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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묵상] 창세기 35장 23절-36장 8절, 약속의 자리에 머무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5월 5일 묵상] 창세기 35장 23절-36장 8절, 약속의 자리에 머무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 새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서론: 인생의 '정리'와 '새로운 시작'


성도 여러분, 참 반갑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별'과 '정리'를 경험합니다. 정들었던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사하기도 하고, 평생 몸담았던 일터에서 물러나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부모님을 영원한 안식처로 떠나보내며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순간일 것입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 앞에서 우리 마음속에는 본능적으로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올바른 자리에 머물고 있는가?"

"혹시 당장의 안락함 때문에 내가 있어야 할 언약의 자리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본문은 믿음의 거인 이삭의 죽음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나무가 쓰러진 것 같은 상실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 빈자리를 야곱의 열두 아들이라는 소망의 별들로 채우시며, 생명의 역사를 다시 이어가십니다.

오늘 이 새벽, "당장의 풍요를 따라 세일 산으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 고달프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가나안에 끝까지 머물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슴에 새겨봅시다.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본론


1. 죽음 너머로 이어지는 언약의 계보

오늘 본문을 보면 야곱의 열두 아들 명단이 장엄하게 나열됩니다. 23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35:23, 레아의 아들들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우리는 이들을 '이스라엘의 기초'라고 부르며 대단한 영웅들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참 부끄러운 모습이 많습니다.

장자 르우벤은 도덕적으로 크게 실패했고, 시므온과 레위는 잔인한 복수극을 벌였던 인물들입니다. 유다 역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과거, 며느리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았던 일들이 있었지요. 결코 완벽하거나 거룩해서 선택받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야곱의 아들들'이라는 이름으로 묶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거대한 기초석으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실패를 넘어서 흐르는 하나님의 신실한 은혜입니다.

이어지는 장면은 참 감동적입니다. 180세가 된 이삭이 기운이 다해 조상들에게로 돌아갈 때, 원수처럼 지냈던 에서와 야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해묵은 증오를 씻어내고 함께 장사를 지낸 것입니다.

이삭의 죽음은 단순한 한 사람의 인생이 마무리 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삭의 마지막은 흩어졌던 형제를 불러 모았고, 가문의 평화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마침표 뒤에 하나님은 늘 '화해'와 '연합'이라는 새로운 문장을 써 내려가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자신의 과거 때문에 "나는 복 받을 자격이 없다"라고 자책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기억하십시오. 야곱의 아들들이 자격이 있어서 기초석이 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고난과 한계 너머에는 하나님의 신실한 손길이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족보에 그 이름이 선명하게 기록된 고귀한 자녀들입니다. 이 정체성을 붙들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5월 5일 묵상] 창세기 35장 23절-36장 8절, 약속의 자리에 머무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풍요가 가져온 이탈, 에서의 세일 산 이주

이어지는 36장은 에서가 왜 약속의 땅 가나안을 떠났는지를 설명합니다. 에서의 인생은 겉보기에 성공 그 자체였습니다. 소유가 넘쳐났고 번성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주 충격적인 이유를 말합니다.  37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36:37,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에서가 떠난 이유는 고난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풍부함' 때문이었습니다. 에서에게 가나안은 자신의 거대한 재산을 다 담기엔 너무 좁고 불편한 곳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결국 그는 미련 없이 언약의 땅을 뒤로하고, 살기 좋고 성 쌓기 좋은 '세일 산'으로 떠나버립니다.

이 장면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뼈아픈 경고를 줍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에서는 아주 합리적이고 똑똑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그는 '풍요'를 위해 '약속'의 자리를 포기한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의 복이 넘칠 때 가장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유가 내 신앙의 경계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주님을 보십시오. 사탄이 천하 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며 유혹할 때, 주님은 화려한 풍요 대신 고난의 십자가 길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머무는 자리를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을 유혹하는 '세일 산'은 어디입니까? "이 일만 잘되면 예배는 나중에 드려도 된다", "이 이익만 챙기면 사명은 잠시 내려놓아도 된다"라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은 에서처럼 달려가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낼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좁고 불편해도 약속의 땅에 머무는 '야곱'을 주목하십니다. 편리함보다 사명을 선택하는 단단한 믿음의 길을 걸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5월 5일 묵상] 창세기 35장 23절-36장 8절, 약속의 자리에 머무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약속의 땅을 지키는 남은 자의 복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

이삭이라는 큰 산맥이 저물었을 때, 에서는 화려한 재물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떠났고, 야곱은 연약한 아들들과 함께 가나안에 남았습니다.

당장은 에서가 승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일찍 왕국을 세우고 번영했으니까요.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에서의 족보가 아니라, 비틀거리면서도 끝내 약속의 터전을 지켰던 야곱의 가문을 통해 흐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성공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따라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통해 이어지는 줄 믿습니다.

인생의 한 단락이 끝나고 불확실한 미래가 다가올 때, 여러분은 어디를 향하시겠습니까? 진정한 복은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그 자리가 가장 안전하고 복된 자리입니다.

세상의 유혹을 이기고 주님의 약속 안에 거하는 '남은 자'의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오늘 여러분의 기도가 세일 산의 성벽보다 견고한 믿음의 고백이 되어, 하나님의 놀라운 새 역사를 시작하는 통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의 풍요보다 하나님의 약속이 귀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에서처럼 눈앞의 유익을 위해 사명의 자리를 떠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비록 삶이 고단할지라도 주님이 허락하신 언약의 땅 가나안을 끝까지 지키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눈앞의 유익보다 주님의 약속을 먼저 선택하는 믿음을 주소서.
  • 우리 가정이 신앙의 유산을 잘 계승하는 가문이 되게 하소서.
  • 교회 공동체가 화평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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