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93장, 하늘 가는 밝은 길이
- 새 찬송가 480장, 천국에서 만나 보자
서론: 눈물 흘리시는 주님과 우리의 나그네 된 현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한복음 1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시는 가슴 아픈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11장 35절은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라고 이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관자이시며 곧 나사로를 다시 살리실 능력이 있으신 예수님이셨지만, 사랑하는 이와의 사별이 가져다주는 그 깊은 상실감과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비참함 앞에서는 사람들과 함께 깊이 애통해 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눈물은, 오늘 이 땅에서 끊임없이 이별과 상실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깊은 공감의 눈물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며 크고 작은 상실의 아픔을 마주합니다. 비단 죽음뿐만이 아닙니다. 평생을 뼈 빠지게 일해도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팍팍한 경제적 현실 앞에서 내 이름으로 된 작은 집 한 채, 내 마음 편히 누일 작은 공간 하나 마련하기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아, 나는 이 세상에서 참으로 가진 것 없는 나그네이구나"라는 서러움과 영적 허기를 느끼게 됩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아브라함도 정확히 이러한 현실의 벽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위대한 약속을 따라 평생을 순종하며 살았지만, 127세 된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떠나보낼 때, 그에게는 아내의 시신을 누일 땅 한 평조차 없었습니다. 죽음 앞의 허무함과 이 땅에서 철저한 이방인이라는 서러움,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의 아픔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깊은 절망과 상실의 자리에서 어떻게 영원한 소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지 깨닫고, 하늘의 위로를 경험하시는 복된 새벽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슬픔 한가운데서 '나그네 됨'을 신앙으로 고백하다.
본문 2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일어났다고 기록합니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위대한 타이틀을 가진 아브라함이었지만, 평생을 동고동락한 아내의 죽음 앞에서는 그도 어쩔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슬픔은 결코 죄가 아닙니다. 억누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슬픔이라는 감정의 늪에 영원히 빠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눈물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나 헷 족속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4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선포합니다.
- 창세기 23:4,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아브라함의 이러한 고백은 단순히 자기 연민에 빠진 신세 한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 땅에 자신의 영원한 소망을 두지 않겠다는 위대한 신앙의 선포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 결핍과 서러움은 오히려 우리의 소속이 이 세상이 아님을 증명하는 은혜의 표시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1장에서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셨지만, 이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고 선언하시며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슬픔의 밤이 우리 삶에 찾아올 때, 이 땅의 나그네 됨을 인정하고 부활의 아침을 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바라보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대가를 지불하고 영원한 '소유'를 확정하는 믿음
이어서 우리 함께 20절을 읽겠습니다.
- 창세기 23:20, 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여기서 우리는 본문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본문 4절과 20절 등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소유지'라는 단어, 바로 히브리어 '아후자(אֲחֻזָּה)'입니다. 이 단어는 결코 사고파는 단순한 부동산이나 일시적으로 빌린 땅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원어적인 의미에서 '아후자'는 '영구적인 소유', '결코 빼앗기지 않고 자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뜻합니다. 신학적으로 이 단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 백성에게 영원히 보장해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상속과 천국 시민권'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매장지를 구할 때, 에브론은 자신들의 체면과 관습을 앞세워 굴을 그냥 주겠다고 호의를 베풉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 거저 주겠다는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은 400세겔이라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액수의 정당한 값을 달아 지불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람의 변덕스러운 호의나 적당한 타협으로 얻은 땅은 언제든 소유권 분쟁이 생길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정당한 대가를 치름으로써, 이 막벨라 굴이 하나님의 언약대로 자신과 후손의 영원한 기업, 즉 흔들리지 않는 '아후자'가 될 것을 법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확고히 선포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위대한 거래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오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은이나 금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흘리신 당신의 보배로운 '피'라는 완벽하고 엄청난 값을 치르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십자가 보혈의 대가 지불로 말미암아, 우리는 마침내 하나님의 거룩하고 영원한 소유, 영적 '아후자'가 되었습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이 영원한 기업을 소유한 자로서 자부심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3. 죽음을 넘어 부활의 씨앗을 심는 거룩한 장례
아브라함에게 막벨라 굴은 사랑하는 아내를 묻는 슬픔과 단절의 장소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갈대아 우르나 하란이라는 과거의 고향으로 아내의 시신을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엄청난 값을 치르고 산 그 막벨라 굴에 사라를 장사했습니다. 19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23: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 완전한 하나님 나라에 이르지 못한 긴장 속을 살아갑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고작 무덤 하나 크기의 땅일지라도, 아브라함은 그것을 통해 장차 도래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또한 우리를 위해 빈 무덤을 예비하신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우리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이별의 눈물이 흐르는 무덤의 자리는,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살아날 부활의 씨앗을 심는 희망의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결론: 성령의 능력으로 영원한 본향을 소망하며
오늘 말씀을 맺겠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아내의 죽음과 막벨라 굴의 매입은 절망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본향을 향한 가장 위대한 믿음과 소망의 결과였습니다. 그는 눈앞의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실 영원한 기업인 '아후자'를 확신했습니다.
이 고요한 새벽, 삶의 고달픈 문제와 상실의 슬픔을 안고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성도 여러분. 눈에 보이는 현실의 부족함과 나의 연약함 앞에서 좌절하지 마십시오. 나그네와 같은 이 세상의 삶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피 값으로 우리를 사신 예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천국 본향'이 있습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의 참된 위로자이신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합시다.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해져서, 나그네 된 이 세상에서 썩지 아니할 하늘의 기업을 확신하며, 오늘 하루도 담대하게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과 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사며 약속을 바라본 것처럼, 우리도 부활이요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게 하옵소서. 이 땅에서 나그네와 행인으로 살아가지만, 영원한 하늘 본향이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슬픔 중에도 부활의 소망을 굳게 붙잡게 하소서.
- 나그네 된 삶에서 하늘 본향을 사모하게 하소서.
- 믿음의 유산을 가족과 다음 세대에 전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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