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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묵상] 창세기 22장 1절-24절, 여호와 이레, 소중한 것을 바치는 아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4월 9일 묵상] 창세기 22장 1절-24절, 여호와 이레, 소중한 것을 바치는 아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56장,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 새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서론: 겟세마네의 밤과 모리아의 아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고요하고 거룩한 새벽, 우리의 영적인 시선을 신약성경 누가복음 22장에 기록된 겟세마네 동산으로 먼저 향해 보기를 원합니다. 십자가의 참혹한 죽음을 눈앞에 두고,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땅에 떨어지며 간절히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발견하게 됩니까?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조차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와 뜻 앞에 온전히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처절하고도 거룩한 '내어드림'의 기도가 바로 죽었던 우리를 다시 살려낸 십자가 구원의 위대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구약성경 창세기 22장의 본문에는, 이 신약의 겟세마네 동산과 너무나도 깊이 맞닿아 있는 가슴 시린 고대 구약의 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쳐야만 했던 모리아 산의 아침입니다.


[4월 9일 묵상] 창세기 22장 1절-24절, 여호와 이레, 소중한 것을 바치는 아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론


여러분, 우리가 치열하고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며 매일 밤낮으로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근심의 진짜 이유들이 무엇입니까? 자녀의 막막한 진로와 학업 문제, 매월 바닥을 드러내는 재정적인 어려움, 혹은 내 힘과 의학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육체의 깊은 질병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또, 나도 모르게 내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동아줄로 꽉 움켜쥐고 있는 '나만의 이삭'이 흔들릴 때 우리는 깊은 절망과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을, 정작 선물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우리의 연약한 우상숭배적 본성 때문입니다.

오늘 이 새벽, 눈물을 머금고 산을 오르는 아브라함의 무거운 발걸음을 따라가며, 겟세마네의 예수님처럼 내 얄팍한 고집을 꺾고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에 온전히 순종하는 참된 은혜를 여러분과 함께 깊이 나누고자 합니다.


1. 일찍이 일어나 내 안의 우상을 제단에 올리다.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 안의 끈질기고 은밀한 우상을 제단에 올리며 '일찍이 일어나 순종의 길'을 떠나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이 무려 100세에 기적적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담겨 있는 유일한 씨앗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아들의 목숨을 끊고 온전히 불태워 바치는 '번제'로 요구하고 계십니다.

이토록 가혹하고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명령 앞에 아브라함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는 밤새 하나님께 따져 묻거나 원망하며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지체 없이 순종의 길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3일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동안 아브라함의 늙은 마음은 아마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졌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하나님은 도대체 왜 이토록 모진 시험을 허락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이삭이 아브라함의 마음속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밀어내고 어느새 거대한 '우상'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하나님보다, 그분이 긍휼로 베풀어 주신 선물을 더 사랑하고 집착하며 놓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성경이 엄중하게 경고하는 우상숭배의 본질입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이 가장 안정적이고 평안하다고 느낄 때,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그 '이삭'을 당장 제단 위에 올리라고 명하십니다. 그것은 결코 우리를 멸망시키거나 고통에 빠뜨리려는 가학적인 요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영혼의 흐려진 시선을 썩어 없어질 세상의 헛된 선물이 아니라, 참된 구원자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다시 올바르게 고정하시려는 하나님의 뼈아픈 사랑의 연단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도저히 불안해서 내려놓지 못하고 꽉 움켜쥐고 있는 이삭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오늘 아브라함처럼 아침 일찍 결단하여, 내 삶의 끈질긴 우상들을 주님의 십자가 제단 앞에 과감히 내려놓는 위대한 순종의 첫걸음을 내디디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월 9일 묵상] 창세기 22장 1절-24절, 여호와 이레, 소중한 것을 바치는 아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여호와 이레, 수풀에 걸린 완전한 대속의 은혜

둘째로, 우리가 억지로나마 삶의 주권을 온전히 내어드릴 때 비로소 '여호와 이레'의 대속의 은혜, 즉 영광스러운 십자가를 선명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피 말리는 3일의 여정 끝에 드디어 모리아 산 정상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돌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거친 밧줄로 결박하여 나무 위에 눕히고는, 마침내 떨리는 손으로 칼을 빼어 들어 아들의 심장을 향해 내리치려 합니다. 바로 그 절체절명의 다급한 순간, 천지를 진동시키는 하나님의 음성이 하늘을 가르고 울려 퍼집니다. 우리 함께 12절을 읽겠습니다.

