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고 식량이 떨어지자, 야곱은 다시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 양식을 사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야곱이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면 양식을 사러 가도 소용이 없다고 아들들이 말합니다. 생명의 삶 큐티 본문을 묵상하고 새벽설교로 나누었습니다.
창세기 43장 1절-14절, 놓아야 하나님을 붙잡습니다
붙잡은 것을 놓기까지
지금껏 야곱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 때로는 속임수를 써 가며 목적을 쟁취하였습니다. 그는 형을 속여서 장자권을 차지했고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지금껏 살아온 야곱은, 인생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요셉을 잃었던 그는, 마지막으로 아끼는 아들인 베냐민마저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야곱은 붙잡고 있던 것을 놓기까지 깊은 고뇌를 겪고 있습니다.
1. 붙잡고 있는 야곱
야곱은 베냐민에 대한 집착 때문에, 현실을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계속되는 기근으로 인하여 굶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베냐민을 붙잡고 있습니다. 아들들이 애굽으로 가서 식량을 사 오려면, 반드시 베냐민을 데려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려 주었지만 여전히 그는 베냐민만을 붙잡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베냐민을 붙잡는다 해서 식량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베냐민을 붙잡음으로써 하나님을 놓치고 있습니다.
2. 유다의 간곡한 요청
이런 상황 속에서, 가족 모두를 대표하여 유다가 아버지 야곱에게 요청합니다. 가족 모두가 살기 위해서는 베냐민이 반드시 애굽으로 가야 하며, 자신이 담보가 되어 베냐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합니다. 가족 모두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담보물이 되려는 유다의 모습을 통하여, 그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예수님의 귀하신 사랑을 기억하게 됩니다.
3. 붙잡은 것을 놓는 야곱
유다의 간곡한 요청을 듣고 난 이후, 야곱은 자신이 붙잡고 있던 베냐민을 놓습니다. 그는 "잃게 되면 잃으리라"고 말하며 결국 베냐민에 대한 집착을 멈춥니다. 지금 가족에게 닥친 기근과 굶주림에 대하여 야곱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베냐민을 붙잡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야곱이 베냐민을 놓았을 때, 비로소 하나님을 바라보고 붙잡을 수 있게 됩니다.
놓아야 하나님을 붙잡습니다.
우리는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을 포기하기 싫어 합니다. 붙잡는 것을 놓으면 잃어버릴 것 같고 손해볼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붙잡던 욕심과 집착을 놓아야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붙잡고 집착하면 할 수록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내 손에 있는 것을 놓아야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다 이해할 수 없을 때라도 하나님을 붙잡기 위해 내가 잡고 있는 것을 놓고 살아갑시다. 하나님을 붙잡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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