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 새 찬송가 393장, 오 신실하신 주
서론: 로뎀 나무 아래의 절망과 야곱의 도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 혹시 인생을 살면서 이런 기분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뒤에서는 나를 해치려는 추격자가 바짝 따라오고, 앞은 캄캄한 낭떠러지 같은 길..." 말입니다. 마치 열왕기상 19장에서 이세벨의 위협을 피해 광야로 도망쳤던 엘리야 선지자의 마음이 그랬을 것입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로뎀 나무 아래 쓰러진 그는 "주님, 차라리 지금 내 생명을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절규했습니다. 우리 역시 과거의 실수나 세상의 압박이라는 '이세벨'에게 쫓기며,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고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의 심정도 이와 같았습니다. 20년 전 빈손으로 고향을 떠났던 그가 이제 거부가 되어 돌아가려 하지만, 등 뒤에는 분노한 외삼촌 라반의 서슬 퍼런 추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도 정들었던 죄의 습관이나 세상의 안락함을 떠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본향으로 향하는 '영적 이사'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지요. 엘리야를 쫓던 이세벨처럼, 야곱을 쫓는 라반처럼 말입니다.
오늘 이 시간, 도망자의 길 위에서 엘리야를 어루만지시고 야곱을 지키신 참된 보호자가 누구인지 깊이 깨닫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두려움 속에 시작된 순종의 발걸음
야곱은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간 틈을 타서 아내들과 자녀들을 짐승에 태우고, 마치 도망치듯 길을 떠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31:21,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성도 여러분, 야곱은 분명히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라반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당당한 작별 대신 '도망'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믿음의 길을 가겠노라 다짐하면서도, 여전히 인간적인 두려움 때문에 계산기를 두드리는 연약함이 우리에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 대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은 떨며 도망갔지만,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당당히 승리하시고 우리의 앞길을 이미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참된 순종에는 익숙한 과거와 결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때로 우리는 모든 상황이 완벽해질 때까지 움직이기를 주저합니다. 하지만 신앙은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가 아니라, 주님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내 용기가 바닥나고 앞길이 막막할 때,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며 대적의 마음까지 만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안주하는 자리가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일어나는 그 '떠남'의 결단에서 신앙의 성장은 시작되는 줄 믿습니다.
2. 추격자를 막아서시는 하나님의 개입
라반이 칠 일 길을 쫓아와 드디어 야곱을 따라잡았습니다. 당장이라도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은 기세였지요. 그런데 바로 그 밤에 하나님께서 라반의 꿈에 나타나 경고하십니다. 24절입니다.
- 창세기 31: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사실 라반은 야곱을 해칠 힘이 충분히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야곱의 '방패'가 되어주셨습니다. 세상은 우리의 약점을 쥐고 흔들려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의 권세자들에게 "내 자녀를 건드리지 마라"라고 직접 명령하십니다. 로마서 8장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누가 정죄하리요!"
여러분, 여러분을 괴롭히는 사람이나 짓누르는 환경 앞에 너무 절망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위협보다 우리 하나님이 훨씬 더 크고 강하십니다. 우리가 손쓸 수 없는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힘겨운 관계나 경제적 문제, 혹은 고립감 속에 계십니까? 하나님이 직접 여러분의 변호사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추격자의 발소리에 떨기보다, 우리 뒤에서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3. 우리가 아직도 깔고 앉아 있는 '드라빔'
추격해온 라반은 잃어버린 '드라빔'을 찾기 위해 야곱의 모든 장막을 이 잡듯 뒤집어 놓습니다. 그때 라헬은 어떻게 합니까?
- 창세기 31:35,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드라빔을 말 안장 아래 숨기고는, 여성의 생리 중이라 일어날 수 없다는 핑계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당시 드라빔은 상속권을 증명하고 복을 비는 행운의 상징이었습니다. 라헬은 하나님을 따라나서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세상의 안전장치를 끝내 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보십시오. 가문의 수호신이라는 드라빔이 여인의 엉덩이 아래 깔려 꼼짝도 못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 장면을 통해 우상의 무력함을 아주 통쾌하게 풍자하고 있습니다. 우상은 결코 우리를 구원할 수 없는 허상일 뿐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영혼의 '말 안장' 아래 숨겨둔 드라빔은 무엇입니까?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보다 통장 잔고를, 인맥을, 혹은 나의 자존심을 더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진정한 위기 앞에서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숨기려 했던 그 수치와 우상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헛된 것을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가치이자 보호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보호 아래 거하는 삶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야곱의 귀환길을 돌아보십시오. 야곱은 실수투성이였고, 라헬은 거짓말을 했으며, 라반은 살기가 등등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혼란을 단숨에 잠재우신 분은 오직 우리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완벽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께서 맺으신 '약속'에 신실하셨기에 그를 끝까지 보호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 마음의 골방에서 당당히 선포합시다.
"하나님, 이 시간 내 마음 깊이 숨겨둔 모든 드라빔을 과감히 버립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유일한 방패이십니다!"
세상의 염려가 여러분의 뒤를 끈질기게 추격해올 때, 당황하지 말고 하나님의 따뜻한 날개 아래로 속히 숨으십시오. 비록 우리는 연약하지만, 우리를 덮어주시는 성령의 강권적인 능력이 오늘 여러분의 모든 삶을 승리와 평강으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런 복된 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의 하나님, 오늘도 추격하는 세상의 염려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시니 감사합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드라빔을 과감히 버리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만 순종하며 걷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연약함보다 크신 주님의 날개 아래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안의 우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 원수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의 방패를 경험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로 가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4월 27일 묵상] 창세기 31장 17절-35절, 도망자의 길 위에서 만난 보호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4월 27일 묵상] 창세기 31장 17절-35절, 도망자의 길 위에서 만난 보호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Wee5E5iCXerO1bXo7DES0RT3wxAP8FF0IiQfeymnVHSFxALIo5X5sfDesUVXIiMsBHM3XU9t1TLpJGbHWCyGTnXwE4ItJvFRVhSl4eDS-FZJVUzuwMXhLOXxbt-bdYJMOjm9nSuVZArE58mrwNKtnGtNKspCkskwXJJCcQqyZCMo-CdTCWaA_6RCAzb3y/w640-h360/%5B4%EC%9B%94%2027%EC%9D%BC%20%EB%AC%B5%EC%83%81%5D%20%EC%B0%BD%EC%84%B8%EA%B8%B0%2031%EC%9E%A5%2017%EC%A0%88-35%EC%A0%88,%20%EB%8F%84%EB%A7%9D%EC%9E%90%EC%9D%98%20%EA%B8%B8%20%EC%9C%84%EC%97%90%EC%84%9C%20%EB%A7%8C%EB%82%9C%20%EB%B3%B4%ED%98%B8%EC%9E%90%20-%20%EB%A7%A4%EC%9D%BC%EC%84%B1%EA%B2%BD%20%ED%81%90%ED%8B%B0%20%EC%83%88%EB%B2%BD%EC%98%88%EB%B0%B0%EC%84%A4%EA%B5%90%EB%AC%B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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