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대제사장의 관저에서 산헤드린 공의회의 불법적인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3월 27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마가복음 14:53-72는 거짓 재판에서 승리하신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라는 진실 앞에서 실패했던 베드로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고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조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새벽예배설교문을 작성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4장 53절-72절, 승리하신 예수님, 실패한 베드로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95장, 자비하신 예수여
- 새 찬송가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서론 : 다니엘과 세 친구들
다니엘의 세 친구였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의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소보다 7배나 더 뜨겁게 만든 풀부물에 던져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까지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생명을 걸고 신앙을 지켰을 때, 풀부물 속에서 천사같은 존재가 나타나 그들을 보호하였습니다. 다니엘 역시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의 음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자굴 속에 던져졌지만, 주께서 그를 보호하셨습니다. 믿음 때문에 생명이 위협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믿음 때문에 생명을 잃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믿음을 지킨 사람에게는 영생의 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론 : 승리하신 예수님, 실패한 베드로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4:53-72에서는, 대조적인 상황 속에서 대조적인 반응이 나타납니다. 거짓 증언들 사이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재림의 주라는 진실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갈릴리 사람이요 예수님의 제자라는 진실 앞에서 베드로는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까?
첫째, 거짓 앞에서 승리하신 예수님
겟세마네에서 체포 당하신 예수님은 산헤드린 공의회에서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이 재판에서 나온 증인들의 증언들이 서로 다릅니다. 59절과 60절입니다.
마가복음 14:59-60,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예수님이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다고 재판을 조작하기 위하여 여러 증인들이 나와 증언을 했지만, 그 모든 노력들이 허사였습니다. 심지어 대제사장이 직접 예수님께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63절)라며 진실을 묻습니다. 지금껏 침묵하시던 주님은 "네가 말하였느니라"(64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모두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곳에서, 예수님은 오직 진실만을 말씀하시며 거짓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승리하셨습니다.
둘째, 진실 앞에서 실패한 베드로
거짓 앞에서 진실만을 말씀하심으로써 승리하신 예수님에 비해,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의 재판을 지켜 보던 베드로는 철저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72절입니다.
마가복음 14:72,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과 함께 다닌 사람 즉 제자였지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갈릴리 사람이요 예수님의 제자임을 밝혔을 때, 맹세하여 부인하였습니다. 심지어 72절에서는 "만일 내가 예수와 함께 다닌 갈릴리 사람이라면 하나님께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는 저주 선언까지 스스로에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나 호언장담하던 베드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실패했고, 주님의 재판 자리에서마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거짓이 난무하는 산헤드린 공의회 재판 현장에서 진실을 말씀하심으로 승리하신 예수님과 진실 앞에서 실패하고 만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됩니까? 본문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을 해야만 할까요?
첫째, 거짓은 결국 패배합니다.
거짓이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산헤드린 공의회가 조작하여 섭외한 거짓 증인들은 예수님을 고소할 증거를 찾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거짓은 어떤 경우에도 바로 설 수 없으며 진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거짓은 반드시 패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재판의 현장에서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승리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고소하고 십자가 형에 처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재판은 시작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되었고, 그들 스스로가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이냐"라는 진리를 말하고 마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거짓은 진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거짓의 아비인 사탄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이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 할지라도, 진리를 지키고 정직하게 오늘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진리로 거짓에게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닮아, 우리도 복음의 진리로 세상의 모든 거짓과 죄악과 싸워 승리합시다.
둘째, 자신을 믿을 때 실패합니다.
예수님 앞에서 호언장담 했던 베드로의 모습은, 진실 앞에서 철저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출신이며 예수님과 함께 다녔던 제자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치 파도에 부서지는 모래성과 같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의 철저한 실패는 자기 자신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신뢰할 수 없고 언제든지 변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은 예수님을 버리지도 않고 부인하지도 않을 것이라 자랑하였습니다. 요한 일서 2:16에서 "이생의 자랑은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베드로는 자신을 예수님보다 더 믿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하게 섬기고 경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예수님과 성령님의 능력을 온전하게 의지하고 따라야만 합니다. 오늘 내가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재물도, 권력도, 나 자신의 지혜와 경험도 의지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가 끝까지 붙들어야 할 의지의 대상임을 잊지 마십시오.
결론 : 나를 버리고 주를 의지합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인류 구원의 계획에 전적으로 순종하시며 불법적인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어떤 변명을 하시거나 분노하지 않으셨습니다. 침묵으로 불법적이고 거짓 증거를 만들어 내는 모든 자들의 모습에 인내하셨습니다. 거짓 앞에서 온전히 승리하신 주님과 달리, 그토록 진실 앞에서 베드로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은 언제나 승리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인 자기 자신을 의지한 베드로는 언제나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만물의 주이시며 구원의 능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갑시다. 모든 약하고 아픈 자들을 치유하시는 위로의 주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믿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을 때, 모든 불의와 거짓을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나 자신을 의지하고 내 지혜와 경험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시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나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는 겸손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마가복음 14장 53절-72절, 공회 앞에 서신 예수님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3월 27일 묵상] 마가복음 14장 53절-72절, 침묵과 고백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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