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새 찬송가 197장,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서론: 내 힘을 내려놓을 때 시작되는 은혜
오늘도 어김없이 울리는 새벽 알람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셨겠지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차가운 새벽 공기를 뚫고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기까지,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오늘 하루를 채울 수많은 계획과 고민들이 스쳐 지나갔을 겁니다. '오늘 그 사람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이 얽히고설킨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야 하지?'
우리는 매일 아침 본능적으로 내 지혜와 능력을 동원해 완벽한 하루 계획을 설계하려 애를 씁니다. 내 힘으로 인생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은 마음, 내가 가진 지식과 말재주로 모든 상황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헤쳐 나가려는 고집스러운 생각들이 우리 마음 한구석에 숨어 있습니다. 저도 오늘 새벽에 하루의 삶의 일정 목록을 기록하고, 그 목록 앞에 우선 순위를 표시하였습니다.
제 나름대로 하루의 순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 것이지요. 이처럼 내 생각과 실력을 하나님보다 먼저 앞세우려는 태도가 바로 우리가 끊임없이 직면하는 뿌리 깊은 자아의 연약함이 아닐까요?
본론
오늘 우리는 본문 속에서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며 두려워 떨었던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위대한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지성의 도시 아테네에서 자신의 해박한 철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세련된 말로 사람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쓰라린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깊은 좌절감과 두려움을 안고 이웃 도시인 고린도에 들어왔습니다.
똑똑하고 화려한 웅변가들이 가득했던 그 고린도교회 성도들 앞에 섰을 때, 바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는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려고 화려한 지식의 포장지를 덧씌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본문을 통해 두 가지의 사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나의 연약함을 덮는 십자가의 능력
첫째로, 우리는 내 연약함을 정직하게 인정하며 오직 십자가 예수님만 붙잡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2절에서 바울은 절박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선언합니다.
- 고린도전서 2: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사도 바울은 세상이 그토록 숭상하던 화려한 말재주나 세련된 논리를 과감하게 내려놓았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것도 세상 눈에는 가장 부끄럽고 무력해 보이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만 자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3절을 보면 그가 고린도 사람들 앞에 설 때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다"라고 말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기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행여나 자신의 지식과 학벌과 출신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로막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철저히 무력해지는 길을 자처했습니다.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5절은 증언합니다.
- 고린도전서 2: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실 때,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가장 무력하고 처참하게 숨을 거두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세상은 그것을 실패라고 조롱했고 어리석다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가장 무력한 십자가의 자리에서 인류의 모든 죄를 도말하시고 사망 권세를 단번에 깨뜨리는 위대한 구원의 능력을 완성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사실이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떤 위로를 전해 줍니까? 오늘 아침, 주님 앞에 나올 때 어떤 무거운 짐을 안고 오셨습니까? "주님, 제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하며 남모르는 눈물을 흘리며 낙심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참 잘 오셨습니다. 내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는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의 강력한 구원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얄팍한 지혜와 포장지를 과감히 찢어버리고, 오직 십자가 예수님만 고요히 바라보십시오. 주님이 우리의 진짜 지혜이시며 아침의 방패가 되십니다. 이 새벽, 내 무능함을 주님 앞에 온전히 내어드릴 때, 주님의 십자가 능력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를 든든히 덮어 주십니다.
2. 성령께서 밝혀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은혜
둘째로, 우리는 내 생각을 멈추고 성령께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눈에 당장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유익한 정보만 믿으라고 우리를 다그칩니다. 본문 8절에 나오는 세상의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똑똑한 머리와 정치적 판단력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신비한 비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은 이 아침에 우리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10절입니다.
- 고린도전서 2: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신뢰하는 자녀들을 위해 마련해 두신 하늘의 은혜와 복은, 우리의 인간적인 계산이나 좁은 머리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참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12절 말씀처럼 우리는 세상의 욕망을 좇는 영을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12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2: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거저 베풀어 주신 은혜의 조각들을 마음 깊이 깨닫게 하시고 생각나게 하십니다.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계획과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뜻을 분별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가 마침내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라고 힘주어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언제나 성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성령 안에서 온전히 깨닫고 온 몸과 마음으로 순종하셨습니다. 이제 그 성령님께서 오늘 우리 안에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에게 닥친 차가운 현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계십니까? 눈앞의 거대한 장벽과 꼬여버린 상황만 바라보면 불평과 염려가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머무시는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성령님, 주님의 따스한 눈으로 이 상황을 보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그리스도의 마음을 제 마음에 부어 주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 영혼의 눈을 환히 밝혀 주실 때, 우리는 내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고통의 한복판에서도 나를 향해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발견합니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마침내 가장 좋은 길로 내 인생을 인도하실 하나님의 한없는 평안이 우리의 심령을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결론: 성령의 능력으로 일어나는 복된 하루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벽 알람 소리와 함께 무겁고 피곤한 몸으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제 성령 안에서 하늘의 은혜를 맛보는 영광스러운 존재로 다시 일어섭시다. 바울은 화려한 인간의 수사학이나 세상의 권력을 구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만을 선포했습니다. 그가 철저히 힘을 빼고 스스로 약해졌을 때 성령님은 가장 위대하게 역사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내 힘과 지혜로 무언가를 억지로 이루어 보려던 고집스러운 자아를 십자가 앞에 겸손히 못 박으시길 바랍니다. 주님 앞에 솔직하게 나의 약함을 고백하고 성령님의 신실한 도우심을 부르짖으십시오. 그리고 세상의 헛된 지혜가 가르쳐주는 넓은 길이 아니라, 비록 좁지만 생명이 넘치는 십자가의 길을 든든히 걸어가십시오.
