 있을 수도, 도망칠 수도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고집스러운 자아와 자기 신뢰를 완전히 꺾어버리셨습니다.

그런데 참 역설적이지 않습니까? 야곱은 환도뼈가 부러진 후에야 비로소 상대를 붙들며 매달립니다. "나를 축복하소서! 당신이 아니면 안 됩니다!" 이제야 진짜 기도를 시작한 것입니다.

내 힘이 빠진 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의 은혜가 머무는 자리가 됩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을 이깁니까? 이것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져주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굴복하는 자가 진정 세상을 이긴다는 영적 진리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온몸이 깨어지셨습니다. 주님의 그 거룩한 '부서짐'을 통해 우리가 온전함을 입게 되었습니다. 야곱이 평생 절뚝거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듯이, 주님의 손과 발에 새겨진 못 자국은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사랑의 흔적입니다. 주님의 꺾이심이 곧 우리의 승리가 된 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서 여전히 꺾이지 않는 고집은 무엇입니까? "내가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자부심, "내 경험이 맞다"는 확신이 혹시 하나님의 일을 막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망가뜨리려고 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더 아름답게 빚으시려고 치시는 것입니다.

환도뼈가 부러진 야곱은 더 이상 도망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인 '이스라엘'로 걸어갔습니다. 여러분의 약함과 깨어짐을 주님 앞에 그대로 내어놓으십시오. 내가 죽을 때, 주님이 내 안에서 비로소 사시는 줄 믿습니다.


[4월 30일 묵상] 창세기 32장 22절-32절, 내 힘이 빠질 때 시작되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야곱은 브니엘을 지나며 마침내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았습니다. 밤새 처절했던 씨름이 끝나고 맞이한 그 아침은, 단순히 하루가 시작되는 빛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뒤틀린 운명이 하나님의 빛으로 덮이는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다리는 절뚝거렸고 육체는 부서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혼은 그 어느 때보다 강건하게 생명의 빛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 절뚝거림은 수치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승리한 자에게 주어지는 거룩한 '훈장'이었습니다.

이제 야곱은 더 이상 제 발걸음을 믿고 도망치지 않아도 됩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은, "내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다"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은혜의 가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기도의 자리에서 우리 속에 여전히 꿈틀대는 고집스러운 '야곱'을 내려놓읍시다. 나의 얄팍한 꾀로 인생의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무기력하게 주님을 붙드십시오. 야곱처럼 "당신이 축복하지 않으면 절대로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울며 매달리는 영적 끈기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수단이 소용없어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우리를 덮으십니다. 하나님이 기꺼이 져주시는 그 신비로운 사랑, 그 패배를 가장한 진정한 승리의 은혜가 오늘 여러분의 무너진 마음과 가정, 일터 위에 '브니엘의 아침 해'처럼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야곱처럼 인생의 위기 앞에서 주님보다 자신의 수단을 의지했던 저희를 용서하소서. 오늘 얍복 나루의 고독한 자리에서 주님만을 대면하기 원하오니, 우리의 교만한 자아를 깨뜨려 주시옵소서. 비록 환도뼈가 꺾이고 삶이 고단할지라도, 내 힘을 빼고 주님의 주권에 항복하는 ‘이스라엘’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세상의 승리가 아닌 하나님이 져주시는 신비로운 은혜를 구합니다. 절뚝거리며 걷더라도 주님과 동행하는 브니엘의 아침을 맞이하게 하소서. 이제는 나의 꾀가 아닌 오직 주님의 능력으로 일어서게 하시고, 매순간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를 새로운 축복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힘을 의지하던 교만을 버리고 주께 항복하게 하소서.
  • 가정을 짓누르는 어둠의 세력이 기도로 물러가게 하소서.
  • 한국 교회가 세상 방법 버리고 복음의 능력 회복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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