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사도행전 9장 19b절-31절입니다. 본문은 사울이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이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사도 바울이 되기 위해서는 고난과 침묵의 시간을 보내야 했으나, 바나바와 같은 돕는 자를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사울이 바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의 것에 대해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사도행전 9장 19b절-31절, 사울이 바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21장, 내가 예수 믿고서
- 새 찬송가 499장, 흑암에 사는 백성들을 보라
서론 : 번데기 후에 나비가 됩니다.
봄에 이곳 저곳을 날아 다니는 나비는, 알에서 애벌레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번데기라는 죽은 것처럼 보이는 시기를 지납니다. 이 번데기의 시간 동안, 번데기 안에서는 다양한 화학 변화가 일어나면서 몸 전체가 완전히 다른 형태로 재변형, 변화하게 됩니다. 애벌레 시기에는 없었던 날개와 더듬이가 생깁니다. 나비가 되려면, 마치 죽은 것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내적으로 변화되는 시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도 온전한 하나님의 일군이 되려면, 반드시 번데기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본론 : 사울이 바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울은 즉시 회심하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복음에 대한 사울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복음 때문에 고난과 핍박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들을 거친 후, 사울은 바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9장 19절부터 31절에서는, 사울이 바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의 요소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첫째, 훈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울은 회심한 즉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유대교를 수호하는 사람에서 변절자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의 반발에 직면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유대인들 중에는 자신들에게 있어서 변절자인 사울을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23절입니다.
사도행전 9:23,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핍박을 넘어서서 유대인들은 사울을 죽이기 위해 "공모"(συμβουλεύω, 쉼불류오)하였습니다. 이 말은 사울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의미 입니다. 지금껏 유대인들에게 인정 받아 온 사울이었지만, 복음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모든 지위와 존경을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들을 버리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울은 광주리를 타고 야반도주를 해야만 했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고향인 다소로 가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사울이 고향인 다소에 머무른 시간이 10여 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 동안 사울은 신앙의 훈련과 함께 복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알아가게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믿음의 인물들은 한결같이 사울처럼 훈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기까지 25년의 세월을 가나안을 떠돌며 기다렸고, 요셉은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13년의 세월을 가장 낮은 곳에서 보냈습니다. 모세 역시 왕자의 직책을 모두 버리고 40년 동안 광야의 목동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 시간들이 헛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붙잡는 시간들이 되었고 그들의 믿음과 인내가 더욱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루시기 위하여 준비하시는 시간(Καιρός, 카이로스)이 있습니다. 이 때는 고난과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 기회의 시간이며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내 삶에 아직까지 고난과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이 때는 잉태하여 뱃속의 아기를 잘 키우는 시간입니다. 이 때를 잘 견디고 믿음으로 인내할 때,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게 되듯이 우리 삶 속에서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둘째, 돕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울이 바울로 완전히 변화되기 위해서는 고향 다소에서 보내는 10여 년의 훈련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또, 오늘 본문에서는 그에게 돕는 사람, 바나바가 필요했습니다. 사울은 유대인들에게도 배척 당했을 뿐 아니라, 초대 교회의 성도들에게도 짙은 의심과 거절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26절입니다.
사도행전 9:26,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사울의 극적인 회심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26절은 이들의 모습을 "믿지"(πιστεύω, 피스튜오) 않았다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사울의 회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경계하고 있었다는 뜻이며, 교회 구성원으로서 받아 들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 순간에 바나바는 그의 진심과 회심을 믿었고 그를 변호 하였습니다. 27절의 마지막 기록된 단어인 "전하니라"(διηγέομαι, 디에게오마이)는, 설득의 목적으로 상세하게 묘사하고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얼마나 확신하며 노력했는가를 잘 알 수 있는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나바의 이같은 신뢰와 헌신 덕분에, 사울은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었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실 때, 항상 돕는 사람들을 보내 주십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혼자서 모든 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담에게는 하와라는 돕는 베필을 보내 주셨고, 다윗에게는 요나단이라는 돕는 친구를 보내 주셨습니다. 앞으로 보게 될 바울에게는 의사 누가나 실로, 디모데와 같은 인물들을 보내셔서 동역하게 하셨습니다. 이들의 동역이 있었기에 아담은 에덴 동산을 돌볼 수 있었고 다윗은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으며, 사울은 이방인의 사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심령 속에 주의 복음을 깨닫게 하시고 돕는 분,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복음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실천하도록 도와 주시며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을 신뢰하고 순종하며 따르시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 닮아가는 삶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결론 : 인내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주의 온전한 일군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일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훈련의 시간을 우리에게 주셔서 말씀을 묵상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만들어 갈 시간을 가지게 하십니다. 이 때를 어떤 이들은 고난의 때라 부르고 또 어떤 이들은 축복의 시간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결론은 동일하게, 우리를 성장시키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원망과 불평이 아닌 귀중한 시간으로 여기고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붙여 주시고 보혜사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가 온전히 성장하고 변화되도록 돕게 하십니다. 이들의 도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무시하지 말고 겸손하게 따르고 순종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더욱 성장해 나가고 세상과 싸워 승리할 십자가 용사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시간이 있고 그 때를 위하여 때로 우리에게 훈련의 시간을 주시고 돕는 사람들을 보내 주심을 믿습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게 하시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보혜사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고난의 시간에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을 주소서.
- 우리 곁에 있는 믿음의 동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하소서.
- 교육부의 자녀들과 선생님들께 지혜와 사랑과 은혜를 채워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참고할 글
- 사도행전 9장 19b절-31절, 박해자가 사명자가 되다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5월 20일 묵상] 사도행전 9장 19b절-31절, 복음을 대하는 사울의 자세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