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
- 새 찬송가 311장, 내 너를 위하여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던 어린 소년 다니엘을 기억하십니까? 그는 이방 왕의 궁정에 들어갔을 때,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서슬 퍼런 제국 한복판에서, 음식 하나 먹는 문제가 뭐 그리 대수였겠습니까?
적당히 타협하고 목숨을 부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자신의 몸이 바벨론 왕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의 몸은 이방 땅에서도 그 땅이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소였던 것입니다.
오늘 이 이른 새벽,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오신 여러분의 발걸음을 축복합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지는 육신을 보며 한숨 짓지만, 사실 이 연약한 몸이 하나님이 가장 아끼시는 보물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 때가 참 많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관절이 뻣뻣하고,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마음이 덜컥 내려앉기도 하시지요. "아이고, 이 껍데기 같은 몸, 주님 나라 갈 때까지만 버텨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신 적 없으신가요? 우리는 종종 영혼은 하나님께 속해 있으니 귀하고, 육신은 늙고 병드니 별 볼 일 없다고 여기곤 합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의 입술을 통해 우리의 몸이 얼마나 존귀한지, 그리고 이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인지를 다정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본론
1. 내 뜻대로가 아닌, 주님께 유익한 자유
먼저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님께 유익한 자유'를 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6:12,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당시 고린도 사람들은 헬라 철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들은 "내 영혼은 이미 구원받았으니, 육신으로 무슨 짓을 하든 내 자유다.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진짜 자유다!"라고 외쳤습니다. 겉보기엔 참 멋진 말 같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네, 여러분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여러분의 영혼에 유익합니까? 오히려 그 자유라는 이름 아래, 나쁜 습관과 욕망에 노예처럼 끌려다니고 있지는 않습니까?"
성도 여러분, 참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방종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온 우주의 주인이십니다. 하늘의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들을 불러서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자들을 당장 쓸어버리실 절대적인 자유와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자유를 자기를 위해 쓰지 않으시고, 묵묵히 십자가를 지시는 데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당신의 자유를 스스로 내려놓으신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내가 번 돈으로 내 마음대로 쓰겠다는데 누가 뭐래", "내 몸 내가 편하게 하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야"라며 세상의 쾌락과 익숙한 습관들에 얽매여 있지는 않습니까? 밤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 습관적으로 남을 험담하고 불평하는 입술, 내 건강을 해치는 무절제한 식습관.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내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거기에 단단히 얽매여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딸아, 아들아. 네 몸은 그런 허무한 것들에 얽매여 시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존재란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나쁜 습관에 끌려다니는 자유가 아니라,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자원하여 선택할 수 있는 진짜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 새벽에 따뜻한 이불속의 유혹을 뿌리치고 기도의 자리를 선택하신 여러분이 바로, 얽매임을 끊어내고 하나님께 유익을 드리는 참된 자유를 누리고 계신 분들입니다.
2. 값으로 사신 바 된 성령의 전
두 번째로, 우리의 몸은 '예수님의 피 값으로 사신 거룩한 성전'입니다. 19절과 20절 말씀을 가슴에 새기듯 들어보십시오.
- 고린도전서 6:19-2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여기서 바울은 우리 몸이 '성령의 전', 즉 구약 시대에 대제사장만 일 년에 한 번 두렵게 들어갈 수 있었던 지극히 거룩한 장소인 '지성소'라고 선언합니다. 화려한 대리석으로 지어진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주름지고 거칠어진 여러분의 바로 그 두 손, 굽어진 허리, 백발이 성성한 그 몸이 천지 만물을 지으신 성령 하나님이 머무시는 지성소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놀랍고 가슴 벅찬 선언입니까!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났습니까? 20절은 '값으로 산 것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고대 노예 시장에서는 값을 지불하면 그 노예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와 사망의 노예로 묶여 비참하게 죽어갈 수밖에 없던 우리를 사시기 위해, 이 세상 어떤 금은보화로도 계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값을 치르셨습니다.
바로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라는 값을 우리 대신 지불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살을 찢고 피를 흘리게 하심으로, 저와 여러분의 낡은 몸을 사셔서 하나님의 가장 귀한 성전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거울을 보실 때마다 늙어가는 내 모습에 슬퍼하지 마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젊고 건강하고 돈 많은 몸을 가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가 묻어 있는 여러분의 몸을 우주에서 가장 존귀하게 보십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성전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는 여러분의 몸은, 주님이 피 흘려 사신 눈부신 성전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평생 거칠어진 여러분의 손은, 성령님이 일하시는 거룩한 도구입니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의 몸은 내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사신 바 된 하나님의 소유이며, 성령 하나님이 거하시는 가장 아름다운 성전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0절 마지막 말씀처럼, "우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대단하고 거창한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 남을 헐뜯는 대신 따뜻하게 격려하는 말을 하는 내 입술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먼저 용서의 손을 내미는 내 손이 하나님을 빛내는 것입니다. 병든 육신 속에서도 원망 대신 찬양을 올려드리는 여러분의 호흡이 곧 가장 향기로운 예배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결심만으로는 연약한 육신을 다스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전이신 우리 안에 성령님께서 늘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이 새벽,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 온전히 기대어 기도합시다.
"주님, 예수님의 피로 사신 이 거룩한 몸을 세상의 헛된 정욕에 내어주지 않게 하옵소서. 비록 몸은 늙고 병들어 연약해질지라도,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힘입어 오늘 하루 내 입술과 손발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통로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갈 때, 주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가장 아름다운 성전으로 빛나게 빚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빛나는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죄와 사망의 종노릇 하던 우리를 구원하시려 예수님의 귀한 피 값을 치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름지고 연약한 우리 육신을 성령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지성소로 삼아주셨사오니, 헛된 세상의 습관과 욕망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의 입술과 손발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주님의 보혈로 사신 내 몸을 늘 거룩하게 구별하게 하옵소서.
- 헛된 습관을 끊고 성령님이 기뻐하시는 순종의 삶 살게 하옵소서.
- 연약해지는 육신 속에서도 늘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게 하옵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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