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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묵상] 창세기 38장 1절-30절, 인생의 막힌 담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5월 9일 묵상] 창세기 38장 1절-30절, 인생의 막힌 담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 새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서론: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성도 여러분, 혹시 살아가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 내 인생은 이제 여기서 끝이구나."

차마 남들에게는 말도 못 할 자식 문제로 속을 끓이고, 가슴 깊이 숨겨둔 비밀 때문에 밤잠 설쳐가며 절망의 끝에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유다의 삶이 딱 그랬습니다. 그는 신앙의 울타리인 형제들을 떠나 세상 문화 속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두 아들을 연달아 앞세우는 비극까지 겪었습니다. 집안은 회복 불능으로 보였고,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난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 본문의 핵심 단어인 '에라본(עֵרָבוֹן)'에 주목해야 합니다. 본래 이 말은 물건을 거래할 때 확실한 약속의 증표로 건네는 '담보물' 혹은 '보증금'을 뜻합니다. 유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도장과 지팡이를 다말에게 ‘에라본’으로 주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와 어둠 속에서 방황하며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세상에 저당 잡히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신분조차 잃어버린 우리 인생의 뼈아픈 실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소망을 잃어버린 그 막다른 골목에서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 인생의 실패를 뚫고 도도하게 흐르는 그 끈질긴 은혜를 함께 나누길 소망합니다.


[5월 9일 묵상] 창세기 38장 1절-30절, 인생의 막힌 담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론


1. 세상에 동화되어 무너진 유다

본문 1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 창세기 38: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여기서 '내려갔다'(יָרַד, 야라드)는 말은 단순히 지리적인 이동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약속의 땅, 신앙의 자리를 벗어나 세상 가치관 속으로 침전하기 시작했다는 영적인 경고입니다. 유다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여인과 결혼했고, 그 아들들 역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 결국 심판의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닮아 있지 않습니까? 거창한 우상 숭배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남들 다 하는 건데 어때"라며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순간 우리 영혼은 야위기 시작합니다. 유다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면 편할 줄 알았지만, 그 끝은 영적인 공허와 뼈아픈 상실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유다가 이토록 철저히 실패하고 멀리 도망갔을 때조차, 우리 주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먼저 찾아와 손을 내미시는 분이 바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 마음의 거주지가 어디인지 돌아보며, 다시금 은혜의 울타리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복된 결단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5월 9일 묵상] 창세기 38장 1절-30절, 인생의 막힌 담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목숨을 걸고 언약을 붙든 다말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다말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부끄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26절에서 유다의 입을 빌려 이렇게 선언합니다.

  • 창세기 38: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그는 나보다 옳도다!"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가 막내아들을 주겠다는 약속을 어기자, 자신의 생명을 건 위험한 선택을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욕정이나 복수심이 아니었습니다. 이방 여인이었던 그녀는 아브라함부터 내려오는 그 신성한 '언약의 씨'가 끊어지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은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의 의로움, '짜데카'(צָדְקָה)입니다. 유다는 체면을 지키려다 약속을 어겼지만, 다말은 비난받을 각오로 언약을 지켜냈습니다. 우리 주님은 바로 이런 갈망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자들의 친구가 아니라, 자신의 죄와 부끄러움을 안고 처절하게 은혜를 구하는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시는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아무리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것이라 할지라도 괜찮습니다. 체면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가 다말처럼 간절하게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는다면, 주님은 우리의 모든 부끄러움을 씻어주시고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5월 9일 묵상] 창세기 38장 1절-30절, 인생의 막힌 담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난관을 뚫고 터져 나온 생명

마침내 다말을 통해 쌍둥이가 태어납니다. 29절을 보면 형보다 먼저 나오려던 동생을 향해 산파가 외칩니다.

  • 창세기 38: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그래서 그의 이름이 '터치고 나옴'이라는 뜻의 '베레스'(פֶּרֶץ)가 되었습니다.

베레스의 출생은 인간의 죄악과 사회적인 관습, 그리고 가문의 멸절이라는 그 단단한 벽을 뚫고 하나님의 생명이 승리했다는 장엄한 선포와도 같습니다. 도저히 가능성 없어 보이던 유다의 가문에서 메시아의 계보가 다시금 힘차게 흐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베레스의 생명력은 훗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라는 거대한 죽음의 바위를 터뜨리고 무덤 문을 여신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삶을 가로막고 있는 난관이 무엇입니까?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의 벽 앞에 서 계십니까? 하나님은 반드시 그 벽을 터뜨리고 생명의 길을 내시는 분인 줄 믿습니다. 베레스의 하나님이 바로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실수를 선으로 바꾸시고, 닫힌 문을 열어젖히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십시오. 인생의 모든 막힌 담을 터뜨리고 나오시는 주님의 권능을 의지하며 담대히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주님 안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유다의 인생은 씻을 수 없는 실패와 오점투성이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말의 결단을 통해 그를 회개로 이끄시고 무너진 가문을 다시 세워주셨습니다. 유다의 허물과 다말의 아픔이 뒤엉킨 이 족보가, 역설적이게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거룩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과거가 아무리 후회로 가득하고 지금 처한 상황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있다 할지라도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저지른 뼈아픈 실수조차 빚으셔서 결국은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시는 '섭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죄책감이나 세상에 저당 잡힌 마음의 짐을 붙들고 씨름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며,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 모든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읍시다. 주님 안에서 우리는 언제든, 그리고 반드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소망의 주님과 함께 힘차게 일어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유다처럼 세상 속에 방황하던 저희를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말이 보여준 그 간절함으로 오늘 우리가 주의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의 막힌 담을 터치고 나오시는 베레스의 생명력이 우리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모든 부끄러움을 씻어주시고, 오직 주의 은혜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을 주소서.
  • 막막한 인생의 난관을 뚫고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언약을 대대로 잇는 통로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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