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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묵상] 고린도전서 6장 1절-11절,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6월 9일 묵상] 고린도전서 6장 1절-11절,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 새 찬송가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서론: 밤새 나를 괴롭히던 생각과 마음의 응어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밤 편안하게 주무셨습니까?

혹시 밤사이 마음에 걸리는 누군가의 얼굴 때문에, 혹은 억울하고 속상한 일 때문에 잠을 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살아가다 보면 참 다양한 아픔을 겪게 됩니다. 자녀들이 상속 문제로 서로 등지기도 하고, 평생을 믿었던 이웃이나 심지어 동역자에게 속아 억울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본능적으로 분노가 솟구칩니다.

"내가 왜 가만히 있어야 해? 내 권리를 찾고야 말겠어!"

이런 생각에 법의 힘을 빌려서라도 상대를 꼼짝 못 하게 만들려고 법원으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요즈음 한국 교회 안에서도 목회자와 성도 간에, 성도와 성도 간에 법정에 고소고발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고린도 교회 사정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은혜도 많이 받고 은사도 풍성했지만, 정작 삶의 현장에서는 아주 사소한 이권 다툼과 자존심 싸움 때문에 갈라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법정으로 달려가 형제를 고발했습니다.

바울은 이 안타까운 소식에 눈물로 편지를 보냅니다. 오늘 이 아침, 바울을 통해 전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의 상처가 아물고, 십자가의 넉넉함을 회복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1. 우리의 진짜 정체성을 기억하십시오.

바울은 먼저 다툼을 안고 세상으로 뛰어가는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우리의 진짜 신분이 얼마나 귀하고 위대한지 알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본문 2절과 3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6:2-3,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분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우리는 장차 온 세상과 천사들까지 판단할 하늘나라의 왕 같은 재판관들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권세와 지혜를 상속해 주신 줄 믿습니다.

성도(聖徒)는 헬라어 원어로 ἅγιος (하기오스)라고 합니다.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진 거룩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존귀한 성도들이 사소한 갈등과 물질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판결을 내려달라며 줄을 서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습니다.

세상 법정은 하나님의 공의도, 십자가의 사랑도 모릅니다. 오직 차가운 법 조항과 이기적인 권리 계산으로만 흘러갑니다. 그런데 어찌 하늘의 비밀을 맡은 성도가 그 차가운 세상 법정의 저울질에 형제의 목덜미를 쥐고 끌어갈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억울하게 고발을 당하셨습니다. 온 우주의 참된 재판장이신 분이 오히려 인간의 불의한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은 천군 천사를 동원하실 권세가 있으셨지만, 한마디도 변명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오직 하늘 아버지의 완벽한 공의에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 앞에서도 성도의 정체성을 붙잡으십시오. 갈등과 다툼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거친 목소리를 내거나 법의 칼날로 상대를 윽박지르지 마십시오.

우리는 장차 하늘의 영광을 누릴 거룩한 성도, ἅγιος (하기오스)입니다. 세상 힘으로 내 권리를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신분의 존귀함을 기억하며, 무릎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로운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6월 9일 묵상] 고린도전서 6장 1절-11절,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차라리 손해를 보고 속아 주는 것이 은혜입니다.

바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에게 깊은 영적 도전을 던집니다. 7절과 8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6:7-8,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바울은 형제를 이기기 위해 고발하는 순간 교회가 이미 패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손해를 보고, 차라리 바보처럼 속아주는 것이 천국 상속자답게 사는 길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땀 흘려 얻은 것을 빼앗기거나 사기를 당하면 뼈가 깎이는 고통을 느낍니다. "내가 왜 저 사람 좋은 일을 시켜줘야 하나" 하는 생각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을 속이고 탐욕을 부리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결코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복음의 위대한 선포를 들려줍니다. 본문 11절 말씀입니다.

  • 고린도전서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렇습니다. 탐욕을 부리던 불의한 자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옛 모습이었습니다. 완전히 파산하여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받아 마땅했던 우리였습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말도 안 되는 손해를 보셨습니다. 우리의 더러운 죄 값을 주님의 거룩한 생명 값으로 치러주셨습니다. 주님이 완전히 속아주시고 모든 것을 빼앗겨 주셨기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능력 안에서 깨끗하게 씻겨지고 거룩하게 된 줄 믿습니다.

나를 위해 생명까지 손해 보신 예수님의 큰 사랑을 만난 성도라면, 삶의 작은 손해 앞에서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나를 살리시려고 그 끔찍한 십자가의 손해를 다 견디셨는데, 내가 이 작은 자존심 하나 꺾지 못할까.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형제의 영혼을 구하고 교회의 평안을 지키는 편이 훨씬 낫지."

성도 여러분, 이것은 결코 패배주의가 아닙니다. 십자가의 넉넉함과 여유가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승리입니다. 내 몫을 악착같이 챙기기 위해 형제에게 상처를 주는 어리석음을 멈추십시오. 나를 위해 온전한 속죄 제물이 되신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며 결단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내가 차라리 손해 보겠습니다. 차라리 내가 바보처럼 한번 속아 넘어가 주겠습니다."

이렇게 넉넉히 양보하고 품어줄 수 있는 성숙한 믿음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6월 9일 묵상] 고린도전서 6장 1절-11절,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십자가의 넉넉함으로 시작하는 오늘 하루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움켜쥐려는 자존심과 물질은 언젠가 안개처럼 사라집니다. 그러나 주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하신 우리의 영혼과 성도의 연합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보물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내 마음을 괴롭히는 얼굴이 떠오를 때, 십자가를 묵상하십시오. 억울함 속에서도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그 넉넉한 품을 기억하십시오.

내 힘으로는 용서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지만, 지금 내 마음에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화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아침, 주님 제단 앞에서 간절히 부르짖을 때 성령께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으로 가득 채워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죄악을 덮으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깨끗하게 씻어 거룩한 백성 삼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 자존심을 세우고 내 몫을 챙기기 위해 형제에게 상처를 주며 세상의 기준대로 악착같이 살아갔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오늘 하루, 나를 위해 아낌없이 십자가의 손해를 감수하신 주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을 십자가 앞에 모두 묻고, 차라리 손해를 보더라도 사랑과 용서의 화평을 나누는 넉넉한 하루가 되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령으로 씻음과 거룩함을 매일 경험하게 하소서.
  • 내 권리와 자존심을 주장하기보다 십자가의 넉넉함으로 화평을 이루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이 먼저 용서와 양보로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하여 주옵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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