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토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마가복음 15장 33절-47절로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장면과 그 모습을 지켜 본 백부장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장면, 그리고 예수님의 장례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대속의 죽임을 당하심과 그 속에서 엿보게 되는 구원의 소망에 대해 새벽예배설교를 준비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5장 33절-47절, 하나님 아들의 죽음, 그리고 구원의 소망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 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산 위에
서론 : 아버지의 플래쉬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시절에는 단칸방에 살았기 때문에, 밤에 불을 꺼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바로 옆에 부모님과 형제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화장실이 마당 끝에 있었기에, 밤에 화장실을 가야만 할 때는 너무나도 두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컴컴한 마당을 가로질러 옛날 화장실을 가야만 하는 두려운 순간이라 할지라도, 아버지가 졸린 눈으로 플래쉬를 비추시면서 화장실까지 데리고 가실 때는 두려움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곤 했습니다. 아무리 깊은 어둠과 두려움이 우리의 마음을 짓누른다 할지라도,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면 금방 어둠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본론 : 하나님 아들의 죽음, 그리고 구원의 소망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5:33-47은 제육시부터 하늘과 땅이 어두워지고 제구시에는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시고 운명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이어서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고 백부장은 신앙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을 장사 지냅니다.
첫째,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제육시부터 제구시까지 온 땅이 어둠에 뒤덮이게 됩니다. 33절입니다.
마가복음 15: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제육시부터 제구시까지"는 오늘날 가장 밝고 햇빛이 뜨거운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를 말합니다. 태양이 가장 빛을 발하고 활발하게 지구를 비추는 시간에 어둠이 땅을 덮었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어둠이 걷혔기 때문에 자연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식과 같은 자연 현상이 때마침 일어났다고 말하거나 먼지 폭풍이나 짙은 안개가 낀 것이 아닌가 하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주께서 가장 큰 고통 속에 계실 때 세상이 어두워진 것은 자연 현상이 아니라, 아모스 8:9에서 예언된 것과 같이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종말의 날을 상징하는 어둠이었습니다.
둘째,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어둠이 온 땅을 뒤덮고 있던 중에, 십자가 위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명하셨습니다. 바로 그 때 성도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완전히 찢어졌고, 십자가 옆에 서 있던 백부장은 신앙 고백을 합니다. 39절입니다.
마가복음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신앙의 고백을 한 백부장은 로마 군대의 백 명의 군인을 책임지는 이방인 백부장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형을 전체적으로 집행하고 책임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사건의 모든 것을 옆에서 지켜 보고 직접 확인한 사람입니다.
백부장은 무의식적이었지만 자신의 입을 통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빌립보 가이사랴 지역에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한 것과 같이 이방인 백부장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함으로써,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예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을 하였음을 마가는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기절을 하셨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으셨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하게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첫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신 후, 가장 뜨거운 한낮에 세상에 어둠이 임했습니다.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통 당하심은, 빛이 꺼져 가는 순간인 것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예수님마저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버림 받은 것 같은 감정을 느끼셨습니다.
한낮의 어둠은 죄악에게 자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대속물로 주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시적인 어둠일 뿐입니다. 이 어둠은 잠시였으며 이 어둠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어둠이 빛을 삼킨 것 같아도, 하나님의 빛은 영화로우며 영원합니다. 죄악이 성도들을 삼킨 것 같으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나아가는 성도는 반드시 죄악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대적들이 다니엘을 일시적으로 사자 굴에 가두고 그의 세 친구들을 풀무불에 던졌지만, 결코 하나님의 백성들은 패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악을 떨치고 일어나 역전할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환경으로 혹은 사람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우리가 낙망하고 두려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의 주님을 의지하는 성도는 반드시 역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어둠을 이길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진리로 어둠을 이기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마가는 거듭해서 여러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과 세례 요한을 통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힌 마가는, 유대인인 베드로의 입을 통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혔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음성을 통하여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인정하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던 대제사장의 입을 통하여 "네가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이냐"라는 질문이 있었다고 마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방인인 백부장의 입을 통하여 무기력한 듯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바로 권능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마가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무엇이라고 해도 적그리스도들이 난무해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복음의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환란과 핍박 중에도 사도 바울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분명하게 증언하였습니다. 오히려 핍박을 당할수록 복음은 더욱 퍼져 나갔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 나의 정체성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지 않는 가족이 있어도, 직장 동료나 이웃이 있어도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진리를 고백하며 그 고백에 맞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결론 : 빛의 자녀로 살아가십시오
어쩌면 예수님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셨고 그 위에서 운명하셨습니다. 누군가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실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무기력한 듯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었으며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획에 전적으로 순종하셨습니다. 그의 죽으심을 통하여 온 인류가 죄악의 어둠에서 벗어났으며 구원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백부장까지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함을 얻은 성도 여러분! 죄악과 어둠은 결코 진리와 빛을 이길 수 없음을 기억하고, 진리로 세상을 이기고 빛의 자녀로 성실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복음을 잊지 말고 복음의 사람으로 오늘을 정직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주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에게 부활의 영광과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완전히 버림 받으시고 죽으신 예수님! 주의 그 한없는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주께서 어둠 가운데 운명하셨고, 빛의 영광으로 부활하셨기에 내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도 가정과 직장과 이웃들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복음을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중심에 모시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마가복음 15장 33절-47절, 죽고 장사되신 예수님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3월 30일 묵상] 마가복음 15장 33절-47절, 찢어진 성소 휘장 -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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