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99장, 하나님 사랑은
- 새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서론: 인생의 흉년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시간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주님 앞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는 창세기 42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에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기근’이 어떻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바뀌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도 여러분, 고대 근동에서 기근은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 가족, 나아가 한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무서운 재앙이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가나안 땅에서 흉년은 곧 ‘죽음’과 같았습니다. 믿음의 조상 야곱의 가족 역시, 지금 이 처절하고 막막한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오늘 이 새벽,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의 삶은 어떠십니까? 혹시 경제적인 위기라는 기근, 자녀와의 관계가 끊어진 흉년, 혹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질병이라는 메마른 땅 한복판에 서 계시지는 않습니까? "오늘도 자녀와의 관계 때문에, 긴급한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혹은 예전 같지 않은 내 건강 때문에 깊은 한숨을 쉬며 주님을 찾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하지만 꼭 기억하십시오.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뉴스 정도의 소식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야곱의 가족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작전’이 시작되었다는 복된 신호였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찾아온 갈증 역시, 하나님이 일을 시작하셨다는 사인인 줄 믿습니다.
본론
1. 환경의 기근을 통해 보게 하시는 하나님
본문 1절과 2절을 보면, 야곱이 아들들에게 답답한 마음으로 호통을 칩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42:1,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사랑하는 여러분, 사실 야곱의 아들들은 ‘애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곳이 어떤 곳입니까? 바로 자신들이 동생 요셉을 노예로 팔아넘긴 범죄의 현장이지 않습니까? 그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렸습니다. 과거의 죄책감이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기근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으십니다. 굶주림이라는 고통을 통해서라도, 우리가 결코 가고 싶지 않았던 그 자리, 즉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그 자리로 우리를 이끌고 가십니다.
여러분,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자꾸 환경만 탓하게 됩니다. "왜 나만 이럴까, 왜 상황이 이 모양일까" 원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고난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보아야 할 분, 즉 생명의 양식을 쥐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삶에 닥친 흉년은 결코 여러분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사랑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 제 힘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라고 정직하게 고백하며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엄한 말씀 속에 감추어진 사랑의 시험
마침내 애굽에 도착한 형들이 총리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9절을 보면 요셉은 형들을 단번에 알아봅니다. 하지만 곧바로 정체를 밝히지 않고 거친 언어로 몰아붙입니다.
- 창세기 42:9,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성도 여러분, 요셉이 형들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 복수심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형들의 중심이 정말 바뀌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버렸던 그 악한 마음에서 돌이켰는지, 그리고 아버지와 동생 베냐민을 향한 사랑이 회복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거친 심문은, 형들이 22년 동안 애써 잊으려 했던 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아주 거친 말씀으로 다가오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낱낱이 생각나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또, 간절히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오히려 상황이 더 꼬이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것은 주님이 우리를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안에 깊이 도사리고 있는 '자기 의'와 '죄의 습성'을 깨뜨리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단순히 이 세상의 '빵'만 먹고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 영혼이 정결해져서 하나님과 온전히 화목하기를 원하십니다. 혹시 지금 '거친 상황'을 지나고 계십니까? 그것이 여러분을 새롭게 하시고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수술대임을 믿음으로 고백하십시오. 그 아픔 뒤에 정금 같은 믿음이 성장하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3일간의 투옥, 회개를 위한 은총의 시간
17절에서 요셉은 형들을 3일 동안 감옥에 가둡니다. 우리 함께 17절과 18절을 읽겠습니다.
- 창세기 42:17-18, 그들을 다 함께 삼 일을 가두었더라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이 3일이라는 시간, 형들에게는 죽음 같은 공포와 절망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요셉의 형들에게 있어서 이 시간은 가장 복된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로 갇혀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22년 전, 동생 요셉이 구덩이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을 때 외면했던 그들의 냉혹함이, 이 3일간의 고독 속에서 비로소 아프게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님께서도 3일 동안 무덤에 계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죽음이라는 가장 깊은 감옥에 갇히셨습니다. 그분이 갇히셨기에 우리가 자유를 얻은 줄 믿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처한 '고립된 상황'이 있습니까?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 때문에 마음의 감옥에 갇힌 기분이십니까? 기억하십시오. 그 3일의 시간은 여러분을 죽이는 시간이 아니라, 옛 자아를 장사 지내고 새로운 피조물로 부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적인 시간입니다. 그 고요한 감옥 안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해 곡식을 사러 왔다가, 뜻밖에 자신들의 죄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 베냐민마저 잃을까 봐 두려워하며 그를 꼭 붙잡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 기근을 통해 온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놀라운 반전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겪는 결핍과 고난은 결코 우연히 생겨나는 일이나 현상들이 결코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속지 않으시며, 우리 인생을 향해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과거와 아픔을 다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오늘 여러분을 그분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간절히 부르고 계십니다.
"내 힘으로 끝까지 지키려 했던 베냐민 같은 내 안의 우상을 이제는 내려놓읍시다. 거친 환경 너머에서 두 팔 벌려 우리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긍휼을 끝까지 신뢰합시다."
성령님께서 이 시간, 여러분의 굳어진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으로 인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인생의 기근 속에 숨겨진 오묘한 섭리를 찬양합니다. 육신의 배고픔을 해결하러 왔다가 영혼의 죄를 직면하게 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시험을 겸허히 받게 하소서. 내 힘으로 붙들고 있는 베냐민을 내려놓고, 오직 생명의 양식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며, 3일간의 감옥 같은 연단을 통해 정결한 성도로 다시 태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인생의 흉년 속에 감추어진 주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를 주소서.
- 숨겨진 죄를 고백하고 참된 회개로 나가는 겸손을 주소서.
- 주권자 하나님께 내 모든 삶을 온전히 맡기는 믿음을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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