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빌라도의 재판 자리에서 침묵하시는 예수님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군중들의 모습이 대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큐티 본문인 마가복음 15:1-15의 말씀을 먼저 읽고 구조와 주석을 참고하여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5장 1절-15절, 빌라도의 재판과 그 결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43장, 웬말인가 날 위하여
- 새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서론 : 침묵의 힘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질문에 대해 세세하게 대답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대답하기 보다 침묵함으로써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시위할 때, 큰 소리로 주장을 펼치기도 하지만 피켓만을 들고서 침묵으로 시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제사장에게 재판을 받으시던 예수님이 침묵하신 것이나, 빌라도의 재판 자리에서 침묵하신 예수님의 모습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그분"은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과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본문 : 빌라도의 재판과 그 결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모인 산헤드린 공의회의 재판을 받으신 예수님은,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5:1-15의 말씀에서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빌라도 역시 자신의 자리와 유대인들의 만족을 위해 무죄한 예수님께 십자가 형을 언도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빌라도와 예수님, 그리고 바라바와 예수님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첫째, 빌라도와 예수님
산헤드린 공의회가 예수님을 먼저 재판하였지만, 이들의 재판은 사형을 언도하기 위함이 아니라 고발을 위한 증거 수집이 첫째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산헤드린 공의회는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겼습니다. 1절입니다.
마가복음 15: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산헤드린 공의회가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겨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에 사형 언도는 오직 로마 총독에게만 있는 권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산헤드린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고 로마 총독에게 고발하여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 재판의 자리에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향하여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물었고,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진실을 말했고 예수님도 그 진실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자신들이 재판을 통해 모아 온 증거들을 빌라도에게 말하며 고발하였습니다(3절).
둘째, 바라바와 예수님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로마 제국에 해를 끼칠 만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대제사장들이 고발한 내용들은 모두 유대 율법과 관련된 것, 성전 파괴와 신성 모독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요구하는 대로 유월절 전례에 따라 예수님을 풀어 주길 원하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모인 유대인 군중들은 무엇이라고 외칩니까? 11절과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가복음 15: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마가복음 15: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유대 군중들은 자신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 대신에, 민란을 일으키고 살인한 자인 바라바를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대제사장들의 사주를 받아서 이처럼 외치고 있을 뿐,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대제사장들은 "시기"로 예수님을 넘겨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원어적인 의미는 재물과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예수님을 질투하였기에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요청하라는 사주를 하였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대제사장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잃었고 탐욕을 채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잃어 버렸습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재판한 빌라도의 모습과 바라바를 예수님 대신 놓아 달라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깨닫고 알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인생과 세상을 통제하고 계획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시는 과정들을 보면,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극심한 질투와 증오심으로 예수님을 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로마 당국의 대표자인 빌라도는 자신의 자리만을 걱정하며 무죄하신 예수님의 십자가형을 언도하는 무관심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쳤던 유대인들은 이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토록 힘주어 강조하며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던 제자들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모두에게 조롱과 욕을 당하며 부당한 대우를 당하신 예수님은 홀로 서 계십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음모와 무관심과 배반의 사건들, 홀로 고난을 당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모두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습니다.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태초부터 약속하신 하나님의 계획의 모든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까지도 주관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 어떤 일이 있든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때로는 시험과 고난으로 인해 버림 받은 느낌이 든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통제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의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십시오. 어떤 상황이 닥쳐 온다할지라도,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 인생과 모든 것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잊지 마십시오.
결론 : 모든 것을 통제하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은 로마 당국의 대표자인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죄를 찾기 보다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유대인들의 만족을 위해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 형을 언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과정들에 대해 마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 있으며 예수님은 그 과정들에 순종하셨다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모든 계획들을 신뢰하며 순종합시다. 그리할 때,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쉴 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재판을 받으시면서까지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신 예수님! 주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고난과 고통을 감내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께서 순종하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 크신 사랑을 항상 마음에 품고, 감사 찬송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을 닮아 나도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인도해 주옵소서.
참고할 글
- 마가복음 15장 1절-15절,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3월 28일 묵상] 마가복음 15장 1절-15절, 빌라도의 타협 : 정의와 양심의 갈등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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