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마가복음 8:14-26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형식적인 종교 생활을 하며 세상적 부귀를 쫓는 바리새인과 헤롯파의 누룩을 경계하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세상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예수님은 벳새다의 한 맹인을 완전히 고치셨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마가복음 8:14-26, 내 옆에 예수님이 계시잖아요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24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 새 찬송가 198장, 주 예수 해변서 떡을 떼사
본문의 개요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시던 2천 여년 전의 유대 사회는, 크게 두 종류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종류의 사람들은 바리새인과 같은 민족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나라의 힘이 아니라 유대 민족의 힘으로 강력한 나라를 세우기 원했던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종류의 사람들은 헤롯파와 같이, 로마의 강력한 힘 아래에서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같은 민족주의자들이나 헤롯파와 같이 친(親) 로마주의자들은 모두 기득권을 추구하려는 공통적인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는 바라보지 않고, 오직 이 땅의 나라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세속적이고 어리석은 생각들을 "누룩"이라고 비유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벳세다에서 두 과정을 거쳐서 한 맹인의 눈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본론 : 내 옆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시고 벳새다의 한 맹인을 고쳐 주신 사건들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첫째, 세상 걱정을 예수님께 맡겨야 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는 세상의 걱정을 예수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떡이 없다며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을 하며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16절입니다.
마가복음 8: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수군거리다"(διαλογίζομαι, 디알로기조마이)라는 말은 "계산하다", "의논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웅성웅성하는 것이 아니라, 꼼꼼히 따지고 손익을 계산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헤롯파의 형식적인 경건 생활과 세상적 욕심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누룩으로 표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형식적이고 욕심에 가득 찬 모습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은, 누룩에 대한 말씀을 듣고서 떡 한 조각으로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이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세상살이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세상살이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세상 걱정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19절과 20절의 말씀처럼, 먹을 것이 부족해도 예수님께서 오천 명과 사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러니, 먹고 사는 세상 걱정은 예수님께 맡기고 오늘도 믿음으로 내게 주어진 역할과 할 일을 잘 감당해 나갑시다. 믿음으로 성실하게 살아 나가면, 주께서 보살피시고 크신 은혜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둘째,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리새인과 헤롯당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벳새다에서 한 맹인을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예수님께서 두 번에 걸쳐서 맹인의 눈을 고쳐 주셨습니다. 25절입니다.
마가복음 8:25,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25절에서 언급한 "다시"(πάλιν, 팔린)라는 말은, "반복해서", "새롭게"라는 원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맹인의 눈을 고치시되, 두 번에 걸쳐 반복적으로 고쳐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의 능력이 부족해서 두 번에 걸쳐 고치셨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눈을 완전히 고쳐 주실 때까지, 예수님께서는 맹인이 의심하지 않고 믿음과 인내로 기다리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두 단계로 나누어서 치유해 주신 것입니다. 때로는 한 번만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예수님만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심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 외에는 맹인의 눈을 고치실 분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새벽에 주님께 기도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반복적으로 기도하고 같은 제목으로 기도하지만, 때로는 응답이 전혀 되지 않는 것 같아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또 때로는 조금씩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것 같은데, 분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벳새다의 맹인은 한 번에 완전히 고침을 받지 못했지만 주께서 완전히 고쳐 주시길 믿고 기다렸습니다. 오늘 우리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응답을 주실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인내로 주만 바라보며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볼 때, 반드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될 것입니다.
나가면서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8:14-26에서는,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이신 능력의 예수님이 옆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세상적인 걱정인 먹는 문제로 심각하게 의논하는 어리석은 제자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 한 번에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완전한 치유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한 맹인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옆에 두고도 걱정으로 가득한 제자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멀리하고, 끝까지 주님만을 믿었던 한 맹인의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기도합시다. 예수님께 모든 걱정을 맡기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볼 때,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필요를 채우시며 마음에 참된 안식과 평화와 기쁨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능력의 예수님!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하기 이전에, 예수님께 세상의 걱정을 맡기는 믿음으로 오늘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적은 것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먹이신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맹인의 눈을 완전케 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의지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도록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마가복음 8:14-26, 보지 못하는 제자들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마가복음 8:23-25, 예수님이 두 번에 걸쳐 벳새다의 맹인을 고치신 이유 - 주석 모음
- [3월 2일 묵상] 마가복음 8:14-26, 믿음의 눈을 뜨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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