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67장, 주의 확실한 약속의 말씀 듣고
- 새 찬송가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서론
오늘도 이른 새벽, 주님 앞에 기도하기 위해 나오신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어제 하루, 그리고 지나온 한 주간이 여러분에게 어떠하셨는지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 새벽에 나오신 분도 계시겠지만, 어쩌면 아직 마음 한켠에 풀리지 않은 무게를 안고 나오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기다리던 일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거나, 수고를 다했는데도 결과가 보이지 않아 조용히 지쳐 있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오늘 아침, 우리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본문 말씀은 바로 그런 자리에서 주어진 말씀입니다. 한 노인이 임종의 자리에 누워 자녀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는 바로 야곱입니다. 나그네의 삶을 살았고, 사기도 쳤고, 도망도 다녔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다고 통곡하며 20년을 보낸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구불구불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그의 입을 빌려 놀라운 말씀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여러분 각자의 삶에도 따뜻하고 든든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본론
1. 역사 속의 약속: 무너진 기대 앞에서도
유언을 남기는 야곱이 맨 먼저 부른 이름은 르우벤입니다. 그는 장자입니다. 인간적인 기대로라면 이 아들이 축복의 중심이 되어야 마땅하지요. 그러나 야곱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안타까운 진단이었습니다. "물의 끓음 같으니라.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4절).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과 동침함으로 스스로 장자의 권리를 잃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에서 저지른 폭력적 학살로 인해 "저주 아래 있는 노여움"으로 기억됩니다(7절). 7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49: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이 장면을 처음 읽는 독자는 조금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셨던 그 빛나는 언약, "땅과 자손과 복"의 약속이 이 집안에서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 맏아들은 실격되었고, 둘째와 셋째는 분산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약속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여기서 히브리어의 특별한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1절의 "아하리트 하야밈(אַחֲרִית הַיָּמִים)"—"마지막 날들"—이라는 말은 구약 예언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예언적 공식입니다(사 2:2, 미 4:1, 호 3:5).
이 표현에는 글자 그대로 "나중에"라는 뜻보다 더 놀라운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처음 들었던 이스라엘 백성—광야에서, 혹은 바벨론 포로지에서와 같이 고통 속에 있던 순간에—이 이 단어를 들었을 때, 그들은 깨달았을 것입니다. '아, 이것은 하나님이 역사를 완성하시는 그날을 가리키는구나.' '우리의 범죄함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포로로 흘어지게 되었구나'라는 고백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날에 대한 예언이 지금 야곱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꼭 기억해야만 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실패 때문에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장자가 실패하면 하나님은 다른 길을 여십니다. 이것이 창세기 전체를 통하여 우리가 깨달아 온 진리입니다. 가인이 무너질 때 셋을 주셨고, 에서가 아닐 때 야곱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불순종에 의해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절망의 한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2. 그리스도를 향한 성취: 실로가 오시기까지
드디어 야곱의 시선이 넷째 아들 유다에게 머뭅니다. 그리고 어조가 완전히 바뀝니다. "유다야, 너는 형제들에게 찬송을 받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8절)
유다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며느리 다말을 착취하려 했고, 요셉을 팔자고 제안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조건을 따지지 않으셨습니다. 그 유다의 후손에게서 왕의 홀(笏)이 나올 것이라고 선언됩니다.
10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 창세기 49:10,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여기서 "실로(שִׁילֹה)"라는 단어가 결정적이고 중요한 단어입니다. 이 단어의 해석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논의가 있어 왔지만, 가장 오래되고 깊이 있는 해석 전통—칠십인역(LXX), 탈굼(아람어 번역), 그리고 초기 유대 랍비들—은 이 단어를 "그에게 (왕권이) 속한 자", 혹은 "평화의 왕"으로 읽었으며, 메시아를 가리키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유다 지파의 왕권은 다윗 왕조를 거쳐 흘러가다가, 마침내 "그분"이 오시는 날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2천년 전에 바로 "그분"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다윗의 자손, 유다 지파에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마 1:2-3, 히 7:14, 계 5:5). 요한계시록 5장은 이 성취의 장면을 가장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아무도 봉인된 두루마리를 열지 못해 사도 요한이 통곡할 때, 장로 하나가 이렇게 말합니다.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계 5:5). 야곱의 임종 침상에서 흘러나온 예언이, 수천 년의 강물을 건너, 어린 양의 보좌 앞에서 완성됩니다.
이 약속은 또한 아름다운 포도 덩굴의 비유로 마무리됩니다(11-12절).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고, 옷을 포도주에 빨며, 눈은 포도주보다 붉고 이는 우유보다 희다—이것은 풍요와 샬롬의 왕국,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은 메시아의 나라를 표현하는 단어들입니다. 먹을 것이 넘쳐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도 걱정 없을 만큼, 그분이 오시는 나라는 충만하며 평화롭다는 것입니다.
3. 잇사갈처럼—쉼과 수고의 복을 누리는 삶
15절에서 잇사갈 지파를 향한 말씀도 함께 보겠습니다. 15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 창세기 49:15, 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에서 섬기리로다
잇사갈은 유다만큼 화려하지 않습니다. 왕권의 약속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지파에게 주어진 복이 있습니다. 땅을 보고 아름답다고 여기는 눈, 쉴 곳을 알아보는 감각, 그리고 기꺼이 어깨를 내어 짐을 지는 성실함입니다.
역대상 12장 32절은 후에 잇사갈 지파를 이렇게 평합니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두목이 이백 명이니." 화려한 왕은 아니지만, 지금 이 때가 어떤 때인지를 분별하고, 자기 자리에서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들—이것도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는 복된 삶입니다.
결론 — 오늘 우리의 삶: 실로를 기다리는 자의 하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곱은 죽어가면서 예언했습니다. 그의 자녀들은 광야로 나갈 것이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것이고, 왕국을 세울 것이고, 포로로 잡혀갈 것이고,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 긴 여정의 끝에—실로, 즉 구원자가 오실 것입니다.
그 모든 역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약속은 결코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르우벤의 실패도, 시므온과 레위의 폭력도, 바벨론의 철권도 약속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쪼갠 고기 사이를 홀로 지나가신 횃불처럼, 당신이 하신 말씀을 기필코 이루어 내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에도 아직 응답되지 않은 기도가 있을 것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로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오셨고, 그분의 홀은 영원히 떠나지 않습니다. 그분이 여러분의 이름을 알고 계십니다. 그분이 여러분의 날들을 붙들고 계십니다.
때로는 잇사갈처럼 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 주어진 땅을 아름답다고 여기고, 오늘 맡겨진 짐을 기꺼이 지고, 지금 이 때를 분별하며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그것이 약속 안에 거하는 삶입니다.
이 새벽, 하나님의 약속을 품고 일어서십시오. 오늘 하루도 위로자요 구원자요 실로이신 주님과 천천히 함께 걸어가는 귀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새벽 주님 앞에 나와 겸손히 엎드립니다. 야곱의 임종 자리에서도 신실하게 약속을 이어가신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실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약속을 완성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응답이 더디게 보이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도, 주님의 홀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음을 믿습니다. 잇사갈처럼 오늘 주어진 자리를 아름답게 여기며, 맡겨진 짐을 기꺼이 지는 신실한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응답이 늦어도 끝까지 신실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게 하소서.
-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고백하게 하소서.
- 잇사갈처럼 때를 분별하며 내 자리에서 신실하게 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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