성령께서 오늘 이 새벽에 기도하는 우리의 영혼 속에 주님의 충만한 은혜를 가득 부어주셔서, 세상이 결코 빼앗을 수 없는 진짜 위로와 승리를 맛보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오늘 마주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며,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기쁨으로 동행하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이 새벽에 연약한 모습 그대로 주님 제단 앞에 나와 무릎을 꿇습니다. 내 지혜와 오만한 모습을 모두 다 내려놓고, 오직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만 바라봅니다. 오늘 하루를 내 계획과 고집대로 살지 않게 하시고, 오직 성령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옵소서.
성령님,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깨닫는 은혜를 더하사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늘의 평안을 누리게 인도해 주옵소서. 우리를 붙잡아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계획과 지혜를 버리고 오직 십자가 예수님만 자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 마음에 성령을 가득 부어 주사 하나님의 깊은 비밀과 은혜를 보게 하소서.
- 인간적 두려움을 내려놓고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을 힘입어 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6월 4일 묵상] 고린도전서 2장 1절-16절, 오직 십자가와 성령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6월 4일 묵상] 고린도전서 2장 1절-16절, 오직 십자가와 성령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SVbzQFmC1fw9hD1-9NEgEzPWZmQ3SxRdsj9DY9h4QnbQJNrVeC1jpU_bBF0zd187u0X_XP_p9wjZPKqRitG54hGHSCFMfaDud9ebfpqiHJGU66-zsyYXbmR79Fh-2E6witOxM16N1W05RSIgGDW5xAufNjRcsXHWfmFHJv0oWmNzDzosdi3-uOIqPxrn2/w640-h360/%5B6%EC%9B%94%204%EC%9D%BC%20%EB%AC%B5%EC%83%81%5D%20%EA%B3%A0%EB%A6%B0%EB%8F%84%EC%A0%84%EC%84%9C%202%EC%9E%A5%201%EC%A0%88-16%EC%A0%88,%20%EC%98%A4%EC%A7%81%20%EC%8B%AD%EC%9E%90%EA%B0%80%EC%99%80%20%EC%84%B1%EB%A0%B9%EC%9C%BC%EB%A1%9C%20-%20%EB%A7%A4%EC%9D%BC%EC%84%B1%EA%B2%BD%20%ED%81%90%ED%8B%B0%20%EC%83%88%EB%B2%BD%EC%98%88%EB%B0%B0%EC%84%A4%EA%B5%90%EB%AC%B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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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며 깨닫게 하신다 [6월 4일 묵상] 고린도전서 2장 1절-16절, 오직 십자가와 성령으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d1sVe9GQh2eILFeyWjTO44s_qR-WwDyRjoLu7XAObAVv8-hGJyZ1mnlI2Z6ocsXxunigCOm5VyPbm475aDUyjTPg-RYeoy7i45pux_3efdey_2UvWaqhMmJhJ3JilXsCwbXFyrSedHgMdkcSDOJmLgVR5KPLZ2qe3h5PRpc5cLDvXjOXoYDWeDDuoKhth/w640-h360/%EC%84%B1%EB%A0%B9%EB%8B%98%EA%BB%98%EC%84%9C%20%EC%98%88%EC%88%98%20%EA%B7%B8%EB%A6%AC%EC%8A%A4%EB%8F%84%EC%9D%98%20%EB%A7%90%EC%94%80%EC%9D%84%20%EC%83%9D%EA%B0%81%EB%82%98%EA%B2%8C%20%ED%95%98%EC%8B%9C%EB%A9%B0%20%EA%B9%A8%EB%8B%AB%EA%B2%8C%20%ED%95%98%EC%8B%A0%EB%8B%A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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