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는 지금까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장 35절부터 45절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른 새벽부터 기도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을 큐티하고 예수님이 보여 주신 기도의 특징들에 대해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장 35절-45절, 예수님이 보여 주신 기도의 특징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52장, 아침 해가 돋을 때
- 새 찬송가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서론 : 습관을 따라
미국의 기자이자 작가인 찰스 두히그는 자신이 쓴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행동은 습관의 덩어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인간이 하는 행동들은 모두 습관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로, 찰스 두히그는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습관이 있으셨는데, 누가복음 22장 39절에서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셨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람 산에 가신 이유는 붙잡히시기 직전에 기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붙잡히시고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직전, 예수님은 기도의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쉬지 않으셨던 분이셨습니다.
본론 : 예수님이 보여 주신 기도의 특징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는 본문인 마가복음 1장 35절부터 45절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에서 홀로 기도하신 내용과 여러 회당들을 다니시며 전도하신 일들, 그리고 나병 환자를 고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들 중에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기도의 특징들에 대해 더욱 집중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보여 주신 기도의 특징들은 무엇일까요?
첫째,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은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3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가복음 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예수님은 전날에도 사람들을 찾아 다니시고 전도하시며 각종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을 쫓아 내셨습니다. 하루 종일 분주하게 일하신 예수님은, 편안하게 쉬지 않으시고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셨다고 본문을 말합니다.
사실, 유대인들의 하루의 시작은 저녁 해가 질 때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하루의 시작이 개념적으로 다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셨다는 것은, 휴식이 필요한 순간에도 기도 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어떤 바쁜 일이 있어도,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소홀히 하지 않으시고 기도를 최우선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바쁜 순간, 피곤한 순간에도 기도를 최우선의 순위에 두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둘째,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두번째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예수님의 기도의 모습은,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는 점입니다. 35절을 한 번 더 읽겠습니다.
마가복음 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헬라어 성경에는 "한적한"이라는 단어를 "ἔρημος"(에레모스)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는데, 원래 의미는 "고독한", "황폐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찾으신 기도의 장소는 고독하고 황폐한 곳, 광야입니다. 실제로 마가복음 1장에 기록된 "광야"가 바로 헬라어 "ἔρημος"(에레모스)라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기도는 떠들썩한 장소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합심해서 기도하고 부르짖으며 기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묻고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다른 사람이 없는 고독한 곳인 광야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나만이 기도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두고, 그 곳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깊이 체험하는 은혜의 시간들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셋째, 계속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기도의 특징들 중에 마지막 모습은, 계속해서 기도 하셨다는 것입니다. 35절에는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시더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도하시더니"(προσηύχετο, 프로세위케토)라는 우리말 표현은 일회성으로 기도하신 것처럼 느껴지지만, 헬라어 원어로는 미완료의 표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원어적으로 해석해 보면, 예수님께서 "고독한 곳, 아무도 없는 곳에 가셔서 계속해서 기도하셨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예수님은 일회성 기도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아무도 없는 고독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만큼이나 예수님께서 감당하셔야 하는 사역들이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기에 피곤하실 수 있었겠지만, 예수님은 기도를 쉬지 않으셨습니다. 그러하셨기에,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어떤 일을 하든지 예수님처럼 계속해서 기도하며 감당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가정에서 나의 사명을 감당하든지, 직장이나 교회, 이웃 사회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기도를 멈추지 마십시오. 무엇을 하든지 기도하며 호흡처럼 기도하십시오. 계속해서 기도해야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고
반복적인 범죄로 인하여 혼란스럽고 블레셋의 괴롭힘으로 한시도 편안할 날이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무엘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사무엘상 12장 23절에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이렇게 말합니다.
사무엘상 12:23,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것을 "죄"라고까지 표현하며 이스라엘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의 고백처럼, 우리도 기도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하나님과 나만이 만날 수 있는 고독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기도합시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결론 : 예수님처럼 기도합시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기도를 쉬지 않으셨습니다. 하물며, 연약한 우리가 기도 없이 살 수 있겠습니까? 기도가 영혼의 호흡이라는 말도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 아니면 우리는 살아갈 수도 없고 사명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기도의 본을 따라서, 기도하기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고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 기도해 나갑시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는 복된 인생이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이른 새벽부터 한적한 곳에서 홀로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신 예수님! 오늘 우리도 이 새벽에 주님 앞에 나와 주님처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보여 주신 기도의 본을 따라, 새벽을 깨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쉬지 않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마가복음 1장 35절-45절, 예수님께서 보이신 사역들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 마가복음 1장 35절-45절, 이를 위하여 왔노라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마가복음 1장 35절-45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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