  • 창세기 22: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할렐루야!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셨던 것은 죄 없는 이삭의 붉은 피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만을 온전히 바라보는 아브라함의 절대적인 신뢰와 순종의 마음이었습니다. 이삭이 처참하게 피 흘리며 불타올라야만 했던 그 차갑고 끔찍한 돌 제단 위에,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친히 예비해 두신 숫양 한 마리가 아들을 대신하여 피를 흘렸습니다. 우리 함께 14절도 읽겠습니다.

  • 창세기 22: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이것이 바로 '여호와 이레', 곧 여호와의 산에서 그분이 친히 준비하시리라는 가슴 벅찬 대속의 은혜입니다.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이 눈물로 쌓았던 이 모리아 산의 제단은 수천 년의 기나긴 세월을 뛰어넘어, 훗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오르신 골고다 언덕으로 완벽하게 이어집니다. 죄악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저주를 받아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제단 위에서 처참하게 죽어야 할 본질상 진노의 자식은, 다름 아닌 바로 저와 여러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치러야 할 영벌의 자리에, 당신의 유일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여호와 이레'의 완전하고도 영원한 대속물로 십자가에 기꺼이 내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네 아들을 아끼라며 그토록 다급히 손을 막아서셨던 하나님 아버지께서, 정작 당신의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절규하며 피 흘리실 때는 철저히 고개를 돌리시고 침묵하시며 아들을 찢으셨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그 십자가의 맹렬한 사랑이 죽었던 우리를 살려냈습니다.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숨 막히는 고난 앞에서도 결코 무너지거나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려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이 완벽한 대속의 은혜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4월 9일 묵상] 창세기 22장 1절-24절, 여호와 이레, 소중한 것을 바치는 아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나의 이삭을 바쳐 생명을 살리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은 가혹한 시험을 통과하며 믿음을 확증한 아브라함에게,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을 것이라는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언약을 최종적으로 허락하셨습니다. 이 축복은 단지 한 개인의 성공이나 한 가정의 육신적인 형통을 뛰어넘어, 죽어가는 온 세상을 구원하고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원대한 선교, 곧 '미시오 데이(Missio Dei)'의 거룩한 비전으로 확장됩니다.

우리가 십자가 앞에 나의 가장 소중한 이삭을 내려놓는 치열한 영적 훈련은, 단순히 내 개인의 신앙 인격을 닦거나 성숙하게 만들기 위함만이 아닙니다. 나를 철저히 비워내고 깨뜨려 세상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선교 사역에 동참하는,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부르심인 것입니다.

이 위대한 하나님의 선교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해외의 척박한 오지에서만 이루어지는 특별한 사역이 아닙니다. 오늘 여러분이 발 딛고 숨 쉬며 살아가는 치열한 직장, 그리고 매일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 바로 그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Sitz im Leben)'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파송하신 가장 중요한 선교지입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와 물질적 이익이라는 '이삭'을 내 손에 꽉 움켜쥐려고 혈안이 되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기꺼이 내려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고요한 새벽 겟세마네의 예수님처럼, 그리고 모리아 산의 아브라함처럼 내 뜻과 고집을 하나님 아버지의 뜻 앞에 완전히 굴복시킵시다. 그리하여 죽어 마땅한 나를 위해 십자가의 어린 양을 친히 예비하신 여호와 이레의 풍성한 은혜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나의 작은 희생과 내어드림을 통해 나의 직장과 상처 입은 가정을 다시 살려내는 축복의 통로로 귀하게 쓰임 받는 참으로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생명의 주님, 겟세마네의 예수님처럼 내 고집을 꺾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내가 꽉 쥐고 있던 삶의 이삭들을 십자가 제단에 내려놓사오니, 여호와 이레의 은혜로 채워 주시옵소서. 대속의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여, 오늘 나의 일터와 가정에서 기득권을 포기하며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안의 우상을 버리고 온전히 주께 순종할 믿음을 주소서.
  • 대속의 십자가,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 일상의 자리에서 생명을 살리는 선교적 삶을 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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