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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묵상] 시편 13편 1절-6절,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7월 13일 묵상] 시편 13편 1절-6절,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65장, 마음 속에 근심 있는 사람
  • 새 찬송가 488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서론: 인생의 긴 밤을 지나는 이들에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벽 공기를 뚫고 주님의 제단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것도, 우리의 삶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무거운 짐들이 저마다 하나씩 짊어지고 말입니다.

몇 년 전, 평생을 따뜻한 믿음으로 살아가던 귀한 집사님이 암 투병을 하셨습니다. 가족들과 성도들이 밤낮으로 그 곁을 지키며 간호했고, 매일 밤 눈물로 치유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병세는 깊어져만 갔고, 집사님은 병상에서 쓸쓸히 물으셨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침묵하실까요? 저는 정말 괜찮은데, 저를 돌보느라 온 가족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하나님은 지금 어디 계실까요?"

오늘 우리는 이 집사님의 아픈 질문 속에서, 시편 13편을 기록한 다윗의 절규를 보게 됩니다. 본문 1절과 2절에서 다윗은 숨이 넘어갈 듯한 목소리로 "어느 때까지니이까"를 네 번이나 반복하여 외칩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나이까."

우리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고통의 크기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이 나를 완전히 잊으신 것 같고, 주님의 얼굴을 내게서 돌리신 것 같다는 영적인 소외감입니다. 영혼의 어둠이 몰려올 때, 우리는 마음속에 끝없는 번민과 슬픔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 이 새벽, 혹시 이러한 소리 없는 절망의 밤을 지나고 계신 분은 없습니까?



본론


1. 침묵의 한복판에서 드리는 기도

다윗은 이 기막힌 침묵 속에서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는 낙심하여 기도의 자리를 떠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며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깊은 고독과 절망을 안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정직하게 울부짖었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 시편 13: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하나님이 얼굴을 가리셨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해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라고 부릅니다. 이 고백은 다윗이 여전히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 안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윗이 간구한 "내 눈을 밝히소서"라는 기도는 단순히 육신의 시력을 좋게 해 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기도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두운 시야를 넓혀 주시고, 하나님의 얼굴빛을 다시 보게 해 달라는 간절한 영혼의 외침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영적인 조명을 비추어 주시지 않는다면, 다윗은 대적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죽음의 깊은 잠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탄식합니다.

우리는 이 다윗의 탄식 속에서, 훗날 십자가 위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습니다. 참되신 의인이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철저한 하나님의 침묵을 온몸으로 받아내셨습니다. 하늘 아버지가 얼굴을 가리시는 그 비참한 어둠을 주님이 대신 겪으셨기에, 오늘 우리는 아무리 어두운 인생의 터널 속에서도 결코 버림받지 않는 소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밤이 찾아올 때 침묵 속에 숨지 마십시오. 다윗처럼 주님 앞에 여러분의 아픔과 눈물, "어느 때까지입니까"라는 탄식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고백 하십시오. 여러분이 부르짖는 그 자리에는 이미 십자가에서 가장 깊은 버림받음의 고통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손을 잡고 함께 울고 계십니다.


[7월 13일 묵상] 시편 13편 1절-6절,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변함없는 사랑을 기억하며 부르는 구원의 찬송

다윗의 기도는 슬픔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5절에 이르러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됩니다.  5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3: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여기서 "주의 사랑"은 히브리어로 '헤세드'(חסד), 즉 하나님의 변함없고 신실하신 언약적 사랑을 뜻합니다. 다윗은 지금 눈앞의 절망적인 상황이 즉각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적들이 여전히 기세를 부리고 있고, 자신의 몸은 여전히 약할지라도, 과거부터 자신을 신실하게 인도해 주셨던 하나님의 그 헤세드의 사랑을 기도의 자리에서 다시 기억해 냈기 때문입니다.

그가 믿음의 눈을 들어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자, 마음에 구원의 기쁨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절에서 선포합니다.

  • 시편 13: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여기서 "은혜를 베푸심"에 해당하는 원어 '가말'(גָּמַל)은 하나님께서 쓸쓸하고 메마른 우리의 삶을 넘치도록 풍성하게 채워주시고 대접해 주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탄식과 절규로 시작했던 시편이 주님을 향한 찬송과 감사의 예배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헤세드가 가장 찬란하게 드러난 사건입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아낌없이 내어주신 그 사랑이 바로 십자가에 담겨 있습니다. 이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묵상할 때,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어두워진 영안을 밝혀 주십니다. 비록 내 삶의 고난은 즉시 해결되지 않았을지라도, 나를 위해 아들을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마침내 내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후대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도 여러분, 과거에 나를 구원하시고 인도해 주셨던 주님의 은혜를 기억해 보십시오. 그리고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피 흘리신 그 영원한 사랑을 바라보십시오. 주님의 헤세드를 신뢰할 때, 우리의 마음은 상황을 뛰어넘어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며 감사의 찬송을 부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7월 13일 묵상] 시편 13편 1절-6절,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기도의 자리에서 찬송으로 일어서십시오


말씀을 맺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침묵이 느껴질 때, 그것은 주님이 우리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기도의 무릎을 꿇으라는 사랑의 초대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암 투병 중이던 집사님은 생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놀라운 평안을 누리셨습니다. 어느 날 새벽,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꿈속에서 환하게 미소 지으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집사님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사랑하는 딸아, 오늘 저녁 식사 전에 나와 함께 가자"라고 다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꿈을 꾸고 난 뒤 집사님의 얼굴에는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고, 얼굴빛은 하나님의 임재로 환히 빛났습니다. 그리고 부활절 첫 주간 목요일 아침, 주님이 약속하신 대로 평안히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질병이라는 깊은 침묵의 터널 끝에서 집사님은 죽음을 넘어선 궁극적인 치유와 완벽한 구원을 맛보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을 짓누르는 고통 앞에서 낙심하지 마십시오. 이 새벽에 주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어두워진 영안을 밝혀 달라고 부르짖읍시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영안을 열어주실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해 여전히 미소 짓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슬픔의 눈물을 닦고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며, 우리를 마침내 후대하실 하나님을 찬송하며 일어서는 은혜 가득한 복된 새벽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긴 고통과 침묵의 터널 속에서 "어느 때까지니이까" 눈물 흘리는 주의 자녀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에도 낙심치 않고 정직하게 부르짖는 기도의 자리를 지키게 하옵소서. 성령님, 오늘 아침 우리의 눈을 밝혀 주사 십자가에서 확증하신 하나님의 영원하고 변함없는 헤세드의 사랑을 보게 하옵소서. 상황을 뛰어넘어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게 하시고, 마침내 우리를 후대하실 하나님을 미리 찬송하며 일어서는 믿음의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고통 중에도 주님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신뢰하게 하소서.
  • 십자가에서 나타난 영원한 은혜와 자비를 사모하며 살게 하소서.
  • 믿음의 눈을 들어 인생의 어두움 속에서도 주를 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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