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본문인 예레미야 19장 14절부터 20장 6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한 예레미야를 성전 책임자인 바스훌이 때리고 핍박한 장면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거부한 악한 제사장인 바스훌은 결국 하나님께 책망 받고 비참한 멸망을 선고 받게 됩니다. 본문의 말씀을 큐티하며, 하나님을 붙잡고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함을 새벽 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예레미야 19장 14절-20장 6절, 어리석은 선택을 한 바스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새 찬송가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선택의 문제
우리는 항상 선택의 문제를 겪게 됩니다. 물건을 살 때도 선택하고 일을 할 때도 선택을 합니다. 주일 아침에도 예배를 드릴 것인가 나의 육신의 편안함을 누릴 것인가를 두고서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의 자유이지만, 문제는 내가 한 선택에 대한 결과와 책임을 내가 감당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신앙의 영역에서도, 내가 내린 선택에 따른 결과와 책임을 내가 감당해야만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로 재앙을 몰고다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꾸짖음을 들었던 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스훌의 어리석은 선택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서 옹기를 깨뜨리며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였습니다. 이어서 성전에서도 같은 예언을 하자, 성전의 관리자인 바스훌이라는 제사장이 예레미야를 때리고 베냐민 문 위에 묶어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바스훌이 멸망의 날에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 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 목을 곧게 하여 말씀을 듣지 않은 유다
예레미야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서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여호와의 집 뜰, 즉 성전에서 모든 백성들에게 다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심판은 목을 곧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모든 유다 백성들에게 선언되었습니다.
예레미야 19:1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성읍에 대하여 선언한 모든 재앙을 이 성읍과 그 모든 촌락에 내리리니 이는 그들의 목을 곧게 하여 내 말을 듣지 아니함이라 하시니라
목이 곧고(קָשָׁה, 카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유다 백성들은, 교만한 사람들이었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목을 빳빳하게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자기 육신의 만족을 따라 살아가는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되었습니다.
2. 예레미야를 때리고 감옥에 가둔 바스훌
성전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 예레미야를 보고서, 성전의 전체 일을 맡은 바스훌이라는 제사장이 예레미야를 때리고 베냐민 문 위에 묶어 두었습니다.
예레미야 20:2, 이에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베냐민 문 위층에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 두었더니
하나님의 성전을 책임지는 사람이자 율법을 가르쳐야 할 제사장인 바스훌은, 하나님의 심판이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영적으로 눈이 어두워진 채, 성전의 일을 맡아서 하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영적 지도자가 하나님과 상관 없이 하나님의 일을 하니,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범죄하며 자기 뜻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바스훌과 유다에게 심판을 선언하는 예레미야
바스훌의 행동에 대하여, 예레미야는 그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동시에, 유다 백성들과 모든 도시들이 파괴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예레미야 20:6, 바스훌아 너와 네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포로 되어 옮겨지리니 네가 바벨론에 이르러 거기서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너와 너의 거짓 예언을 들은 네 모든 친구도 그와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핍박했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 아무런 재앙이 임하지 않고 평강만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던 거짓 예언자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인 바스훌의 말과는 정반대로, 바스훌이 포로가 되어 타국에서 죽을 것이며 유다는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레미야를 핍박한 바스훌의 어리석은 행동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1.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때리고 베냐민 문에 예레미야를 가두었던 모습을 기억해야 합니다. 베냐민 문은 성전의 문들 중에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성전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부러 이 곳에 예레미야를 가둠으로써 수치와 모욕을 주려 하였던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선지자인 예레미야를 모욕함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더 높이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바스훌은 심판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붙들지 않고, 세상적인 권력과 사람들의 존경을 붙들었습니다. 세상에 우리가 믿던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끊어지고 안개와 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붙들고 믿는 우리의 믿음은 영원합니다. 오늘도 세상의 헛된 권력이나 영광이 아니라,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붙드시길 바랍니다.
2. 재앙의 근원이 아니라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사실은, 재앙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평안"이라는 뜻을 가진 바스훌이라는 이름 대신 그에게 "마골밋사빕"이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 의미는 "사방으로 두려움"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의 유익과 영광을 택한 바스훌은 사방으로 두려움을 주고 재앙을 가져오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재앙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복을 주는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복의 근원이 되기 위해, 우리는 아브라함과 같은 변함 없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붙드는 믿음으로 "복의 근원"이 되어, 만나는 이들에게 주의 복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결단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예레미야를 핍박한 바스훌은,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유익을 따랐던 사람입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세상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세상에 재앙이 아니라 복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붙들고 살아감으로써, 교회와 가정과 지역 사회의 복의 근원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고난 당하는 예레미야를 보호하시고 핍박하는 바스훌을 꾸짖으신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의 공의를 기억하며 주만 바라보며 살아가겠습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믿음을 지키게 하시고, 복의 근원으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