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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묵상] 창세기 44장 18절-34절, 나를 담보로 세우는 사랑의 결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5월 20일 묵상] 창세기 44장 18절-34절, 나를 담보로 세우는 사랑의 결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 새 찬송가 311장, 내 너를 위하여



서론


성도 여러분, 참 잘 오셨습니다. 이 고요한 새벽,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주님 앞에 나오신 여러분의 발걸음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실 때,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평안이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참 마음 졸이는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내 몸 아픈 건 견디겠는데, 자녀의 삶에 작은 바람만 불어도 부모의 마음은 금세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처럼 불안해집니다. "내 자식만 잘될 수 있다면, 이 못난 몸 부서져도 아무 상관 없다." 이것이 우리 한국의 부모님들이 평생을 바쳐 고백해 온 눈물의 고백이지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는 바로 그런 부모의 마음과, 그 찢어지는 마음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유다'입니다. 예전의 유다가 아닙니다. 완전히 변화된 유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회복해야 할 사랑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를 위해 이미 자신을 던지신 예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이 시간 깊이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5월 20일 묵상] 창세기 44장 18절-34절, 나를 담보로 세우는 사랑의 결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론


1. 사랑은 상대방의 아픔에 '가까이 다가가는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눈으로 한번 따라와 보십시오.

  • 창세기 44:18,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당신의 종에게 내 주의 귀에 한 말씀을 아뢰게 하소서 주의 종에게 노하지 마소서 주는 바로와 같으심이니이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이르되." 사랑하는 여러분, 여기서 '가까이 갔다'는 표현을 히브리어로는 '나가쉬'(נָגַשׁ)라고 합니다.

이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유다 앞에 서 있는 요셉은 애굽의 최고 권력자입니다. 서슬 퍼런 칼날 같은 권위를 가진 총리입니다. 반면 유다는 어떻습니까? 막내 동생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오는 바람에, 온 가족이 노예로 팔려 가거나 죽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죄인의 처지입니다. 감히 눈도 마주칠 수 없고, 입도 뗄 수 없는 엄중하고도 공포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유다가 어떻게 합니까? 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걸음 더 요셉에게 다가갑니다. '나가쉬'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무엇이 유다를 그 두려운 권력자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집에 계신 늙은 아버지 야곱과, 곁에서 떨고 있는 동생 베냐민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멀리서 안타까워만 할 때가 참 많습니다. "어떡하나, 참 안됐네" 하고 혀를 차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위로는 그 사람의 곁으로, 그 아픔의 현장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용기'입니다. "내가 당신의 슬픔을 압니다. 내가 돕겠습니다. 내가 여기 함께 있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곁을 내어주는 그 한 걸음, 그 '나가쉬'의 은혜가 기적을 만듭니다. 여러분 주변을 한번 돌아보십시오. 마음 아파 눈물 흘리는 이가 있습니까? 오늘 그분께 먼저 따뜻한 전화를 걸거나 손을 잡아주는 '나가쉬'의 주인공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5월 20일 묵상] 창세기 44장 18절-34절, 나를 담보로 세우는 사랑의 결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사랑은 타인의 고통을 내 것으로 느끼는 '깊은 공감'입니다.

유다는 요셉 앞에서 아버지 야곱의 심정을 아주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31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44:31,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성도 여러분, 유다의 이 고백을 보십시오. 유다는 이제 아버지를 단순히 봉양해야 할 노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동생을 잃으면 삶의 끈을 놓아버릴 수밖에 없는, 그 처절한 아픔을 가진 한 인간으로 아버지를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생명과 동생의 생명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것을 유다는 자신의 심장으로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예전의 유다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기억하시지요? 요셉을 은 20개에 팔아넘기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냉혈한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채색옷을 붙들고 통곡할 때도 "그놈 죽었나 봅니다"라며 속였던 잔인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고난을 통과한 유다는 달라졌습니다. 아버지의 슬픔이 곧 나의 슬픔이 되었습니다. 타인의 눈물이 내 눈을 적시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숙한 신앙의 증거입니다. "저 집 일이니까 나랑 상관없어", "저 사람 잘못이니 자기가 책임져야지"라고 말하는 것은 세상의 문법입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우리의 문법은 달라야 합니다. 교우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고, 이 나라의 위기가 내 가슴의 고통이 되는 마음, 그 공감의 능력이 깨어진 가정을 회복시키고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런 공감의 심장을 소유하기를 소망합니다.


[5월 20일 묵상] 창세기 44장 18절-34절, 나를 담보로 세우는 사랑의 결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사랑은 나를 대신 내어주는 '희생'으로 완성됩니다.

오늘 본문의 가장 핵심이 되는 말씀이 33절에 나옵니다. 우리 다 함께 33절을 천천히 읽겠습니다.

  • 창세기 44: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지금 유다가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저 아이 대신 나를 잡으십시오. 내가 대신 종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 아이만은 아버지께 돌려보내 주십시오." 유다는 지금 말로만 생색을 내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남은 평생, 자신의 인생 전체를 담보로 거는 '아라브'(עָרַב), 즉 '보증'의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다의 이 모습에서 우리는 누구를 봅니까? 그림자처럼 겹쳐 보이는 한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죄의 잔이 발견된 자들 아닙니까? 영원히 심판의 종노릇 하며 죽어야 마땅할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대신하여 내가 십자가에 달리겠습니다. 저들의 죄짐을 내가 지고 종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저들을 살려 보내 주십시오."

유다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유다보다 더 완벽한 희생으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분의 '아라브', 그분의 보증 덕분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하나님의 자녀로 서 있는 줄 믿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다의 이 진심 어린 호소와 희생의 결단은 결국 강철 같던 요셉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형제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고, 온 가족이 부둥켜안고 우는 화해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이 큰 구원의 길을 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누구를 위해 기꺼이 손해 볼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까? 내가 조금 더 수고하고, 내가 조금 더 낮아지고, 내가 조금 더 참아내서 내 주변 사람이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가장 닮은 삶입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일터에서 내미는 따뜻한 손길 하나, "내가 대신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 희생의 한 마디가 여러분의 공동체를 살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 이미 자신을 다 내어주신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합시다. 오늘 하루, 책임지는 사랑으로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유다가 아버지를 위해, 그리고 동생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았던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짐을 대신 짊어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내 안의 이기심을 십자가 앞에 못 박고, 오직 주님께서 보여주신 그 대속의 사랑으로 가정과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이기심을 버리고 이웃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 마음을 주소서.
  • 가정 안에서 서로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본을 보이게 하소서.
  • 우리 죄를 대신 지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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