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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묵상] 고린도전서 16장 1절-12절, 주께서 허락하시면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6월 29일 묵상] 고린도전서 16장 1절-12절, 주께서 허락하시면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0장, 내게 있는 모든 것을
  • 새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큰 기적의 이야기에는 쉽게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오병이어가 일어나는 장면 앞에서는 누구나 “하나님이 일하신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조금 다릅니다. 얼핏 보면 아주 평범합니다. 연보를 어떻게 모을지, 바울이 언제 갈지, 디모데를 어떻게 맞을지, 아볼로는 왜 지금 가지 않는지 말합니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성숙한 교회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고린도전서 16장 1절부터 4절은 예루살렘 성도를 위한 연보를, 5절부터 12절은 바울의 계획과 디모데, 아볼로에 대한 당부를 전합니다.

우리의 약함도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계산적으로 굴 때가 많습니다. 주의 뜻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내 계획을 더 붙듭니다. 함께 교회를 세운다고 하면서도 사람을 세우기보다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런 우리에게 묻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 주의 뜻 앞에 진실로 엎드리고 있는가?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두 가지의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은혜는 계획으로 드러나고, 믿음은 허락을 기다립니다.



본론


1. 은혜는 계획으로 드러납니다.

바울은 1절에서 연보를 말하면서 “성도를 위한 연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연보는 원어 λογεία(로게이아) 입니다. 단순한 회비나 세금이 아니라, 성도를 돕기 위해 모으는 사랑의 헌신을 뜻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갈라디아 교회들에도 같은 원칙으로 명했다고 말합니다. 즉, 이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교회의 질서 있는 순종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매주 첫날에”,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형편에 따라”는 원어 εὐοδῶται(유오도타이) 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형편과 공급을 따라 드리라는 뜻입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많이 드릴 수 있고, 적게 가진 사람은 적게 드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액수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내 삶의 질서 속에서 드러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울이 3절에서 이 연보를 사실상 “너희의 은혜”라고 부른다는 점입니다. 우리 함께 3절을 읽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16:3,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곧, 이 헌금은 돈의 이동이 아니라 은혜의 흐름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 교회가 복음 안에서 한 몸이라는 사실이 실제적인 나눔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로마서 15장도 이방 교회가 예루살렘 성도를 돕는 일을 복음 안의 빚진 마음과 연합의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드림은 충동이 아닙니다. 사랑은 준비됩니다. 믿음은 계획을 가집니다. 은혜를 받았는데도 늘 남는 것만 드리려 하고,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면 아직 복음이 내 손과 지갑과 시간표까지 깊이 만지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남는 것을 주신 분이 아닙니다. 주님은 자신 전부를 주셨습니다. 계산하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몸을 찢어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나눔은 구원을 사기 위한 대가가 아니라,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가 흘러가는 열매입니다.

오늘 한 번 물어보십시오.

내 삶의 예산 속에 하나님 나라의 자리가 있습니까? 내 시간표 속에 성도를 위한 자리가 있습니까? 내 관심과 기도의 목록 속에 공동체를 향한 사랑이 있습니까? 은혜는 말로만 있지 않습니다. 은혜는 계획으로 드러납니다.


[6월 29일 묵상] 고린도전서 16장 1절-12절, 주께서 허락하시면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믿음은 허락을 기다립니다.

5절부터 12절에서 바울은 자기 계획을 말합니다. 마게도냐를 지나 고린도에 가고 싶고, 가능하면 오래 머물고 싶고, 겨울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중심에 아주 중요한 고백 하나가 있습니다. 7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16:7,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원어로는 ἐὰν ὁ κύριος ἐπιτρέψῃ(에안 호 퀴리오스 에피트렙세) 입니다. 바울은 계획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분명한 계획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계획 위에 자기 이름을 쓰지 않고, 주의 주권을 고백합니다.

또 9절에서 바울은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곧이어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라고 덧붙입니다. 열린 문이 있다는 것은 쉬운 길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명의 문은 종종 반대와 긴장 속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바울의 영적 성숙이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는 디모데를 두고 “두려움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라고 말합니다. 디모데를 업신여기지 말고 평안히 보내라고 합니다. 또 아볼로에 대해서는 많이 권했지만, 지금은 갈 뜻이 없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사도입니다. 그러나 자기 뜻대로 사람을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계획도 주께 맡기고, 사람도 존중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무계획이 아닙니다. 믿음은 고집도 아닙니다. 믿음은 열린 문보다 주의 허락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믿음은 사람을 도구처럼 쓰지 않고, 동역자로 세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십시오. 예수님도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우리는 늘 내 뜻을 밀어붙이지만, 예수님은 자기 뜻보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우리는 불편한 사람을 밀어내고 싶어 하지만, 예수님은 부족한 제자들을 끝까지 품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단지 유연해지라는 조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돌아오라는 부르심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내 삶에도 계획이 있지요. 자녀 문제, 건강 문제, 사업 문제, 노후 문제, 교회 봉사의 문제도 있습니다. 계획하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제가 원합니다. 그러나 주께서 허락하시면.”

이 한 문장이 우리를 교만에서 지켜 줍니다. 이 한 문장이 우리를 조급함에서 건져 줍니다. 이 한 문장이 우리를 순종으로 이끕니다. 믿음은 주님의 허락을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6월 29일 묵상] 고린도전서 16장 1절-12절, 주께서 허락하시면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성숙한 교회의 모습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은혜를 받은 교회는 사랑을 계획적으로 나눕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열린 문 앞에서도 먼저 주의 허락을 구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사람을 소모하지 않고, 함께 세웁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결심만으로 되겠습니까? 잘 안 됩니다. 우리는 쉽게 계산하고, 쉽게 조급해지고, 쉽게 사람을 판단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복음 앞으로 가야 합니다. 계산하지 않고 자신을 주신 예수님 앞으로 가야 합니다. 자기 뜻보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 앞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오늘 기도합시다.

“주님, 은혜를 쌓아두지 말고 흘려보내게 하소서. 주님, 내 뜻을 밀어붙이지 말고 주의 허락을 기다리게 하소서. 주님,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함께 세우게 하소서.”

은혜는 계획으로 드러납니다. 믿음은 주님의 허락을 기다립니다. 이 복된 순종이 오늘 우리 교회와 우리 가정과 우리 삶 가운데 살아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주님, 우리에게 복음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주 계산하며 내 뜻을 앞세웁니다. 오늘 말씀으로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받은 은혜를 기쁨으로 나누게 하시고, 사람을 귀히 여기며, 모든 계획 앞에서 “주께서 허락하시면”이라고 고백하게 하소서. 예루살렘 교회를 섬기려 했던 고린도 교회처럼 우리도 사랑을 준비하게 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순종의 길을 끝까지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은혜를 기쁨으로 나누는 우리 교회와 한국 교회가 되게 하소서.
  • 내 계획보다 주의 뜻을 먼저 구하며 순종하게 하소서.
  • 사역의 동역자를 세우며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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