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새 찬송가 432장,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서론: 인생의 ‘멈춤 신호’ 앞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가 운전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빨간불이 켜질 때가 있습니다. 갈 길은 멀고 마음은 급한데, 신호등 앞에서 멈춰 서야 하면 참 답답하고 조바심이 나지요. 하지만 여러분, 우리가 잘 알지 않습니까? 그 멈춤이 사실은 우리를 끔찍한 사고로부터 보호해주고, 우리를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인도해주는 가장 고마운 신호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때때로 ‘하나님이 거시는 브레이크’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 등장하는 형들의 상황이 딱 그랬습니다. 이제 모든 고생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양식도 넉넉히 얻었고, 아버지께서 그토록 걱정하시던 막내 베냐민도 무사히 지켜냈습니다. 이제 고향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그야말로 발걸음이 가벼운 귀향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뒤에서 무서운 기세로 추격자가 달려옵니다. 순식간에 ‘도둑놈’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입니다. 자식 걱정에 밤잠 설치시는 우리 성도님들의 마음처럼, 형들의 눈앞은 아마 캄캄해졌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는가?” 원망이 절로 나왔겠지요. 과연 하나님은 왜 이들에게 이토록 가혹한 멈춤 신호를 주셨을까요? 오늘 이 새벽, 우리 삶에 찾아온 멈춤의 이유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론
1. 시험은 우리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요셉은 청지기에게 명하여 형들의 자루에 곡식을 가득 채우게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막내 베냐민의 자루에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은잔을 몰래 넣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44:2,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겉으로만 보면 요셉이 형들을 골탕 먹이려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이것은 장난이 아니라, 형들을 온전한 사람으로 빚으시려는 하나님의 치밀하고도 거룩한 연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흔드십니다. 그리고 그 흔들림을 통해 우리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십니다. 형들에게 베냐민은 단순한 동생이 아니라, 아버지 야곱의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그 가장 약하고 소중한 부분을 만지고 계신 것입니다.
이 시험의 끝은 어디일까요? 요셉이 형들을 시험한 것은 복수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깨어진 가족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그들을 진정한 믿음의 공동체로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때때로 우리를 시험하시지만, 그 끝은 언제나 ‘생명’이고 ‘회복’인 줄 믿습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삶에 이해할 수 없는 곤경이 찾아왔습니까? 그것은 여러분을 망가뜨리려는 저주가 아닙니다. 여러분을 더 정결하게 빚으셔서 하나님의 복을 담게 하시려는 ‘사랑의 장치’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2. 숨겨둔 아픔이 드러날 때, 진짜 은혜가 시작됩니다
추격자가 자루를 뒤지다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을 찾아냈을 때, 형들은 옷을 찢으며 통곡했습니다. 13절입니다.
- 창세기 44: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결백하다, 만약 우리 중에 잔이 나오면 죽음을 당해도 좋다"며 호언장담했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막내의 자루에서 번쩍이는 은잔이 나오자,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기에는 놀라운 영적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22년 전, 형들은 요셉을 이방 나라에 종으로 팔아넘겼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는 피 묻은 옷을 보여드리며 "짐승에게 잡아먹혔다"고 완벽한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들은 그 비밀을 영원히 숨길 수 있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 베냐민의 은잔을 통해 그들의 깊은 곳에 숨겨진 ‘죄책감’과 ‘불신’을 끄집어내십니다.
숨겨둔 죄가 드러나는 순간은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가 침투하는 시간입니다. 십자가가 바로 그런 곳이지 않습니까? 우리의 모든 추악하고 숨겨진 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그 모든 죄가 덮어지는 용서의 자리입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수치스러운 일이 생기나" 원망하기보다, "하나님이 나의 어떤 아픔을 만지기를 원하시는가"를 물으십시오. 과거의 상처와 죄를 정직하게 직면할 때, 비로소 우리 영혼의 진정한 자유가 시작될 줄 믿습니다.
