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는 절대적이며, 우리의 개인적인 손해나 자존심보다 더 중요합니다. 1월 14일 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 9:16-27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속임을 당했을 때의 올바른 자세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은혜를 배웁니다. 이 설교는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약속과 맹세의 의미를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신실한 믿음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여호수아 9장 16절-27절, 실수를 은혜로 바꾸시는 하나님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29장, 성도여 다 함께
- 새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서론
오늘 말씀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께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했던 약속이 무엇인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자신이 한 약속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누군가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 땅의 거민과 언약을 맺지 말라"고 명령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기브온 사람들의 교묘한 속임수에 넘어가 그들과 평화 조약을 맺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지 않나요? 우리도 때로는 충분한 기도와 분별 없이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고, 나중에야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혼을 하거나, 사업 계약을 맺거나, 또는 중요한 인생의 결정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단순히 우리의 실수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을 지켜나갈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속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난 후, 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통해 우리는 중요한 영적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본문 말씀을 함께 살펴보면서,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의 의미와 그것을 지켜나가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도전과 은혜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
첫째, 속임당한 상황에서의 영적 지도자의 자세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는 쉽게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의 잘못은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문 16절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습니까?
여호수아 9:16,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부주의함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물어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즉각적인 분노나 복수심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먼저 자신들의 부주의함과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은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영적 지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상황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직장에서의 계약에서, 또는 친구와의 약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속임을 당하거나 오해를 경험합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먼저 상대방을 정죄하고 비난하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우리 자신의 부족함과 실수를 돌아보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일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의 절대성
이어서 본문 19절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의 절대적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1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9:19, 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비록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기드온 사람들의 속임수에 속아서 맺게된 언약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 맹세를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약속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는 곧 하나님의 성품과 영광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 맹세를 어겼다면, 그것은 단순히 인간들 사이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과 같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특히 결혼서약이나 세례서약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손해나 자존심보다 하나님의 영광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은혜
마지막으로, 본문 27절에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습니까?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9:27,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잘못된 상황조차도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얼핏 보기에 기브온 사람들에게 내려진 '나무 패며 물 긷는 자'라는 역할은 일종의 처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새로운 축복의 기회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봉사하며,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의 삶에서 참 하나님을 섬기는 삶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때로는 우리가 실수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예상치 못한 축복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예를 들어, 잘못된 직장 선택이 오히려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힘든 관계의 어려움이 우리의 성품을 다듬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는 단순히 개인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적 차원에서도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통합되어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처럼, 우리의 실수나 어려움도 더 큰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공동체를 세워가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도 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서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한 선택이 후회스럽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이라면, 그것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지켜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실함을 통해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맺은 모든 약속들, 특히 하나님 앞에서 한 맹세들을 지켜나가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여호수아서를 통해 우리에게 귀한 말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실수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 때에도, 그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한 모든 맹세와 약속들을 지켜나갈 수 있는 신실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믿음을 주소서.
-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지켜 주소서.
-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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