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59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 새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서론: 우리 영혼은 무엇을 갈망하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벽 하나님의 전을 찾은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오늘 하루에 대한 어떤 기대가 담겨 있습니까?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은연중에 ‘조금 더 넓은 세상, 조금 더 화려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갈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장을 보면, 당대 최고의 지성이라 자부하던 아덴 사람들이 나오지요. 성경은 그들을 가리켜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 외에는 달리 시간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적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탐닉은 겉보기엔 참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정작 그 성읍은 우상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의 영혼은 지독하게 갈급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의 딸 디나의 모습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산책을 나간 것이 아니라, 약속의 땅 안에서 ‘그 땅의 딸들’, 즉 세상 문화를 구경하러 나간 것입니다. 아덴 사람들이 새로운 철학에 열광했듯, 디나 역시 언약의 울타리 밖 세상이 주는 그 낯선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겼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쁜 도심 속에서 화려한 네온사인을 쫓다 보면, 어느새 우리 영혼의 나침반이 고장 나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복음의 본질보다 세상의 트렌드와 자극에 더 민감해질 때, 우리 역시 디나처럼 위험한 영적 경계선에 서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 새벽, 우리는 세겜 사건을 통해 우리 안에 숨겨진 영적 안일함을 정직하게 직면하길 원합니다. 세상이 주는 호기심이 아니라, 사도행전의 제자들이 목숨 걸고 붙들었던 그 생명의 복음만이 우리를 진정으로 살릴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이 시간,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론
첫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우리의 영적 경계를 허뭅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3절을 보면, 레아의 딸 디나가 그 땅의 여인들을 보러 나갔다가 세겜 족속의 추장 세겜에게 수치를 당하는 참담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 창세기 34: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성도 여러분, 여기서 한번 질문해 보십시다. 야곱은 왜 약속의 땅 벧엘로 곧장 올라가지 않고 세겜의 성문 앞에 머물러 있었을까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가 사명의 자리가 아닌, 그저 편리하고 비옥해 보이는 ‘세겜’에 정착했을 때, 우리 영혼에는 ‘안일함’이라는 독버섯이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바로 자녀의 방황입니다.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는 것은 그녀가 단순히 외출했다는 사실을 넘어선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언약 백성이라는 정체성의 울타리를 스스로 낮추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기웃거린 것입니다. "남들도 다 하는데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그 작은 타협이 결국 우리를 무방비 상태로 세상의 유혹 앞에 내던지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이 험한 세상의 공격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광야에서 사단의 모든 유혹을 오직 말씀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주님은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사신 분이 아니라, 도리어 세상에 의해 짓밟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성문 밖’ 수치의 자리로 나아가셨습니다.
디나의 수치는 세상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모든 수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완전히 씻겨진 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을 구경하는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거룩한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가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이 은혜를 붙드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 속에서 혹시 "구경하러" 나가는 영역은 없으신가요? "이 정도는 신앙생활에 지장이 없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허용한 세상적 가치관이 여러분의 영적 안전망을 좀먹고 있지는 않습니까? 호기심으로 포장된 영적 방종을 이제 멈추십시오. 우리의 시선은 세겜의 화려함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께 고정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둘째, 거룩한 징표를 복수의 도구로 삼는 위선을 경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13절에서 17절을 보면 더 기가 막힌 장면이 나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의 범죄에 분노하며 복수를 꾀하는데, 그 방식이 너무나 간사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34: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그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징표인 '할례'를 살인과 복수를 위한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여러분, 할례가 무엇입니까? 오직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영적 정체성을 몸에 새기는 가장 신성한 의식이지요. 그런데 그들은 이 거룩한 예식을 사람을 죽이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전락시켰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서운 경고를 줍니다. 우리의 명분이 아무리 정당할지라도, 하나님의 이름을 나의 이익이나 복수를 위해 오용하는 순간,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종교의 가면을 쓴 잔혹함'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성도 여러분, 이 참혹한 위선의 현장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남의 살을 베어 피를 흘리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분노를 채웠지만, 우리 주님은 도리어 자신의 몸을 찢어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와 수치를 덮어주셨습니다.
진정한 할례는 겉모양만 거룩한 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의 독선과 분노의 가죽을 베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음의 할례인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신앙은 누군가를 살리는 도구입니까, 아니면 상처 입히는 칼날입니까? 혹시 내가 가진 성경 지식이나 직분이 다른 지체를 판단하는 교만의 칼날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경건은 내 의로움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긍휼로 남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 내 안에 숨겨진 종교적 위선을 주님 앞에 정직하게 내려놓읍시다. 거룩을 수단으로 삼지 않고, 오직 주님의 사랑에 온전히 순복하는 진실한 예배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겜의 비극은 야곱 가족이 하나님을 잊고 세상과 타협하며 영적 안일에 빠졌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보다 눈앞의 비옥함을 더 신뢰했던 야곱의 선택은 가정의 뼈아픈 위기를 불러왔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이 비극의 현장에서도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다시 벧엘로 올라가야 할 때를 신실하게 준비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적인 복수나 속임수가 아닙니다. 오직 십자가의 복음 앞에서 우리의 수치를 씻고, 변질된 신앙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내 안의 안일한 '세겜'을 과감히 버리십시다. 그리고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그 뜨거운 사랑의 자리, '벧엘'로 다시 나아갑시다. 그곳에서 진정한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세상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겨 영적 경계를 넘나들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옵소서. 상처 입은 마음을 인간의 분노와 위선으로 해결하려 했던 죄를 회개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우리의 수치를 덮고 참된 평화를 주심을 믿습니다. 오늘 하루, 거룩을 도구화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정직한 성도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을 향한 호기심보다 주를 향한 갈망을 주소서.
- 신앙의 형식을 복수가 아닌 사랑의 통로로 쓰게 하소서.
- 무너진 가정의 질서가 복음 안에서 회복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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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두 아들들은 디나의 복수를 위하여 할례를 사용하였다 [5월 2일 묵상] 창세기 34장 1절-17절, 세겜의 호기심을 넘어 벧엘의 은혜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gQfuf-3awDt7iSj-lxF-SiMQ-IiPU8DYRAxfDSyNnLRZsSlvP-ps4SsFWlNxYxTrBGPcCYywlLp8NgxH_E2uINcMibFXzl-6dk7JWvz-iPwpuk0G3qOwXmKB7lPIRxANJwWq73BjxCga6-teLT5QUg18M1tqYCSmmmyZmq1-UzieUz5G__f41348dH95Gw/w640-h360/%EC%95%BC%EA%B3%B1%EC%9D%98%20%EB%91%90%20%EC%95%84%EB%93%A4%EB%93%A4%EC%9D%80%20%EB%94%94%EB%82%98%EC%9D%98%20%EB%B3%B5%EC%88%98%EB%A5%BC%20%EC%9C%84%ED%95%98%EC%97%AC%20%ED%95%A0%EB%A1%80%EB%A5%BC%20%EC%82%AC%EC%9A%A9%ED%95%98%EC%98%80%EB%8B%A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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