3. 나를 내어주는 사랑이 우리 모두를 살립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유다가 요셉 앞에 엎드려 고백합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44:16,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여러분, 지금 유다가 말하는 죄악이 정말 은잔을 훔친 죄일까요? 아닙니다. 유다는 지금 눈앞의 사건을 넘어, 과거 요셉을 팔았던 자신들의 근본적인 악함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다의 모습을 보십시오. 이제 그는 베냐민을 버리고 자기들만 살길을 택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시기심 많던 유다가 아닙니다. "내가 대신 종이 되겠으니, 저 아이는 아버지께 보내달라"라고 청원합니다. 형제를 위해 함께 고난받기를 선택하는, 이 성숙하고 아름다운 희생을 보십시오.
성도 여러분, 유다의 이 희생적인 모습은 장차 유다 지파의 후손으로 오셔서 우리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미리 보여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헌신이 공동체를 살립니다. 우리 가정이 살고, 우리 교회가 사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이게 다 네 탓이다"라고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함께 책임을 지겠습니다, 내가 유다가 되겠습니다"라고 엎드리는 한 사람의 헌신에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가정에서, 또 일터에서 그 ‘유다’ 한 사람이 되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그 사랑이 주변을 변화시키고 살려낼 줄 믿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손길에 완전히 항복하는 이 새벽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요셉의 은잔 사건은 형들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덫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이기심과 거짓에 갇혀 있던 형들을 끌어내어,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작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혹시 여러분의 삶에도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온 은잔처럼, 여러분을 당혹스럽게 하고 억울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습니까? 너무 답답해서 옷을 찢고 싶을 만큼 힘겨운 시간을 지나고 계신가요? 기억하십시오. 그때가 바로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엎드릴 때입니다.
나의 유능함을 내려놓으십시오. 나의 의로움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을 의지하며 항복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완전히 엎드리는 그 순간, 성령님은 우리 마음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시고, 막혔던 담을 허물며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그 주님의 손을 붙잡고, 나보다 남을 더 귀히 여기며,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오늘 요셉의 형들처럼 저희도 인생의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때로는 억울하고 때로는 두렵지만, 이 모든 과정이 저희의 죄를 씻기시고 더 큰 사랑의 사람으로 빚으시는 과정임을 믿게 하소서. 내 힘으로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주님의 섭리 앞에 온전히 엎드리는 겸손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고난 속에서 원망 대신 하나님의 선한 뜻을 묻는 믿음을 주소서.
- 내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주님의 긍휼을 구하는 정직한 마음을 주소서.
- 우리 가정이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아끼는 사랑의 공동체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5월 19일 묵상] 창세기 44장 1절-17절, 인생의 멈춤 신호, 하나님의 계획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5월 19일 묵상] 창세기 44장 1절-17절, 인생의 멈춤 신호, 하나님의 계획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Obd3qung5xQWVFH71_iKWsjr8HnfZUy8DKSp0re9H6wUUCGKdeCvC8FlWNQ3DQfCbvki2gzYWakm0j55UddnJfvfB7LFGPzouTBWEFkoyt0DhZGWlUVPjIrtHgEDvtMWZVKRSxtROWlflCtftdDs9hSKOqvVR-0xYM0sd33ETbLPUizEFZ8WYKg18Kx1h/w640-h360/%5B5%EC%9B%94%2019%EC%9D%BC%20%EB%AC%B5%EC%83%81%5D%20%EC%B0%BD%EC%84%B8%EA%B8%B0%2044%EC%9E%A5%201%EC%A0%88-17%EC%A0%88,%20%EC%9D%B8%EC%83%9D%EC%9D%98%20%EB%A9%88%EC%B6%A4%20%EC%8B%A0%ED%98%B8,%20%ED%95%98%EB%82%98%EB%8B%98%EC%9D%98%20%EA%B3%84%ED%9A%8D%20-%20%EB%A7%A4%EC%9D%BC%EC%84%B1%EA%B2%BD%20%ED%81%90%ED%8B%B0%20%EC%83%88%EB%B2%BD%EC%98%88%EB%B0%B0%EC%84%A4%EA%B5%90%EB%AC%B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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