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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묵상] 고린도전서 12장 12절-31절, 따로 또 같이, 우리는 주님의 몸입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6월 20일 묵상] 고린도전서 12장 12절-31절, 따로 또 같이, 우리는 주님의 몸입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 새 찬송가 208장, 내 주의 나라와



서론: 홀로 서 있는 세상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음성


이른 새벽 공기를 맞으며 주님 앞에 나와 엎드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 잘 오셨습니다. 오늘 아침, 고요히 눈을 감으며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혼밥', '혼술', '고독사'라는 말처럼 철저히 혼자 살아가는 법을 가르칩니다. '남자도 이정도는 해야 혼자 살지'라며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홀로 꿋꿋이 살아가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이웃과 눈을 맞추는 것도 쑥스러워하고 상처받을까 봐 마음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살아갑니다.

안타깝게도 이 차가운 세상의 흐름은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교회 안으로도 고스란히 흘러들어옵니다. 한 울타리에 모여 예배는 드리지만, 한 영혼을 향하여 "너 하나쯤 없어도 교회는 잘 돌아간다"라며 소외시키기도 합니다. 반대로 "나만큼 교회에 헌신하는 사람이 또 어디 있어?" 하며 은근히 자신을 높이는 비교 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고린도 교회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성령께서 주신 방언과 예언, 신유 등 풍성한 은사들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은사로 서로를 격려하기는커녕, "내 은사가 더 신령하다", "네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편을 가르고 상처를 주었습니다. 은사 때문에 도리어 교회가 쪼개지는 아픔을 겪은 것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이 매정하고 냉랭한 고린도 교회를 향해, 그리고 외로움과 비교 의식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를 향해 아주 따뜻하고 신비로운 비유를 들려줍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몸과 지체'의 비유입니다.


[6월 20일 묵상] 고린도전서 12장 12절-31절, 따로 또 같이, 우리는 주님의 몸입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론


1. 우리는 성령으로 묶인 한 몸입니다.

오늘 말씀 12절을 보면 바울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12: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바울은 교회를 기계나 거대한 조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살아 움직이는 '몸'이며, 바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신비로운 몸의 지체가 되었습니까? 13절을 보니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라고 말씀합니다. 당시에 이들은 절대로 한자리에 앉을 수 없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깊은 신분과 문화의 장벽이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세대 갈등과 빈부 격차로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강이 생긴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 모든 인간적인 벽을 단숨에 허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우리를 깨끗하게 씻기시고, 단 한 분뿐인 성령님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셔서 우리를 뗄 수 없는 한 몸으로 묶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새벽에 모인 것은 내 열정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발걸음을 인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옆에 앉아 계신 성도님을 가만히 바라보십시오. 나와 성향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입니다.

내 오른손이 왼손을 남이라 부르지 않듯, 우리는 서로에게 생명을 흘려보내는 통로입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실려고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옆의 성도가 사랑으로 채우고, 그의 연약함을 나의 수고와 헌신으로 받쳐주는 것,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디자인하신 아름다운 공동체의 신비인 줄 믿습니다.


[6월 20일 묵상] 고린도전서 12장 12절-31절, 따로 또 같이, 우리는 주님의 몸입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하나님은 약한 지체를 도리어 요긴하게 쓰십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위축감이나, "내가 없으면 안 돼"라는 교만이 찾아오곤 합니다. 바울은 이 마음을 향해 "눈이 손더러,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경고하며, 22절에서는 이렇게까지 선포하고 있습니다. 22절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12: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2절에서 '요긴하다'는 원어로 ἀναγκαῖα(아난카이아)이며,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것'을 뜻합니다.

눈에 보이는 손과 발은 화려해 보이지만, 깊숙이 숨겨진 심장과 허파가 단 1분만 멈춰도 몸은 그 즉시 생명을 잃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이처럼 신비롭게 설계하셨습니다. 24절의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셨다"에서 '고르게 하셨다'는 말은 원래 '고르게 뒤섞으셨다'라는 뜻입니다. 상처받기 쉽고 부족한 지체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와 존귀함을 덧입히셔서 전체 몸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진짜 중요한 분들은 드러나는 자리에서 박수를 받는 분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서 성도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눈물로 기도하시는 연로하신 권사님들, 예배당 구석에서 묵묵히 청소하시는 집사님들, 그리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맨 뒷자리에 앉아 말없이 눈물 흘리는 그 연약한 한 영혼이, 사실은 우리 교회를 영적으로 살려내고 있는 가장 요긴한 심장인 줄 믿습니다. 이 새벽에 주께 나와 가정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여러분들이 중요한 허파와 같은 분들이신 줄 믿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온 우주의 머리이신 주님께서 마구간에 태어나셨고, 십자가에서 가장 무력한 모습으로 살을 찢기셨습니다. 세상은 그 약한 불필요해 보이는 십자가를 향해 조롱과 모욕을 내뱉었지만, 하나님은 그 십자가를 통해 인류를 살리는 구원의 생명줄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아침, 내 삶이 초라해 보인다고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머리 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를 품어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 몸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요긴하고 사랑스러운 지체란다."

주님의 이 음성을 듣고 큰 위로를 얻는 새벽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6월 20일 묵상] 고린도전서 12장 12절-31절, 따로 또 같이, 우리는 주님의 몸입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상처를 넘어 상호 돌봄의 공동체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 26절은 우리가 가야 할 마지막 종착지를 이렇게 보여줍니다.

  • 고린도전서 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우리는 주님 안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도의 눈물에 내 가슴이 시리고, 기쁜 일에 내 일처럼 기뻐하는 것이 진짜 건강한 몸의 반응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본성은 자꾸만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성공을 시샘하려 합니다. 내 힘으로는 이 이기성을 깨뜨릴 수 없기에, 우리는 오늘 새벽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만이 우리를 '나'라는 좁은 감옥에서 끄집어내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랑의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우리 교회 성도들을 마음속에 품어 보십시오. 요즘 외로움 가운데 눈물 흘리는 지체가 떠오른다면 따뜻한 위로의 문자 한 통을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집사님, 오늘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집사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늘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이 작은 고백 하나가 낙심한 지체의 마음에 다시 살아갈 새 힘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우리는 외로운 섬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묶인 하나의 거룩하고 사랑스러운 몸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에게 주신 은사와 직분으로 내 곁의 연약한 지체들을 소중히 돌보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세워가는 복된 통로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외롭고 삭막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성령으로 묶어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 삼아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때로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여 낙심했고, 때로는 남과 비교하며 상처를 주었던 연약함을 용서해 주옵소서. 우리 몸의 숨은 심장이 생명을 유지하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로 헌신하는 연약한 지체들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눈을 열어 주옵소서. 성령의 권능을 의지하오니, 오늘 하루 지체의 아픔에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살아있는 예수의 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성령 안에서 비교 의식을 버리고 서로를 용납하게 하소서.
  • 상처받고 소외된 연약한 지체들을 사랑으로 돌보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아픔과 기쁨을 같이 나누는 건강한 몸이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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