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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묵상] 요한복음 21장 15절-25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4월 8일 묵상] 요한복음 21장 15절-25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14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 새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서론: 실패의 밤이 지나고 찾아온 은혜의 새벽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고요한 새벽, 주님의 전을 찾은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하십니까?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소망을 품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제 무너졌던 나의 연약함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직장 생활의 쳇바퀴 속에서 겪는 깊은 '번아웃(Burnout)',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 혹은 자녀에게 쏟아낸 날 선 감정들로 인한 후회, 그리고 '내가 과연 진짜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는가?' 하는 뼈아픈 '자격지심'과 '죄책감'이 우리를 짓누를 때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이 펼쳐지는 디베랴 바닷가(갈릴리 호수) 역시, 이처럼 짙은 절망과 실패의 냄새가 배어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약 3년 전,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부르셨던 영광스러운 소명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베드로와 일곱 제자들은 그 영광을 뒤로한 채 옛 직업인 어부로 돌아가 밤새 그물을 던지고 있습니다.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도망쳤고, 대제사장의 뜰에 피워진 숯불 앞에서는 예수님을 저주하며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 치명적인 영적 실패와 연약함이 베드로를 짓눌렀고, 스스로를 사명자의 자리에서 파면시켜 갈릴리의 밤바다로 숨어들게 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 내 안의 죄악과 연약함을 마주할 때, 하나님을 피하여 영적인 도피처로 숨으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4월 8일 묵상] 요한복음 21장 15절-25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론


그러나 밤이 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한 그 텅 빈 바닷가, 가장 춥고 외로운 그 새벽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친히 숯불을 피우고 조반을 지어 기다리신 주님은, 오늘 이 새벽 예배의 자리에 상한 심령을 안고 나온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다가오십니다. 실패한 우리를 찾아오셔서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는 아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정죄가 아닌 '사랑의 질문'으로 상처를 덮으시는 그리스도

첫째, 예수님은 우리의 실패를 들추지 않으시고 '사랑의 질문'으로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제자들에게 따뜻한 떡과 물고기를 먹이신 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다가가 묻습니다.

  • 요한복음 21: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성도 여러분, 이 장면을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이었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베드로야, 넌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내가 너를 어떻게 가르쳤는데, 어떻게 나를 저주할 수 있느냐?"라며 과거의 잘못을 조목조목 따지며 정죄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실패의 원인이나 과거의 죄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대제사장의 뜰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그 아픈 기억을 덮어주시기 위해, 주님은 정확히 세 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은 정죄의 칼날이 아니라, 곪아 터진 베드로의 상처를 도려내고 치유하는 영적인 수술칼과 같았습니다. 베드로가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할 때마다, 그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았던 수치심과 죄책감은 씻겨 내려갔습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악과 수치를 온몸으로 담당하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의 참 소망이 되셔서 우리의 과거를 묻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율법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은혜라는 안경을 통해 바라보십니다.

오늘 이 새벽, 지난 한 주간 세상과 타협하며 무너졌던 우리의 실패를 주님 십자가 앞에 남김없이 내려놓으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의 연약함을 꾸짖지 않으시고, 오직 한 가지 "네가 여전히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다정히 물으십니다. 이 사랑의 질문 앞에서 진실한 회개와 사랑을 고백함으로 온전한 영적 회복을 경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4월 8일 묵상] 요한복음 21장 15절-25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은혜를 넘어 '위대한 목양의 사명'으로 다시 부르심

둘째, 예수님은 용서를 넘어 '사명'의 자리로 우리를 다시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들으신 직후 어떻게 대답하셨습니까? 16절을 보십시오.

  • 요한복음 21: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라는 위대한 사명을 위임하십니다. 여러분, 진정한 용서와 회복의 완성은 무엇입니까? 단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감정적 위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회복은 '다시 쓰임 받는 것', 즉 사명의 회복입니다.

