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 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산 위에
서론: 밤사이에 뒤바뀐 가격표
어느 대형마트에 밤늦게 도둑이 숨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둑은 물건을 훔치지 않고, 진열된 상품들의 가격표를 제멋대로 바꾸어 붙여 놓았습니다. 수백만 원짜리 가전제품에는 몇천 원짜리 가격표를 붙이고, 저가 플라스틱 컵에는 수백만 원짜리 가격표를 붙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무것도 모른 채 문을 연 마트는 큰 일대 혼란을 겪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이 마트와 똑같지 않습니까? 성공만 하면 과정은 상관없다는 처세술, 내 눈에 좋으면 모든 것이 좋은 것이라는 왜곡된 사상들이 매일 우리 마음을 뒤흔듭니다. 참된 진리의 가치는 헐값으로 떨어지고, 탐욕과 쾌락은 최고의 인생 가치로 대접받는 가치관의 대혼란 속에서 우리는 비틀거립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의 유행을 따르며 뒤바뀐 가격표를 진짜라고 믿고 살았던 남유다 백성들을 향한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짜 가격표를 믿고 자기를 합리화하던 그들을 향해 가슴 아픈 탄식의 음성으로 찾아오십니다.
본론
1. 선악을 뒤바꾸며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는 완악함을 경고하십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포도원이었지만, 비참한 들포도를 맺었습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함께 읽어 봅시다.
- 이사야 5:20,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하나님이 세워두신 거룩한 가치의 기준을 정면으로 뒤집어엎었습니다. 도덕적 기준을 허물고, 자기들의 악행을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라며 교묘하게 합리화했습니다. 21절은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인 이스라엘을 꾸짖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지식으로 무장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는 살아있는 지혜는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 없이 내 판단만을 인생의 중심에 두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무서운 영적 교만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어떻습니까? 스마트폰을 보며 세상의 죄악된 문화를 즐기고 가볍게 웃어넘기지는 않습니까? 내가 가볍게 타협하는 탐욕과 거짓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가며 죽으셔야 했던 참혹한 죄의 실제 모습입니다. 주님이 생명을 버려 속죄하신 죄를 인생과 쾌락의 목적으로 삼는다면, 우리 역시 선과 악을 뒤바꾸는 영적 무감각에 빠진 것입니다.
세상은 세상 흐름을 따라 타협하라고 우리 귀에 속삭이지만, 참된 지혜는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에만 충만하게 채워집니다. 내 지식을 신뢰하지 않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십시오. 비록 세상이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말씀대로 사는 거룩한 가치를 존귀하게 여기며 나아갑시다.
2. 공의를 저버린 탐욕은 심판을 부르나, 하나님은 구원의 깃발을 높이 드십니다.
유다의 무너진 모습은 물질의 유혹에 눈이 멀어 공의를 짓밟아버린 사법 체계의 붕괴로 드러납니다. 23절을 보면, "뇌물로 말미암아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공의를 빼앗는도다"라고 증언합니다. 탐욕은 결국 모든 선한 관계와 공동체를 깨트려 버리고 맙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단호하게 반응하십니다. 24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이사야 5:24, 이로 말미암아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24절에 묘사된 하나님의 진노는 감정적 보복을 뜻하는 묘사가 결코 아닙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불의와 죄와 접촉할 때 불꽃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죄악이 바싹 마른 그루터기가 되어 거룩한 불꽃 앞에 설 때, 그 뿌리는 썩고 꽃은 티끌처럼 날려 갈 것입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고 말씀을 멸시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유다를 앗수르라는 잔인한 군대의 손에 넘겨주시는 장면은 하나님께서 폭력적인 분이심을 의미하지 아닙니다. 평소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신실하게 지켜주던 그 은혜의 울타리를 거두어 가신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단 한 순간이라도 우리 삶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힘이 전혀 없으며 악한 사탄의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무서운 심판 속에서도 소망의 빛이 있음을 본문은 선언합니다. 2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이사야 5:26, 또 그가 기치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자기에게로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올 것이로되
하나님이 산 위에 세우시는 기치(깃발)는 비록 심판의 도구로 앗수르를 부르는 신호였으나, 훗날 온 세상을 죄로부터 구원해 내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기치로 완벽하게 바뀌게 됩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진노의 불꽃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신 받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겪어야 할 흑암과 고통을 골고다 언덕에서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는 유일한 구원의 깃발이 되어 주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십자가의 깃발 밑으로 달려가십시오
유다의 역사는 우리에게 엄숙한 경고이자 동시에 큰 위로를 던져줍니다. 가치관이 뒤틀린 세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를 위해 높이 들려진 사랑의 기치,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으로 피하는 것뿐입니다. 내 지혜만을 신뢰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화려함이라는 가짜 가격표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불꽃 앞에서 한순간에 타버릴 마른 지푸라기에 불과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이 왜곡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며 살아갈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전히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며 엎드려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 거룩한 주의 법을 새겨주시고, 세상의 유행이 아닌 여호와를 경외하는 참된 지혜로 우리를 채워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오늘 새벽, 은혜의 단비처럼 주시는 보좌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 삶의 어그러진 가치관을 말씀으로 다시 곧게 세웁시다. 참된 요새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날개 아래서 평강을 누리며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밤사이에 뒤바뀐 세상의 가짜 가격표를 진짜처럼 믿고 따르던 우리의 어두운 눈을 밝혀 주옵소서. 내 생각과 유한한 경험을 하나님보다 앞세웠던 교만을 겸손히 회개하오니,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참된 지혜를 저희 중심에 부어 주옵소서. 세상의 유혹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십자가라는 소망의 기치를 든든히 붙들고 믿음으로 전진하도록 주님의 능력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가치관에 타협하지 않고, 진리의 말씀만을 붙들게 하소서.
- 나의 지혜를 앞세우는 교만을 버리고, 주만 경외하게 하소서.
- 은혜의 울타리를 붙잡고, 성령님을 의지하여 죄와 싸워 이기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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