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 번째의 수난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러나 3월 11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마가복음 10:32-45에서는, 제자들이 여전히 높은 자리만을 탐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주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밝히셨습니다. 본문을 묵상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0:32-45,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7장, 이 세상 끝 날까지
- 새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나폴레옹의 야망
프랑스의 제1제국의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어려서부터 야망이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급 귀족 가문의 출신이었지만 황제에 대한 야망을 가졌던 사람이었기에, 황제가 되기 위해 많은 전쟁을 치뤘습니다. 유럽의 강대국들과 싸워 많은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를 강력한 국가로 만들었지만, 결국 러시아 원정 실패와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그의 야망은 꺾이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나폴레옹과 같이 유명한 인물이자 위인 전기의 단골인 인물도, 그의 야망을 완전히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이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은 허전하게 떠나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권력과 야망과 욕망들은, 솔로몬이 말한 바와 같이 헛되고 헛됨을 보여 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여전히 이러한 야망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주의 제자들입니다.
본론 :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예수님은, 장차 예루살렘에서 맞이하시게 될 고난과 부활 사건에 대해 세 번째로 예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야고보와 요한은 어리석게도 예수님의 좌우편이라는 높은 자리를 요구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높은 자가 되려면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주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대속물이 되기 위해서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문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제자들의 야망
고난을 받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예수님께 제자들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세 번째로 수난 예고를 하시는 예수님께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이었습니까?
마가복음 10: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은 죽음을 말씀하시는데, 두 제자는 "좋습니다! 주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난 이후에 세우실 왕국에서, 우리가 첫째 자리와 두번째 자리에 앉게 해 주십시오"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신 것은 분명히 알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메시아로서 어떤 일을 하실 것인가와 제자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둘째, 대속물이 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
제자들의 무지한 요구에 대해 예수님은 메시아로 오신 목적에 대해서 설명하셨습니다. 마가복음의 핵심 구절인 45절입니다.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이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신다는 말씀의 의미는, 이사야 53:10-12의 말씀과 같이 "고난 받는 종"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신 것은 제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영광을 받고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며,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지금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고 계신 것입니다. 섬기는 자로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는 섬기는 자가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도 섬기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수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 앞에 높은 자리를 요구하는 제자들의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모습, 그리고 담담하게 많은 사람의 대속물이 되기 위해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야만 합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고 자신있게 말하고자 한다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가야만 합니다. 본문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난의 길은 무시하고, 예수님을 통하여 높은 자리에 앉을 생각만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르는 사람이며, 그분이 보여 주신 모습을 닮아 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께 굴복하는 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고난의 끝은 부활의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임을 모두 알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즉, 본문의 45절과 같이 대속물이 되고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하지만, 죽으실 것을 아신 것과 마찬가지로, 죽으시고 3일 후 다시 부활하실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죽음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으로까지 이어질 것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성도의 마지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닮아 살아가는 제자의 마지막도 그러합니다. 비록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위해 살아가다가 예수님처럼 고난을 당하거나 내 십자가를 짐으로 인하여 곤란함을 겪는다 할지라도, 마지막은 주께서 주실 칭찬과 생명의 면류관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의 믿음을 지키느라 당하는 고난들은, 생명의 면류관을 기억하며 믿음과 인내로 견뎌 내시길 바랍니다.
결론 : 주를 따르는 참 제자가 됩시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사명과 마음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의 유익과 권력에만 집착하고 있는 무지하고 무심한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새벽에 다시 한 번 우리가 가진 나의 주권을 겸손하게 내려 놓고, 오직 예수님의 제자로서 주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따라 갑시다. 복음을 위해 고난을 당하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도 겪으며, 끊임없이 나 자신의 욕심과 싸웁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발 아래 완전히 굴복하고 옆드려, 주만 따라가는 주의 참된 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나를 살리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갖은 고난과 아픔을 겪으시면서도 인내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글로만 알고 가슴으로 깨닫지 못한 나를 용서해 주옵소서. 주께서 주신 십자가 사랑을 다시 마음에 품고 주께 완전히 굴복하며 주님 뒤를 따라가는 참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마가복음 10:32-45, 도리어 섬기려 하고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3월 11일 묵상] 마가복음 10:32-45, 대속물이 되어 섬기러 오신 예수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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