세상의 기업은 한 번 큰 실수를 한 사람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다시 맡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다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당신의 핏값으로 사신 가장 귀하고 보배로운 '양 떼'를, 철저히 실패했던 베드로에게 다시 맡기십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주는 압도적인 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맡기신 양은 누구입니까? 바로 오늘 우리 곁에 있는 영혼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시대의 영적 목자로 부르셨습니다. 가정에서 매일 마주하는 우리의 자녀들, 영적인 돌봄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남편과 아내, 직장에서 만나는 불신 동료들, 그리고 우리 교회 공동체 내의 연약하고 상처받은 지체들이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내 양'입니다.

나 혼자 구원받고 천국 가는 신앙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회복된 성도라면, 마땅히 다른 영혼을 살리고 먹이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 힘으로는 사랑할 수 없고 품을 수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를 먼저 품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힘입어 나아갈 때,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에게 맡겨진 삶의 터전에서 생명의 복음으로 영혼들을 먹이고 치는 거룩한 사명자로 굳게 서시기를 바랍니다.


[4월 8일 묵상] 요한복음 21장 15절-25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타인과의 비교를 버리고 '오직 주님만 따르는' 제자도

셋째, 부름받은 사명자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주님만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18절에서 베드로가 장차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지, 즉 그가 짊어져야 할 '순교의 십자가'에 대해 예언하십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나를 따르라(Follow me)"라고 명하십니다. 그런데 이때 베드로의 시선이 어디로 향합니까?

20절과 21절을 보면, 베드로는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던 제자, 곧 사도 요한을 돌아보며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자신이 걸어갈 길이 험난한 고난의 길임을 직감한 베드로는, 옆에 있는 동료 요한의 운명과 장래가 궁금해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신앙생활의 기쁨을 갉아먹는 가장 무서운 영적 질병인 '비교의식'입니다.

이러한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은 무엇이라 답하십니까? 22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복음 21: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다른 사람이 어떤 축복을 받든, 어떤 사명을 감당하든, 어떤 십자가를 지든 그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자주 타인과 나를 비교합니다. "저 성도님의 자녀는 저렇게 잘 되는데, 우리 자녀는 왜 이럴까?", "저 사람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데, 나는 왜 매일 이 고생일까?",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남의 직분과 은사를 부러워하거나 시기합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지실 때, 다른 누군가의 길과 비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성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여 묵묵히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예수님은 각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생명의 길, 연단의 길, 영광의 길을 이미 예비해 두셨습니다. 종말론적 소망을 품고,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며,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타인의 삶을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오직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달게 지고 주님의 발자취만을 따르는 참된 제자도를 회복해야 합니다.



결론: 성령의 능력으로 십자가의 길을 걷는 거룩한 백성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 속의 디베랴 바닷가는 실패가 은혜로, 절망이 사명으로 뒤바뀐 기적의 현장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치명적인 넘어짐 앞에서도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의 피 묻은 손으로 친히 숯불을 피우시고, 상한 심령을 가진 우리를 먹이시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다정히 물어오십니다. 그 크신 사랑을 경험한 자만이 주님의 양 떼를 먹일 수 있으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길은 우리의 얄팍한 결심이나 도덕적인 의지로는 결코 걸어갈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의 강력한 도우심과 은혜를 의존할 때만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 우리의 연약함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놓읍시다. 정죄함을 넘어 나를 다시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굳게 붙드십시오.

이 아침, 우리 각자를 향해 "너는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크신 부르심에 "아멘,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기쁨으로 화답하며, 세상 속으로 담대히 파송받는 복된 주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베드로의 실패에도 디베랴 바닷가로 먼저 찾아오셔서 조반으로 위로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새벽, 우리 마음의 깊은 죄책감과 절망을 십자가 보혈로 완전히 씻어 주옵소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는 음성에 진실히 응답하게 하시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주님의 양을 돌보고 십자가 길을 걷는 제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십자가 사랑으로 모든 실패를 씻어 회복시켜 주소서.
  • 남과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내게 주신 사명 감당할 능력을 주소서.
  • 우리 교회가 사랑으로 양을 먹이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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